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세월호 대참사

[선체수색] 시신 2구만 발견, 생존자는 찾지 못해

잠용(潛蓉) 2014. 4. 17. 06:33

이틀째 선체 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연합뉴스 | 입력 2014.04.17 02:44 | 수정 2014.04.17 02:45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제주도로 가다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선체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17일 오전 0시 30분 물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을 맞춰 해경 특공대 및 해군 잠수부 8명을 투입, 선체를 수색했다. 그러나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강해 수색에 난항을 겪다가 1시간 만에 철수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50분간 선체를 수색했다가 철수했다.

 

 

↑ (서울=연합뉴스)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공군 CN-235 수송기가 야간수색을 위해 터뜨린 조명탄이 밝게 빛을 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해경 경비정, 해군 함정 등이 동원돼 조명탄을 쏘며 밤샘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hogy@yna.co.kr]

 

많은 실종자들,
기울기 시작한 왼쪽 객실문 닫혀 배에 갇힌듯

한겨레 | 입력 2014.04.16 22:20 | 수정 2014.04.16 23:10

 

[한겨레][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대참사] 실종자들 생존 가능성은?
전문가 "공기 차 있는 뱃머리쪽부터 수색해야"
"공기 있어도 저체온증으로 생존시간 1~3시간"

침몰한 세월호 안에 상당수 승객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을 구하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해난 사고 전문가들은 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비관론도 내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저녁 현재 탑승객 459명 중 290명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실종자들 중 일부는 민간 선박에 구조됐으나 그 사실이 집계되지 않았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구조된 이들 말을 들어보면,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방송했고, 배가 급격히 기운 점 등으로 봤을 때 상당수 승객들이 선박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가 순식간에 왼쪽으로 기울어 그쪽에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김성묵씨는 "선박회사 쪽에서 위험하니까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계속 방송을 해, 승객 중에 움직이는 분들이 없었다. 물이 너무 빨리 차오르다 보니까 사람들이 미처 문 쪽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의 희망을 안타깝게 저버린 4년 전 천안함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천안함 사고 때 배 안에 갇힌 장병 46명은 모두 사망했다.

 

배 안에 갇힌 실종자들의 경우 선내에 남아 있는 공기로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고 당시 군은 최대 생존 한계 시간을 69시간으로 잡았다. 당시에는 선미의 위치를 찾는 시간만도 58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선박의 위치가 명확한 이번 사고의 경우엔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는 이야기다.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은 "뱃머리 쪽으로는 (배에 남아 있던) 공기가 차 있고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여기서부터 수색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원 소방방재청 119심해특수구조대원은 "배가 크고 격실이 많기 때문에 뒤집혔어도 여기에 공기가 차서 실종자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야간에라도 수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기가 남아 있더라도 물이 들어온 곳에 있는 실종자들은 저체온증으로 생존 가능 시간이 3시간가량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사고 지점의 바닷물 표면 온도는 섭씨 11도이지만 38m 바닷속 수온은 그보다 낮다. 30년 잠수 경력을 지닌 노남진 해군 해난구조대(SSU) 전우회 부회장은 "저체온증이 가장 큰 문제인데 체력에 따라 1~3시간가량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장균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 전우회 회장은 "천안함 때도 군함은 어뢰 피격에 대비해 선체가 이중으로 돼 있었어도 생존자가 없었는데 일반 선박은 한 겹으로 돼 있어 물이 더 쉽게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어둠도 실종자들이 싸워야 할 상대다.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아무리 담력이 좋더라도 적막하고 어두운 배 안이라는 공포스런 상황에서 낮은 온도를 계속해서 견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watchdog@hani.co.kr]

 

진도 여객선 침몰 '에어포켓' 찾아라 “식당 칸 세월호 생존자?”
[한국경제TV] 2014-04-17 오전 9:13:00


     
▲ 에어포켓 위치 (사진=KBS 뉴스 캡쳐)


세월호 생존자, "에어포켓에 몰려 있을 가능성" 제기
에어포켓 어디있나?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색 현장에서 세월호 생존자들과 통화했다는 내용이 담긴 현장 동영상이 17일 공개돼 에어포켓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도 여객선 침몰 인근 팽목항 현장에서 장모 씨는 새벽 2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다”며 “(선내) 오락실 근처에 김OO 등 4명이 살아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가 왔다”고 밝히고, “근처에도 생존자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는 내용과 함께 현장의 대화내용이 담긴 1분7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오전 7시50분 현재 7000명 가까운 추천이 올라왔으며, “에어포켓 덕분인가. 살아만 있어줘라” “제발 버텨다오” “에어포켓 효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 격려글들이 1000개 이상 올라온 상태다. 이외에도 ‘에어포켓’에 일부 생존자들이 갇혀있다는 제보들도 속속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추가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 동영상에서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기자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해 취재진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누리꾼들의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선 구조원들은 16일 이날 새벽까지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입작전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경은 물의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간인 17일 오전 0시30분쯤 침몰선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야가 흐린데다 진입이 어려워 세월호 생존자의 추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함정 168척과 항공기 29대를 동원해 수색작업과 동시에 선체 진입을 시도할 방침이다. 또 해경과 해양수산부, 한국선급협회 등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오후 2시부터 승선원을 상대로 조사한 뒤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진도 여객선 침몰 집계 착오 “295명 어디에 있나…”
[헤럴드경제] 2014-04-16 16:18         .

 

[헤럴드생생뉴스]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구조자 집계에 착오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사고로 오후 2시 현재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 2시 기준, 중대본은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36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된 내용은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2시반 기점으로 현재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5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탑승객들은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돼 이동중이어서 구조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경우 , 선체 침몰뒤 바다 위에서 계속 구조를 기다리는 경우, 그리고 침몰한 선체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침몰했으며, 사고 여객선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구조가 아직까지라니..”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어떡하냐, 다들 살아있기를”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구조자 착오는 뭐야?”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극적구조 5세 여아 "친척과 연락 닿아"
머니투데이 | 진도 | 입력 2014.04.17 02:06 | 수정 2014.04.17 04:04

 

승객들이 20M 위로 밀어올려 탈출 했지만···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탔던 5살 여자아이가 승객에 의해 구조됐다. 16일 사고가 나고 나서 부모와 오빠를 잃고 3등칸에 혼자 있던 권지영양(5)은 인근에 있던 승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당시 동영상에 따르면 김모씨(59)와 일행 4명은 망설임 없이 권양을 안고 기울어진 배를 오르기 시작했다.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김씨는 배가 기울어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쳤으나 일행과 함께 서로 밀고 당기며 권양을 20m 이상 위로 밀어 올렸다. 위쪽에 있던 한 여고생이 권양을 끌어올린 뒤 구조를 기다렸고 권양은 낮 12시쯤 목포한국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다. 이날 가족 없이 홀로 구조된 권양은 신원을 찾기 위해 질문을 한 병원 측에 "성남시 풍납동의 풍납어린이집에 다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어린이집은 "그런 어린이 없다"고 말했다. 권양은 또 "아빠와 엄마, 오빠와 함께 배에 탔다"고 말했으나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병원 측이 보호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권양은 밤늦게까지 부모가 나타나지 않자 불안에 떨었으나 다행히 친척들과 연락이 닿았다. 권양을 보호하고 있던 목포한국병원 관계자는 "부모는 아니며 친척과 연락이 닿아 그들이 보호자로서 병원에 찾아와 인계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진도(전남)=김유진기자 yoojin@]

 

"엄마 말 못할까봐... 사랑해" 마지막 문자 (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4.04.16 22:16 | 수정 2014.04.16 22:16

 

침몰순간 메시지·통화 내용 속속 공개…안타까움 더해

(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이들이 가족 등 지인과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이 속속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신모 군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고 소식을 모르던 어머니는 '왜...카톡을 안보나 했더니?...나도 사랑한다♥♥♥'고 답했다.

 

▶ "잘못한 거 있으면 용서해 줘.사랑한다" 카톡 (서울=연합뉴스) 침몰하는 배에서 친구들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안산 단원고 연극부의 한 학생은 "우리 진짜 죽을 거 같애"라며 다급한 순간에 친구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어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라고 쓴 뒤 "사랑한다"고 썼다.

 

▶ "잘못한 거 있으면 용서해 줘.사랑한다" 카톡 (서울=연합뉴스) 침몰하는 배에서 친구들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안산 단원고 연극부의 한 학생은 "우리 진짜 죽을 거 같애"라며 다급한 순간에 친구

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어 "내가 잘

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라고 쓴 뒤 "사랑한다"고 썼다.

 

신모(18)양은 기우는 여객선 안에서 '친구들과 뭉쳐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좌불안석 아버지는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라'고 했지만 신양은 '지금 복도에 애들이 다 있고 배가 너무 기울어 나갈 수 없다'는 안타까운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 연극부 단체 카톡방에서는 학생들이 급박한 순간의 두려움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출했다.

 

한 학생은 사고 직후인 오전 9시 5분께 '우리 진짜 기울 것 같아. 애들아 진짜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고 카톡을 남겼다. 이 카톡방 다른 학생들도 '배가 정말로 기울 것 같다', '연극부 사랑한다'고 잇따라 메시지를 남겼다.

 

'웅기'라는 카톡 닉네임을 쓰는 한 탑승객은 '방안 기울기가 45도야.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라고 오전 9시 25분께 형에게 카톡을 보냈다. 형은 곧바로 '구조대가 금방 오니까 우왕좌왕 당황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형한테 다시 연락해'라고 보냈으나 동생은 형의 메시지에 끝내 답이 없다.

 

짧은 전화통화를 끝으로 소식이 끊겨버린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다. '구조대가 왔으니 끊겠다'는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여학생의 어머니는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바다가 이렇게 찬데…. 어떻게 살아요"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실종 학생 학부모들은 "우리 딸이랑 둘이 있다고 들었어요. 구명조끼 입고 있을 거니까 살아 있을 거에요"라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erika@yna.co.kr]

 

선장·항해사 무사... 승객 놔두고 먼저 빠져나왔나 '논란'
JTBC | 손국희 | 입력 2014.04.16 22:25



[앵커] 선장은 승객들의 안전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가 사고 초기 구조자 명단에 오르면서 배에서 먼저 빠져나온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선장 이모 씨와 항해사는 사고 초기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승객 상당수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급박한 상황에서 승객보다 먼저 구조된 걸 두고 이들이 가장 먼저 배를 버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게다가 구조된 항해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장과 함께 제일 먼저 탈출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극심한 혼란이 벌어진 배 안에서 선장과 항해사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승객들의 증언도 잇따릅니다.

[박용운/여객선 탑승자 : 선장 어딨냐고 하니까 제일 먼저 탈출했다고 그런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먼저 탈출했다고.] 2006년 청해진해운에 입사한 선 장 이씨는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이 씨와 항해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사고 경위와 먼저 배를 탈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