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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선체수색 3일째]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시신 유실 현실화

잠용(潛蓉) 2014. 4. 18. 01:59

[여객선침몰]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시신 유실 현실화

연합뉴스 | 입력 2014.04.18 01:37 | 수정 2014.04.18 01:55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인양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의 성별은 여성 10명, 남성 6명이었다. 사망자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고, 이 중 60대 여성 사망자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있었다. 10대로 보이는 여성 시신에서는 단원고 학생증이 발견됐다.

 

 

↑ <여객선침몰>계속되는 수색작업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30분 현재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자 475명 중 179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는 271명이다. 현재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인솔교사 최혜정(24) 씨 등 5명이다. 해경은 전날 저녁부터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조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조류가 바뀌면서 배 안에 있던 시신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이 떠오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넘도록 본격적인 선박 내부 구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신 유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해군 229명 등 잠수요원 512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지만 거센 파도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전부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인양한 것이다. [withwit@yna.co.kr]

 

[진도여객선침몰 원인] 해수부, '세월호 사고전 항로 변경 됐다'
[뉴시스] 2014-04-17 20:21:54] 

 


【세종=뉴시스】김기태 기자 = 여객선 세월호의 급격한 항로 변경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향적 분석결과 항로가 급격히 바뀐 흔적이 보이고 있다.

 

세월호는 신고가 접수된 오전 8시 48분 37초에 갑자기 서남쪽으로 급하게 우회전을 한다. 이렇게 418m를 가던 세월호는 다시 8시 52분 13초에 다시 방향을 북족으로 틀었다. 이후 10시 12분까지 70분간 북쪽으로 4천 350m를 향한다. 해수부는 이 때 동력을 상실해 표류한것으로 보고 있다. 2014.04.17. [presskt@newsis.com


<여객선침몰 원인> 일본 전문가 "항로변경 여부가 초점" (종합)
[연합뉴스] 2014/04/17 11:01 송고

 

[사진] 침몰하는 세월호- (인천=연합뉴스) 지난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인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일본 전문가들은 항로 이탈 여부가 사고 원인 규명의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사카(大阪) 대학 대학원의 하세가와 가즈히코 교수(선박해양공학)는 17일자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의 사고 당시 항로가 "본래 다니던 정기항로인지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세가와 교수는 "진도 주변은 암초가 있는 얕은 수역"이라며 "배가 지연운행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다가 암초를 만나 좌초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부연했다. 일본해난방지협회의 오가와 다이지 상무이사는 "승무원이 항로대로 진행했는지를 상시 확인하고 있었는지가 포인트"라며 "확인을 게을리하면 좌초 사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 신문은 여객선의 인천-제주도 간 정기항로는 일반적으로 진도에서 100㎞ 정도의 거리이지만 사고는 진도에서 약 20km 떨어진 근해에서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또 도카이(東海)대학의 야마다 요시히코 교수(해양정책)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가라앉은 모습을 근거로 "좌현 쪽이 암초에 부딪혀 선체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암초가 많은, 위험한 해역을 왜 항해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 해양경찰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야마다 교수는 이어 "침수 우려가 있으면 승객을 즉시 피난시켜야 하지만, 선장이나 선원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생존자 구조와 관련, 여객선이 완전히 전복된 후에도 세면기를 엎어놓은 것 같은 상태로 선체에 공기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잠수부가 구조를 위해 수중에서 전동톱으로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는 방법도 있으나 대형선박의 경우 공기가 일시에 빠져 선체가 가라앉을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시무라 야스오(芳村康男) 홋카이도(北海道)대대학원 교수(선박공학)는 도쿄신문 취재에 "여객선은 선체가 여러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지금은 두 구역이 동시에 손상되더라도 침수로 가라앉지 않는 형태로 설계되도록 안전 기준에 정해져 있다"면서 침수시 안전을 확보하는 차단문 등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여객선협회의 한 간부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태풍 등 기상 사정으로 코스를 변경할 수는 있다"면서도 "안전이 확인된 항로 이외의 해역을 항해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항로 문제와 관련, 한국 해양수산부 최명범 항해지원과장은 16일, 세월호가 "안전한 바닷길로 다녔다"고 밝힌 뒤 "확인한 바로는 암초가 있어 배에 위해를 끼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해도 상 암초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17일 자 조간의 1면 머리기사로 이번 사고를 소개하고, 진도의 사고 현장에 특파원을 파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jhcho@yna.co.kr]

 

<그래픽> 윤곽 드러나는 사고 원인 '변침'(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4.04.17 22:25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원인으로 급격한 변침(變針ㆍ배의 항로를 바꿈)이 지목되는 가운데 세월호의 항적에서도 이처럼 갑자기 항로가 바뀐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분석 결과, 사고 직전 세월호의 항로가 갑자기 바뀌었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원인이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순간 무게 중심이 쏠린 데 있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사고여객선 '경력 1년' 25세 항해사가 몰았다

중앙일보 | 신진호 | 입력 2014.04.18 01:25 | 수정 2014.04.18 01:50


침몰 세월호 교대 조타수 "섬 많고 조류 빨라 …

사고 당시 선장은 조종실 없어" 선장 "내가 봤었어야 … 잘못"
침몰 전 두차례 방향 급선회 "화물 한쪽에 쏠려 균형 잃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경력 1년인 25세 3등 항해사가 배를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 입원 중인 조타수 박경남(60)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난 16일 오전 9시에 세월호는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가 운항했다"고 말했다. 박 항해사는 오전 8시 조타수 박씨 등과 근무를 교대했다. 이준석(69) 선장은 당시 조종실에 없었다. 역시 목포 한국병원에 입원 중인 또 다른 조타수 오용석(58)씨는 "사고가 난 곳은 섬 사이를 누벼야 하고 조류가 빨라 운항하기 힘든 곳"이라며 "선장이나 경력이 많은 1등 항해사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장 역시 경찰에서 이런 점을 인정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서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 선장은 "위험한 곳이어서 내가 직접 봤어야 했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운항 내내 조종실에 눌러 있지 않고 3~4시간마다 상황을 점검하러 잠시 들렀다. 그러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탈출했다. 사고 때 운항을 맡은 박 항해사는 배를 탄 경력이 1년이고, 대형 여객선인 세월호에는 올 초부터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여객선을 몰 수 있는 자격증은 갖고 있다.

 

 

◆ 세월호 방향 급선회=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 주는 항적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를 향해 북서에서 남동쪽으로 운항하던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48분37초에 갑자기 항로를 남서쪽으로 거의 90도 꺾었다. 그러더니 8시52분13초에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확 틀었다. 이후는 조류를 타고 좌우로 흔들리며 북쪽으로 흘러갔다. 경상대 이명규(해양경찰시스템학) 교수는 "배가 방해물을 발견했을 때 약간 방향을 바꾸기는 하지만 이렇게 급격히 변경하는 경우는 없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세월호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급격히 방향을 트는 순간 쌓아 놨던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며 균형을 잃고 결국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등 475명을 태운 세월호는 16일 오전 침몰했으며 18일 오전 1시 현재 179명이 구조됐다. 권오천(17)군 등 학생 4명을 포함해 24명이 사망했다. 272명은 행방불명이다. 해경·해군, 민간 잠수부 등은 17일 오전 1시부터 배 안에 남은 승객들의 구조·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오후 들어 돌풍이 강해지고 파도가 심해져 철수했다가 밤 늦게 작업을 재개했다. 구조대는 이날 총 20구의 시신을 추가 인양했다. [목포=신진호·최경호 기자, 세종=최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