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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마술

문소리 '무당과 배우의 삶은 같다' (?!)

잠용(潛蓉) 2014. 2. 18. 18:28

문소리 "무당과 배우의 삶 다르지 않은듯"(만신)
뉴스엔 | 입력 2014.02.18 16:24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문소리가 무당의 삶을 연기한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2월 1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만신'(감독 박찬경)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면 많은 고통을 숱하게 견뎌내는 사람이 무당이다라는 말이 있다. 난 그게 꼭 배우에게 하는 말 같았다"고 운을 뗐다.

 


문소리는 "'큰 무당이 되겠시다'라는 대사도 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더 큰 배우가 되야겠다' 싶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통과 아픔을 내가 대신 받아들이고 표현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큰 무당이 되는 과정과 큰 배우가 되는 과정이 결코 다를 것 같지 않다는 개인적 감회가 있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만신'은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에서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그리고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이 된 여인(문소리)까지 김금화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다. 3월 6일 개봉한다. [조연경 j_rose1123@/정유진 noir5734]

 

붕괴사고 피해 학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
연합뉴스 | 입력 2014.02.18 16:50 | 수정 2014.02.18 17:03

 

장애 극복 위해서는 주위 도움 필요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차근호 기자 =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를 겪은 부산외대 학생들은 상당기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릴 것으로 걱정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천재지변, 화재, 전쟁, 성폭행 등 신체를 해치고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 사건사고를 겪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호소하는 불안장애를 말한다.

 

 

↑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현장 떠나는 학생들 (경주=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현장에서 18일 학생들이 떠나고 있다.

 

 

↑ 학교로 돌아온 부산외대 학생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18일 낮 버스편으로 남산동 캠퍼스에 도착, 체육관으로 걸어가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같은 지각 이상에 빠질 수도 있다. 공격적 성향이나 충동 조절 장애, 우울증, 알코올의존 등을 보이거나 두통, 소화불량, 수전증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 이번 붕괴사고를 경험한 일부 학생들은 18일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타는 것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학생은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이었으며 붕괴사고 층격 때문인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인 채 발걸음을 옮겼다. 어떤 학생들은 숨지거나 다친 선후배를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기도 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학생들도 영정 앞에서 오열하거나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대학 측은 "큰 사고를 겪은 학생들이 받았을 충격과 아픔, 고통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몸에 난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에 난 상처도 잘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국립의료원정신과 전문의는 "외상후 스트레스는 기억에 의한 충격으로 소음이나 '쿵'하는 소리 등 일반인이 긴장하지 않는 소리에도 놀라 이전 경험을 재경험한다거나 잠을 못 자고 불안해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과 관련한 꿈을 꾸고 의미 없는 자극에 긴장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몸도 안 다쳤는데 잊어버려라'는 식의 주위 조언은 극한의 경험을 한 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게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ready@yna.co.kr,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