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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알제리전] '최악의 전반전' 결국 2-4 대패… 축구는 안 되나봐

잠용(潛蓉) 2014. 6. 23. 07:39

[월드컵] 홍명보 '치욕의 패배'

도대체 아프리카와 평가전은 왜 했나?
[노컷뉴스] 2014-06-23 05:51 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사진] '제발...' 알제리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가 23일(한국 시각) 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전반 26분 홍정호, 골키퍼 정성룡(오른쪽부터)의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한국, 알제리와 2차전 2-4 패배

한국 축구가 '사막의 여우' 알제리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월드컵에 앞서 아프리카 팀과 가졌던 2번의 평가전을 왜 했는지 모를 만큼의 치욕적인 완패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한국 시각)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알제리와 2차전에서 2-4로 졌다. 후반 5분 손흥민(레버쿠젠)과 28분 구자철(마인츠)이 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러시아(이상 1무1패)에 골 득실에서 밀려 조 최하위로 내려섰다. 벨기에는 앞서 러시아를 1-0으로 제압하고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제리(1승1패)는 2위로 올라섰다. 16강을 위해 대표팀은 오는 27일 05시 벨기에와 H조 최종전 승리, 그것도 최대한 많은 골이 필수적이다. 이후 같은 시각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러시아가 알제리를 잡으면 한국과 승점이 4로 같아 골 득실에 따라 16강 진출을 가린다. 현재는 골 득실에서 한국이 -2, 러시아가 -1이다. 그러나 알제리가 이기면 홍명보호는 승패에 관계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알제리가 러시아와 비기면 한국은 벨기에를 4골 차 이상으로 눌러야 한다.

 

▲ 첫 실점 장면, 두 번의 평가전 '데자뷰'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대회 직전 치른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에서 드러났던 약점들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튀니지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0-1, 지난 10일 미국 마이애미 전지 훈련 중 가나전에서는 0-4로 대패했다. 두 차례나 모의고사를 치렀는데도 똑같은 문제를 틀렸다.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고, 슛은 단 한 차례도 날리지 못한 의심할 여지 없는 완패였다.

 

대표팀은 러시아와 1차전처럼 '4-2-3-1' 전술로 나섰다. 원톱 박주영(왓포드)를 중심으로 손흥민, 이청용(볼튼)이 좌우 날개를, 주장 구자철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이 더블 볼란테를 이룬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QPR)-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이 형성했고, 정성룡(수원)이 골문을 맡았다.

 

전반 초반 대표팀은 알제리의 거센 공세에 밀렸다. 벨기에에 1패를 당해 1승이 절실한 알제리의 폭풍같은 공격이었다. 그러나 10분 이후 차츰 전세를 회복했다. 손흥민과 구자철 등이 상대 왼쪽 진영을 파고들었고, 기성용-한국영이 중원 싸움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26분 상대 롱 패스 한방에 일격을 당했다. 칼 메자니(발랑시엔)가 중원 부근에서 패스를 찔러줬고,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홍정호, 김영권 등 수비 2명을 달고 돌파하며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에 나가떨어진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 실점과 흡사한 장면이었다.

 

▲ 전반에만 0-3 부담… 후반 연속 득점도 허사
한번 흔들린 수비 집중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불과 2분 만에 추가 실점했다.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피크 힐라시(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에 헤딩골을 내줬다. 수비 마크에 실패했고, 골문을 비운 정성룡의 펀칭 시도도 늦었다. 충격이 가실 새도 없이 대표팀은 10분 만에 또 실점했다. 다시 롱 패스에 수비진이 허물어졌다. 역시 슬리마니가 경합 속에 볼을 따내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건넸고, 알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투니스)가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홍정호, 김영권 등 수비수 5명이 공격수 2명을 막지 못했다. 반면 공격진은 한없이 무기력했다. 손흥민과 구자철, 이청용 등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전반 단 한 차례 슈팅도 없었다. 반면 상대는 12개, 유효 슈팅 3개를 날렸다.

 

 

[사진]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손흥민이 23일(한국 시각) 알제리와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후반 5분 만회골을 넣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후반 심기일전한 대표팀은 5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롱 패스를 찔렀고, 골 지역 안 왼쪽에서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들어간 통렬한 득점이었다. 후반 12분 대표팀은 승부수를 띄웠다. 박주영을 빼고 196cm 장신 김신욱(울산)을 투입했다. 15분 기성용의 강력한 중거리슛 등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또 수비진이 무너졌다. 17분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2 대 1 패스로 수비를 허문 뒤 4번째 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 이하 선수단이 모두 망연자실해진 순간이었다. 28분 다시 만회골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러시아와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 이근호(상무)가 김신욱의 헤딩 상황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구자철이 왼무릎으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2골 차를 극복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부족했다.

 

[알제리전] '최악의 전반전' 한국, 알제리에 2-4 대패
출처 풋볼리스트 | 김정용 | 입력 2014.06.23 05:52 | 수정 2014.06.23 05:53

 

[풋볼리스트=포르투알레그리] 한준 기자= 수비가 허술한 한국이 알제리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전에 분전했지만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알제리에 2-4로 패배했다. 한국은 앞선 러시아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보냈다. 박주영,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이 고스란히 나섰다. 반면 알제리는 벨기에와 가진 1차전과 5명을 바꿨다.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 미드필더 압델무멘 자부, 야신 브라히미 등이 합류해 한층 공격적인 축구를 준비했다

 

전반 초반부터 알제리가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알제리 미드필더들의 기술에 크게 밀렸다.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 전개는 패스 미스가 잦았고 알제리 선수 사이에 고립되어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 0회를 기록했다. 알제리는 전반 26분부터 한국 골문을 열기 시작했다. 칼 메자니의 패스를 받은 슬리마니가 김영권, 홍정호 사이로 빠져나가는 드리블에 이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라픽 할리시가 높이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38분에도 알제리 득점이 이어졌다. 자부를 향한 롱패스가 날아들었고, 김영권과 홍정호가 모두 자부에게 달려들었으나 공은 옆에 있던 슬리마니에게 이어졌다. 슬리마니는 수비 견제를 받지 않는 자부에게 공을 내줬고, 자부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이 뒤집혔다. 한국이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소극적으로 수비에 치중한 알제리가 한국의 과감한 전진에 밀렸다.

 

한국은 첫 슈팅으로 첫 만회골에 성공했다. 후반 5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얼결에 등으로 받은 손흥민이 집중력을 갖고 공을 되찾은 뒤 왼발슛을 라이스 음볼리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구자철이 슛을 날리는 등 공격 속도를 높여갔다. 알제리는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17분 소피앙 페굴리와 브라히미가 단 두 명의 호흡으로 한국 수비를 붕괴시켰다. 페굴리가 드리블로 공을 운반한 뒤 브라히미에게 내줬고, 브라히미는 다시 페굴리와 2대1 패스로 한국 수비를 지나쳐간 뒤 정성룡의 다리 사이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27분 다시 한 골을 따라갔다. 윤석영의 롱패스를 교체 투입된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손흥민의 슛이 막혔지만 이근호가 재차 내준 공을 구자철이 받아 넣었다. 이후 한국은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더 이상 추격고 ㄹ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 경기 패배로 승점 1점(1무1패)에 머무르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27일 열리는 벨기에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간 열리는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에서 알제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호, 후반 추격전에도 알제리에 2-4 패 '16강 빨간불'
출처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4.06.23 05:52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쫓고 쫓기던 추격전이었다. 끈기 있게 따라 붙던 한국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게 2-4로 패했다. 이로써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반면 알제리는 승점 3을 획득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사진]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은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 사이 오히려 알제리의 강한 속공에 맞서야 했다. 이슬람 슬리마니, 소피앙 페굴리 등을 앞세워 강하게 밀어붙였다. 흔들리던 대표팀은 결국 내리 2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슬리마니가 후방에서 연결된 긴 패스를 따라 한국 수비의 중앙을 뚫어냈다. 이후 견제들을 모두 이겨내고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제리의 공세는 식지 않았다. 곧바로 1분 뒤 코너킥에서 라피크 할리시가 헤딩 골을 터트려 격차를 2점으로 벌였다.

 

기세가 눌린 대표팀은 패스를 주저했다.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알제리는 정비할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8분 압델무멘 자부가 슬리마니가 밀어준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한국에 세 번째 실점을 선사했다. 3점차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후반전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적극적인 태세로 알제리의 좌우 측면을 노렸다. 후반 5분 기다리던 득점이 나왔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기성용이 뒷공간으로 길게 넘겨준 패스를 손흥민이 등으로 받고 나서 공을 소유한 뒤 왼발 슈팅을 연결해 마무리했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 들어간 공은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에는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에 높이를 더했다. 후반 15분에는 기성용이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 중앙 부근에서 대포알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리고 말았다. 그 사이 알제리가 한 골을 더 뽑아냇다. 야신 브라히미가 한국 수비라인을 뚫고 골망을 갈랐다. 한국도 지지 않았다. 이근호를 투입하면서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후반 27분 이근호가 왼쪽에서 침착하게 내준 공을 구자철이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다시 격차를 좁혔다. 이후에는 지동원을 넣어 투톱을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2-4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용운 기자puyol@xportsnews.com]

 

홍명보 감독 박주영 선택으로 알제리전 망쳤다
출처 일간스포츠 | 콘텐트팀 | 입력 2014.06.23 06:43

 

[일간스포츠 콘텐트팀]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알제리전에서 패하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수 기용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알제리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까지 최종 엔트리에 '홍명보의 아이들'을 대거 포함시킨 홍 감독의 선택이 비판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12명을 이번 월드컵 대표로 뽑았다.

 

 

여기엔 박주영 윤석영 등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를 뽑겠다고 했었다. 특히 박주영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박주영은 러시아전에 이어 알제리전에서도 골은 물론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면서 제몫을 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했고, 공을 소유한 시간도 짧았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전에 박주영을 다시 선발 출전시켰으나 돌아온 것은 무디고 답답한 공격뿐이었다. 오히려 박주영이 나가고 김신욱이 들어오자 한국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칠 수 있는 대표팀 선발로 의리 논란을 일으켰다. 알제리전 패배, 박주영의 부진으로 다시 의리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벨기에전] 감독 "한국 상대로는 일부 선수 휴식시키겠다..." 여유
[연합뉴스] 2014/06/23 04:52 송고

 

 

[사진]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일부 주전들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일부 주전들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빌모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한국을 상대로는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고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는 27일 상파울루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빌모츠 감독의 말을 미루어 짐작하면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서혜부를 다친 중앙 수비수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나 경고를 안은 얀 페르통언(토트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악셀 위첼(제니트) 등을 벤치에 불러들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벨기에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 한국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의 중요한 점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뛴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교체 선수로 누가 들어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올린 3득점이 모두 교체 선수에게서 나왔다.

 

이날 후반 43분에 결승포를 터뜨린 디보크 오리기(릴)에 대해서는 "크리스티앙 벤테케의 부상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선수"라면서도 "그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리기는 경우에 따라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빌모츠 감독은 1,2차전에 부진했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오리기 가운데 누구를 한국전에 낼 것이냐는 물음에 "잘하는 선수가 나갈 것"이라고 답하며 "그것이 우리가 강한 이유"라고 여유를 보였다.

 

또 오리기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에덴 아자르(첼시)에 대해서도 "전술적으로 바라는 부분을 잘 수행한다"며 "마지막 8분간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아자르는 "16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를 3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경기 막판에 러시아 선수들이 지쳐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만족하지만 운이 없게도 골 기회를 살린 쪽은 벨기에였다"고 말했다. 그는 16강 가능성을 묻자 "아직 희망이 있다"며 "1차전 한국과의 결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답했다. [emailid@yna.co.kr]

 

벨기에 감독 "한국전 몇몇 선수는 쉬게 할 것"… 호언

한국 16강 기적 일어날까?
[아시아경제] 최종수정 2014.06.23 07:34기사입력 2014.06.23 07:34

 

[사진]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 /gettyimages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벨기에 감독 "한국전 몇몇 선수 쉬게 할 것"…한국 16강 기적 일어날까?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일부 주전들을 아끼겠다고 말하며 화제다. 빌모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한국을 상대로는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고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이날 러시아와의 경기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이같은 벨기에 감독의 말은 다음 16강전을 위해 주전 선수에게 휴식기회를 주고 2진으로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벨기에의 2진과 한국이 경기를 치른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승리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벨기에가 이번 대회에서 올린 3득점이 모두 교체 선수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벨기에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의 중요한 점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뛴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교체 선수로 누가 들어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래도 벨기에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 한국으로서는 벨기에의 정예멤버와 경기를 치르지 않게 돼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편 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만족하지만 운이 없게도 골 기회를 살린 쪽은 벨기에였다"고 말했다. 그는 16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 1차전 한국과의 결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답했다. [온라인이슈팀]

 

'0.8% 굴욕' 한국, 실낱 희망 붙잡을 수 있나?
출처 OSEN | 입력 2014.06.24 13:13

 

[OSEN=김태우 기자]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불가능하다. 아쉬운 일이지만 확률은 분명 희박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남아 있는 확률이라도 붙잡을 수 있다. 한국은 23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2-4로 힘없이 무너졌다. 전반 45분에만 3골을 먹으며 주저앉았다. 수비는 알제리의 빠른 속도에 자동문처럼 활짝 열렸고 공격은 슈팅 하나 때려보지 못하는 등 무기력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최악의 45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었다.

 

 

16강 가능성도 덩달아 희박해졌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길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하지만 내심 '1승 상대'로 여겼던 알제리전에서 오히려 무너졌다. 벨기에가 2연승으로 달려주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족으로 동아줄을 잡지 못한 꼴이다. 이제 한국에게 남은 시나리오는 딱 하나다. 벨기에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

 

확률은 희박하다. 벨기에전에서 이기고, 러시아가 패하지 않아야 하는 두 전제조건이 모두 성립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골득실까지 따져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자체 예측프로그램인 SPI의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SPI가 예상한 한국의 벨기에전 승리 가능성은 고작 11%다. 무승부도 21%에 불과하다.

 

반대쪽 경기 양상까지 종합, SPI가 예상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0.8%다. 알제리의 63.8%, 러시아의 35.4%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같은 1무1패에 몰린 일본(3.8%)이나 이란(12.5%)에 비해서도 적다. SPI의 통계는 "한국은 기적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대놓고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설사 지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패배가 필요하고 후회 없는 경기가 필요하다. 어쩌면 팬들이 바라는 것도 그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벨기에지만 어차피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라 100% 전력, 100% 동기부여는 아닐 공산이 크다. 허점이 있다.

 

최대한 빨리 알제리전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벨기에에 맞는 맞춤형 전술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벨기에의 상황이 바뀐 만큼 그에 맞는 구상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필요도 있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월드컵이다. 한 경기라도 가벼이 여길 수 없다. 20년 전 성적으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도 투지와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으로는 그 월드컵 무대를 그토록 갈망했던 축구판의 모든 동료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skullboy@osen.co.kr]

 

[뉴시스 만평] '대~한민국, 2차전 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