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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전] 불쾌한 홍명보 감독 "국내에서 뭘 안다고?" 

잠용(潛蓉) 2014. 6. 22. 07:42

불쾌한 홍명보 감독,

"이청용이 피로 골절? 국내에서 뭘 안다고?"
출처 베스트일레븐 | 김태석 | 입력 2014.06.22 03:24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놓을 수 있을지 여부가 걸린 알제리전을 앞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청용의 피로 골절설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맞상대할 알제리에 대해서는 지난 벨기에전과 달리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22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각)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 미디어 컨퍼런스 룸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라운드 알제리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과 함께 회견에 임한 홍 감독은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벌어진 러시아전 이후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치로 회복한 만큼 알제리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회복했다. 정상적이다. 내일 경기에서는 몇 가지 교체 카드 옵션을 갖고 있다.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써야 할 것이다. 어떤 선수가 나갈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 우리 선수들은 잘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수가 나가도 크게 문제는 없다"라고 러시아전 이후 선수들의 신체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청용의 피로 골절설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러시아전 이후 극심한 체력 소모를 호소하며 포스 두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소화한 훈련 당시 회복에만 주력했다. 이를 두고 이런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이청용은 예전에 다쳤던 다리에 후유증이 남아있다. 잉글랜드에서도 한 차례 경기를 뛰면 이틀 정도 쉬면서 리듬을 가져갔다. 마찬가지다. 대표팀에서도 이틀 정도 휴식을 취했고, 완벽하게 회복했다. 출전에 문제없다"라고 이청용의 컨디션을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이청용이 피로 골절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여기 와 있는 취재진들도 모르는데 국내에 계신 언론들이 뭘 안다고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실과 다르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홍 감독은 "추측성 보도는 항상 팀을 위태롭게 한다. 국내에 계신 분들이 어떤 루트를 통해 그런 말을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고했다.

 

홍 감독은 알제리전에서는 이기기 위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홍 감독은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적정한 승점이 필요하다. 우리는 1점 밖에 얻지 못했다"라며 "알제리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경기 직전이기에 이긴다 진다 말할 수 없지만 좋은 경기를 통해 승리해야만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기성용,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알제리전에 임한다는 벨기에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리 선수들은 이를 헤쳐나갈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홍 감독은 "경고 때문에 소극적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는 본다. 그러나 매 경기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게 중요하다. 경고를 한 장 받았다고 그 점 때문에 상대를 막지 못하는 건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경고를 받는 건 우리 팀에 타격인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얘기하겠다"라며 이와 관련해 경고를 받은 선수들과 함께 미팅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제리의 공격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내놓았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전과 같은 시스템을 들고 나올 것이지만 운영의 묘는 달리 가져갈 것"이랴며 "상대 공격수들이 스피드와 테크닉이 좋은 만큼 수비수들이 홀로 맞서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를 봉쇄할 것"이라고 상대의 공세를 탄탄히 방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 사진=김태석 기자 ktsek77@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