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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희귀어종] 제주 용천동굴에 세계적 희귀어류 서식

잠용(潛蓉) 2014. 3. 13. 14:23

세계유산 제주 용천동굴에 세계 희귀어류 서식  
[제주의소리] 2014.03.13  11:26:34 

 

    
▲ 용천동굴에서 발견된 세계적 희귀 어류.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인 희귀 어류의 서식이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송춘복 해양의생명과학부 교수)과 공동으로 2012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 생물 및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이자 세계적으로 희귀한 신종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어류는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 어류와 비교해 머리가 유난히 크고, 멜라닌 색소포가 퇴화되어 피부색이 옅은 분홍색을 띠며, 퇴화된 작은 눈을 가지고 있어 외형상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장은 3.44cm. 두 어류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차이를 보였다. 주홍미끈망둑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미끈망둑속 어류와는 확실히 다른 국내 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가 5% 이상일 경우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 제주도 연안 등에 서식하는 유사종 주홍미끈망둑.

 

주홍미끈망둑속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한다. 이 어류는 해수면이 지금과 같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속으로 해수가 유입되면서 동굴호수가 만들어지고 이때 어류도 함께 동굴 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천동굴의 형성 시기는 3만~4만년 전이다. 해수면의 높이는 빙하기 이후 약 1만년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어류는 또 외부와 고립된 독특한 환경에서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동굴 환경에 적응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머리 부분이 커지고, 눈이 작게 퇴화되었으며, 피부색이 점차 사라지는 적응진화의 과정을 보였다는 것이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학회 발표, 논문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며,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 서식하는 유사 동굴 어류종과의 비교분석 연구를 실시해 국제적 신종 여부를 최종 규명할 방침이다.

 

또 문화재청과 함께 서식지 환경 변화를 막기위해 동굴 지표상의 농경지를 조속히 매입, 경작에 따른 비료나 농약 등의 유입을 차단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서식지 보전을 포함한 확실한 어류 보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KBS 환경스페셜 제작진의 촬영 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로 목격된 후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불과 수천 년 사이에 외부와 고립된 독특한 동굴환경 내에서 어류는 급격한 유전적, 형태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동굴환경에 적응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된 용천동굴은 길이가 총 3.4km이며, 호수의 길이는 총 800m로, 동굴 끝부분은 모래에 의해 통로가 막혀있어 잠수부가 들어갈 수 없는 상태다.

[김성진 기자 sjk3176@hanmail.net]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 희귀 어류 발견
[뉴시스] 2014-03-13 11:37:32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문화재청은 제주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어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으로 국내 미기록종 어류로 확인됐다. 사진은 발견된 희귀어류와 제주 용천동굴 호수의 모습.2014.3.13 (사진=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2014-03-13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최근 제주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이다. 크기는 3.44㎝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다. 또 눈은 퇴화돼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해당 어류가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된 뒤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쳐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466호인 제주 용천동굴은 길이 3.4㎞의 웅장한 용암동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동굴호수에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있으며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는 이번에 발견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어류는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혀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와 협력해 동굴의 출입을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kys0505@newsis.com]


제주 용천동굴서 세계적 희귀 어류 확인
[연합뉴스] 2014/03/13 09:36 송고 
 

[사진] 새로 발견된 어류

 

주홍미끈망둑 일종, 머리는 크고 눈은 퇴화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가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어류는 크기가 3.44cm으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이 어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어류종은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천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어류가 발견된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aeshik@yna.co.kr] [출처: http://blog.yonhapnews.co.kr/ts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