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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전] '이근호 선제골'에도 1-1 아쉬운 무승부 

잠용(潛蓉) 2014. 6. 18. 11:42

[한국-러시아]

'이근호 선제골' 홍명보호, 러시아와 아쉬운 무승부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4.06.18 08:50 | 수정 2014.06.18 09:43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브라질월드컵을 아쉬움의 첫 발을 내딛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했다.

 

[사진]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은 공격 선봉에 박주영을 세웠다. 그 뒤로 구자철이 지원사격했고 손흥민과 이청용이 양 날개를 이뤘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발을 맞췄고 좌우 풀백은 윤석영과 이용이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천천히 패스를 돌리면서 볼 소유권을 차지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단독 드리블한 후 페널티박스 안 오른편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높게 뜨면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천천히 경기를 이어가면서 실점 방지는 물론, 선제골 사냥을 계속했다. 중원에서는 기싸움이 벌어졌다. 전반 30분 기성용은 적극적인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 34분에는 구자철이 득점을 노렸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구자철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는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크게 빗나갔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 역시 맞불작전을 피며 불꽃 승부가 벌어졌다. 전반 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용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전격 투입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알란 자고예프를 투입해서 공격에 날을 더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후반 22분 결

국 한국이 먼저 골을 뽑아냈다. 이근호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킨페프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러시아의 크로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결국 케르자코프가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조용운 기자puyol@xportsnews.com]

 

월드컵]러시아전 무승부, '홍명보호' 분위기가 달라졌다
노컷뉴스 | 포스두이구아수 | 입력 2014.06.19 05:33


[포스두이구아수(브라질)=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다. 훈련 분위기도 처음보다 많이 편해졌다." 러시아전 무승부의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퍼졌다. 무거웠던 '홍명보호'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나 18일(한국시각)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브라질월드컵을 시작한 '홍명보호'는 격전지 쿠이아바에서 휴식 후 19일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쿠이아바에서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한 대표팀은 잠시 휴식한 뒤 오후부터 곧바로 회복훈련에 나섰다.

 

 

↑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은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로 그동안 다소 무거웠던 대표팀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전했다.(노컷뉴스 자료사진)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최소한의 목표로 삼았던 승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선수단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비공개 훈련으로 일관했던 홍명보 감독도 오랜만에 훈련장을 모두 공개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공개했다. 러시아전 이후 첫 회복 훈련을 앞두고 19일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취재진과 만난 지동원(도르트문트)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밤 무승부의 효과를 그의 얼굴로 알 수 있었다.

 

러시아전 무승부 이후 선수단 분위기를 전해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동원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다.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준비하고 있다"면서 "훈련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이구아수에 처음 왔을 때보다 편안해졌다"고 답했다.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의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최대 고비였던 러시아전을 무승부로 넘겼지만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점 3점을 얻어야 하는 부담은 변하지 않았다. 알제리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차 목표인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러시아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훈련했던 만큼 알제리 경기에 대한 분석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동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선수들이 벨기에와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다. 모든 선수가 빠르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공략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전처럼 자신감 갖고 경기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따로 미팅은 하지 않았지만 알제리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어떻게 경기하는지는 알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비디오 분석을 통해 최대한 분석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ohwwho@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