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세월호 대참사

[선체수색] '물만 차 있고 아직 사람은 발견 못해'

잠용(潛蓉) 2014. 4. 16. 21:11

"해군 구조대원 선실 3곳 진입... 사람은 발견 못해"
연합뉴스 | 입력 2014.04.16 19:00 | 수정 2014.04.16 19:03

 

선체 수색작업 개시…"물이 차 있는 상태"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해군과 해경이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의 선체 수색 작업을 개시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30분께 구조대원 2명이 여객선 선실 3곳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며 "물이 차 있는 상태였고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1조가 선체에 진입했고 곧 2조가 들어간다"며 "선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해경해난구조대(SSU)와 해경이 침몰된 세월호를 잠수수색해 시신 한 구를 발견해 옮기고 있다.

 

 

↑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탈출한 승객들을 구조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앞서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후 5시 1차로 선체 수색작업을 시도했지만 유속이 빠르고 시계가 불량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수중 시야가 20㎝밖에 안 되고 유속도 약 시속 8㎞로 빨라 해난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hojun@yna.co.kr]

 

생사의 기로에 놓인 실종자 293명, 생존 가능성은?
아시아경제 | 김봉수 | 입력 2014.04.16 17:57 | 수정 2014.04.16 18:05 

 

전문가 "아직 희망 버릴 때 아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전국민의 관심이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 실종자 293명의 생존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를 표류하고 있거나 선박 내에 갇혀 있는 등 두 가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어느 경우든 시간이 갈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를 표류하고 있을 경우 현재 사고 후 약 8시간 이상이 흘러 아무리 추위에 강한 사람이라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진도 바다의 수온은 약 11도로 바다에 빠졌을 경우 약한 체질의 사람은 1시간 이상이 경과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박 내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 갇혀 있을 경우 아직까지 생존 확률은 어느 정도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세월호의 내부 구조가 밀폐형인지 아닌 지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밀폐형이 아닐 경우 그대로 바닷물이 배 안으로 스며들어 생존의 여지가 없다. 밀폐형이라면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약 48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상사고 전문가는"희망을 버릴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잠수부가 투입돼 배 구조를 조사하고 구조 작업을 모색하고 있어 섣불리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좀더 지켜 보고 상황이 파악 된 후에야 선박내 갇혀 있는 사람들의 생존 여부 및 구조 가능성 등에 언급할 수 있다. 표류자들도 체질에 따라 상당히 오랜 기간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역대 최악의 선박 침몰 사고로 기록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선박 침몰 사고로는 우선 남영호 침몰 사고가 있다.

 

1970년 12월14일 오후 4시께 승객 338명을 싣고 제주 서귀포항을 출항한 여객선 남영호는 부산항으로 항해하던 중 다음날 오전 1시50분께 대마도 서쪽 100㎞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326명이 숨졌다. 선체와 화물 등 모두 1억700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적재량을 초과한 과적, 항해 부주의, 긴급신호 발신 후 신속하지 못한 대처 등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발생한 극동호 화재 사고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1987년 6월16일 오후 2시50분께 경남 거제군 남부면 다포리 '솥뚜껑' 해상에서 관광객 86명을 태우고 해금강 관광에 나섰던 24t급 목조유람선 '극동호'가 화재로 침몰했다. 사고 원인은 기관실 엔진 과열. 이 사고로 관광객 2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당시 사고 유람선의 기관사는 무자격자였으며, 엔진고장이 잦아 한 달 새 5차례나 정비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에도 엔진 과열 상태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1994년 일어난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사고는 내륙에서 발생했지만 대규모 인명 사고로 번졌다. 1994년 10월24일 오후 4시15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앞 충주호를 지나던 54t급 충주호 유람선에서 엔진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정원이 127명인 이 유람선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134명이 타고 있었다. 정원을 초과한 채 운항한 것이다. 여기에다 유람선 안에 화재 진압용 소방정이 없었으며 구명조끼도 정원수만큼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30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당했다.

 

1993년 일어났던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는 가장 최근의 대형 선박 침몰 사고로 해상 안전 규정이 대폭 강화되는 계기가 됐었다. 1993년 10월10일 오전 10시10분께 낚시꾼 등 326명을 태우고 가던 서해훼리호가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출항 당시 파고가 2~3m로 좋지 않았으나 무리하게 출항했다가 너울파도에 배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원이 221명이었던 서해훼리호에는 모두 362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구명조끼 등이 모자라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92명이다. 특히 이 사고는 안전불감증 탓에 발생한 전형적 인재로 손꼽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선체수색 일단 중단... 17일 새벽 재개키로
연합뉴스 | 입력 2014.04.16 21:15 | 수정 2014.04.16 21:18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이 탄 여객선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선 해경은 16일 오후 8시께 선체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잠수부 4명을 선체로 투입, 수색을 시작했지만 시야가 흐리고 선체에 물이 가득차 실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해경은 물 흐름이 멈춘 정조시간대인 17일 오전 1시부터 조명탄을 쏘아가며 선체 내부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 야간 수색작업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수색 대원들이 조명탄과 서치라이트를 밝히고 야간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선체에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hogy@yna.co.kr]

 

"실종자들 상당수 여객선에 남아있을 듯"
SBS | 이승재 기자 | 입력 2014.04.16 20:54

 

 

<앵커> 290명 넘는 실종자는 대부분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지만 탈출해서 아직 구조되지 않은 승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간에 빨리 찾기 바랍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된 생존자들은 상당수의 승객들이 침몰한 여객선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침몰 사고 직후, "가만히 있어달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승객들이 이 지시에 따라 대피를 중단하고 배 안에 그대로 있었다는 겁니다.

 

[허 웅/구조 승객 : 멘트는 계속 그거예요. 동요하지 말고 현 위치에서 가만히 있어라. 움직이지 말고.]
[유호실/구조 승객 : (선내 방송에서) 대피는 하지 말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 그랬는데 그게 더 역효과가 있지 않았나… 그 밑(3등칸)에 학생들하고 노인분들하고 많았어요.]

 

게다가 이 방송을 듣고 몇몇 승객들은 구명조끼도 안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증언들이 계속 나오자, 중앙재난대책 본부는 실종자들의 상황을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이 여객선과 함께 침몰해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거나 여객선이 침몰되기 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아직 구조가 안 된 경우입니다. 중앙재난대책 본부는 두 경우 모두, 저체온증 등으로 승객들이 버틸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중 수색과 해상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이승재 기자jerryon@sbs.co.kr


사망 4명·실종 291명… "참사 우려"
[뉴시스] 2014-04-16 19:42:02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0명 등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2014.04.16. (사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park7691@newsis.com 2014-04-16 
 
[진도=뉴시스] 송창헌 구용희 기자 = 전남 진도 해상에서 수학여행 학생 수백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침몰, 4명이 숨지고 29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과 민·관·군이 선박과 헬기 등이 총동원해 구조 활동과 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생존이 확인되지 않는 인원이 워낙 많아 최악의 참사로 번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고 섣부른 발표를 했다가 거센 비난을 샀고, 정부 당국도 구조자의 통계를 오락가락하는 혼선을 빚으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 6647t급 여객선 '꽝'하고 침몰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승객 등 459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이 출항할 당시 인천항과 앞바다에는 안개가 심한 상태였으며 이 때문에 여객선 출항 시간이 연기되기도 했다. 생존자 유호실(59)씨는 "배가 기울기 전에 '쿵' 하는 소리를 들었고 밖에 있던 컨테이너가 쏟아지고 배가 45도 이상 기울면서 사람들이 반대 쪽으로 쏠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민·관·군, 구조·수색 '올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30분만에 헬기를 급파해 승객 6명을 구조했으며, 이후 해경과 해군, 민간 어선 등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164명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 박지영(27·여)씨,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 등 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와 구조된 승객들은 진도 실내체육관과 목포 한국병원, 서거차도, 해남 우리병원 등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된 상태다.

 

현재 해경은 특공대를 사고 여객선에 투입해 쇠망치로 선박을 두드리며 신호를 감지하는 등 선체에 승객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선체 내부 확인에는 112잠수구조대와 서해청 특공대가 투입됐지만 물살이 거세 애를 먹고 있다. 구조작업에는 해경 함정 86척, 해경과 해군 헬기 12대, 민간어선 35척, 해군 함정 15척, 전남도 병원선 등 유관기관 선박 4척 등이 투입됐다.

 

◇ 침몰 원인 '안갯 속' 

 

[진도=뉴시스] 박상수 기자 =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 여객선 침수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팽목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4.04.16 parkss@newsis.com 2014-04-16

 

당국은 사고 당시 운항에 지장을 줄 만큼 시정이 나쁘진 않았지만 인근 해역이 수심이 낮은 암반지대고 바닷물의 흐름이 빠른 곳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암초와 부딪혔다면 구멍이나 흠집이 생겨 순식간에 배안으로 바닷물이 유입됐을 수 있다. 선체 결함이나 인재(人災)에 의한 사고였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선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환 카이스트 해양시스템공학전공 교수는 "선체를 건져 올려 파악하기 전까지는 원인을 예단할 수 없지만 '꽝'하는 폭발음이 났다면 엔진룸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엔진 폭발로 인한 선박 좌초는 흔한 사례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문일주 제주대 교수는 "정황상 내부에 원인이 있어 보인다"며 "특히 사고 해역은 국내에서 손꼽힐 만큼 조류가 센 곳으로, 엔진 결함으로 인한 폭발로 선체가 손상돼 순식간에 물이 유입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짙은 안개로 인한 사고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기상청는 사고지점과 가까운 목포의 경우 오전 3시께 시정이 3㎞로 나빠졌지만 이날 오전 9시께 5㎞로 호전됐고, 가시거리도 여수 5㎞, 완도 8㎞, 흑산도 20㎞ 등으로 시정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 정부-학교측, 혼란 자초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집계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구조 인원을 재확인해 164명으로 급히 수정했다.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집계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도 정확한 숫자는 확인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민간 어선과 군, 경찰 등 여러 주체가 동시다발적으로 구조하고 인도하다 보니 혼선이 빚어진 측면이 있긴 하지만 체계적인 통계작업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과 단원고도 오락가락한 발표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교육 당국은 오전 11시9분과 16분께 두 차례에 걸쳐 '학생 전원 구조' 사실을 외부에 알렸으나 해경이 일부 사망 사실을 발표하자 뒤늦게 이를 서둘러 번복했다. 이에 사고 소식을 듣고 학교에 몰려온 학부모 300여 명은 '전원 구조'라는 발표에 안도하며 환호했다가 '구조중'이라는 발표에 오열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 김모(47·여)씨는 "구조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딸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진도로 출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학교와 교육부의 오락가락하는 늑장대응이 수학여행 여객선 침몰사고의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 해경, 항해사 등 소환 조사

해경은 이날 오후 세월호 1항사와 조타수 등을 소환해 항로와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선장 이모씨는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소환 중 다시 사고해역으로 돌려보냈다. 세월호에는 선장과 1항사 2명, 2항사 1명, 3항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 여객선 관계자 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외국인 가수 2명과 아르바이트 3명, 불꽃놀이 담당자 1명도 승선했다.

 


【서울=뉴시스】그래픽 윤정아 기자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3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yoonja@newsis.com 2014-04-16


해경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확인을 통해 항로 궤적을 확인하고, 생존자들이 전한 "쾅하는 소리가 났다"는 실체를 파악중이다. 또 선체에 구멍이 뚫린 이유가 암초와 부딪혀 발생한 것인지 내부 원인에 의한 것인지도 규명할 예정이다.

 

◇ "무사히 구조되길" 간절한 기원

세월호 침몰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무사 구조를 기원하고 있다. 회사원 최종원(43)씨는 "모두가 무사히 구조되길 바란다"며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혜정(23·여)씨는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구조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원생 이정원(29·여)씨는 "구조된 학생들이 더 큰 상처가 남지 않도록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이디 'rlwjd***'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이라며 "대형사고가 왜 반복되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또 다른 누리꾼 아이디 'opi***'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구조된 학생들의 치료와 안정"이라며 "학생들이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잘 보듬어 줘야 할 때"라고 전했다.

 

◇ 세월호는 어떤 배

길이 146m, 폭 22m의 6647t급으로 국내 최대 크루즈 선박 중 하나다. 최대승선 인원은 921명이며 차량 220대를 실을 수 있다. 21노트의 속도로 인천과 제주간 265마일을 운항한다. 13시간30분이 소요된다. 세월호는 인천∼제주간 항로로 지난해 3월15일 취항했다.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30분 인천항을 출발하고,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제주에서 출항한다. 기존 오하마나호와 더불어 수도권에서 배를 이용해 제주도로 가는 유이한 배편이다. 세월호는 올해 2월10일부터 10일간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대형 선박 정기검사는 5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고 이와 별개로 매년 중간검사를 받고 있으며 세월호도 외부 전문기관에 의해 정밀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odchang@newsis.com, persevere9@newsis.com


해경, 항해사 등 소환 조사 착수
[뉴시스] 2014-04-16 17:49:46   

 

 
[진도=뉴시스] 배동민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학생 등 477명이 탑승한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사망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93명의 탑승객 가족들이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해경과 진도군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4.04.16 guggy@newsis.com 2014-04-16 
 
[목포=뉴시스] 맹대환 기자 = 승선원 459명을 태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16일 해경이 여객선 항해사 등의 신병을 확보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세월호 1항사와 조타수 등을 소환해 항로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선장 이모씨는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소환 중 다시 사고 해역으로 돌려보냈다. 세월호에는 선장과 1항사 2명, 2항사 1명, 3항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 여객선 관계자 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외국인 가수 2명과 아르바이트 3명, 불꽃놀이 담당자 1명도 승선했다. 해경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확인을 통해 항로 궤적을 확인하고 생존자들이 전한 "쾅하는 소리가 났다"는 실체를 파악중이다. 또 선체에 구멍이 뚫린 이유가 암초와 부딪혀 발생한 것인지 내부 원인에 의한 것인지도 규명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현재 세월호 탑승객 459명 중 164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했으며 29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미확인된 탑승객들이 선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