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도 친러파와 반러파 난투극
YTN | 입력 2014.04.09 03:11
[앵커] 크림공화국이 러시아에 편입된 이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도 반러와 친러파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결국 수십 명의 의원들이 격렬하게 주먹다짐을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친러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동부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크림공화국에 이어 또다시 러시아로 넘어갈 것이라는 위기감에 우크라이나 의회도 비상입니다.
[인터뷰: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도발의 배후는 바로 러시아 정보국입니다."
하지만 친러파 의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터뷰:시모넨코, 우크라이나 공산당 대표]
"당신들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권리를 지키려는 사람들을 군대로 진압했습니다."
이 발언을 참다못한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비탈리 클리츠코 의원이 시모넨코를 끌어냅니다. 그러자 친러파 의원들이 달려들어 집단 난투극이 시작됩니다. 떼로 덤비자 전직 챔피언도 어쩔 줄 모릅니다. 여성 의원도 남성 못지않게 주먹질이 익숙합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난투극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국가적 위기를 맞아 의회 내 갈등도 고조돼 그 어느 때보다 잦은 몸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우크라이나 의원들, 회의도중 난투극
SBS 서경채 기자 입력 2014.04.09 08:12 수정 2014.04.09 08:30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잇따른 분리 독립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의 책임을 놓고 우크라이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먹이 오갔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의회가 동부 지역의 분리 움직임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중앙 정부는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장악한 것은 제 2의 크림 사태를 유발하기 위한 러시아의 도발이라고 주장합니다.
[투르치노프/대통령 권한대행 :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입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하지만 친 러시아계 의원은 정부가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다고 반박합니다.
[시모넨코 공산당 대표 : 정부가 시민을 협박하고, 체포하고,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시민을 공격했습니다.]
이 발언에 화가 난 극우 정당 의원들이 달려들어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양측 의원들이 몰려나와 한동안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친러와 반러로 갈린 우크라이나 의회의 현주소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캐리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서 그랬듯이 군사 행동을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며 추가 개입 땐 서방의 혹독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경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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