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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4대강 재앙] 낙동강엔 '녹조라떼', 금강엔 '이끼벌레' 한강엔...

잠용(潛蓉) 2014. 7. 5. 11:38

"벌써부터..."

낙동강엔 '녹조라떼', 금강엔 '이끼벌레'
노컷뉴스 | 입력 2014.07.05 06:03 

 

6월에 녹조창궐은 올해가 처음… 커지는 4대강 사업 부작용 논란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낙동강에 초여름부터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월에 낙동강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관측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가하면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주로 호수에 사는 흉측한 모습의 외래종 태형(苔形)동물까지 출현했다. 지난달 18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보통 폭염이 시작되는 7월과 8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는데, 초여름인 6월달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3일 합천 창녕보에서는 강물 1밀리리터(ml)당 무려 29만7천 세포수가 검출됐다. 조류경보 발령기준(5천 세포/1ml)의 6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합천창녕보의 역대 최대 녹조 기록은 지난 2012년에 기록한 밀리리터 당 30만6,720 세포수다. 당시 시기는 8월 12일이었는데, 올해는 6월에 이미 이 수준에 근접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수돗물을 만드는 취수장 입구까지 녹조가 범람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강정고령보 인근의 매곡 취수장을 다녀온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취수정까지 녹조가 가득해 놀랐다"며 "6월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취수장 입구까지 녹조가 가득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며 "대구 시민이 먹는 수돗물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전국 취, 정수장에 녹조대응 비상대책 강화 방침을 시달하고, 현재 먹는 물 정수처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까지 먹는 물에서 냄새물질이 기준치 이상이 되거나 독성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지만,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주로 저수지 등에서 발견되는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가 다량 발견됐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하면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처럼 생긴 모양으로 된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돼 수질오염과는 큰 연관이 없으나,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5월 이후 비가 작년보다 30% 가량 적게와서 강수량 부족으로 녹조가 초여름에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4대강 보 설치로 인해 강이 호수처럼 변하면서 녹조가 더 빨라지고 심해지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슈 4대강 사업 고인 물의 '생태 교란종' 4대강 역습
경향신문 | 2014.07.06 22:08 | 수정 2014.07.06 23:31

 

큰빗이끼벌레 낙동강서도 발견…환경부, 실태조사 하기로
금강, 영산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사진)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과거 저수지에서나 볼 수 있던 큰빗이끼벌레가 전국의 강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도 큰빗이끼벌레의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구 달성군 다사면 강정고령보 상류 100여m 죽곡취수장 인근 지점과 하류 2㎞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변 등 2곳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낙동강 현장조사에 나선 이날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 선착장과 창녕군 남지읍 남지대교 아래 등 두 곳에서 지름이 20~40㎝ 정도인 큰빗이끼벌레들이 발견됐다.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 북미지역에서 유입된 외래종 태형동물로 물 흐름이 정체된 호수나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4대강 사업이 실시된 금강과 영산강에서 대량 번식이 확인됐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 생물체가 강에서 대량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며, 생태계 교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재석 강원대 교수는 2008년 연구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커지면 속이 썩어 암모니아가 발생하고 독성이 생긴다"며 어류 생태계에도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민걸 공주대 교수(55·환경교육과)는 "4대강 사업으로 강 흐름이 정체되고 먹이인 녹조가 확산되면서 큰빗이끼벌레가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도 논란이 커지자 큰빗이끼벌레의 분포 현황과 환경 영향 등을 살펴보는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부는 공식 블로그에서 "일반적으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혀왔다. < 대구 | 최슬기·창녕 | 김정훈·김기범 기자 skchoi@kyunghyang.com >

 

수자원공사 ‘4대강 빚 폭탄’ 국민에게 떠넘기고
자기들끼리 ‘성과급 파티’

[한겨레] 2014.07.06 21:52 수정 : 2014.07.07 11:22

 

 

 

2013년 8월2일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하류 쪽에 있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본포취수장 앞에 1일 오후 녹색 페인트를 뿌린 듯한 녹조 띠가 넓게 퍼져 있다. 취수구 앞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물을 뿌려 녹조 유입을 막고 있다. 본포취수장에서 취수한 물은 정수장을 거쳐 창원 5000여 가구 주민들의 식수와 공단 용수로 공급한다.창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재정 지원 요청한 수공, 흑자 나도 빚 안 갚아
수천만원 ‘빚 잔치’ 임직원 모두에게 돌아가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 사업으로 1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빚을 지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이사진과 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수공은 8조원의 4대강 빚 가운데 6조7천억원을 갚아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6일 공공기관 정보 사이트인 ‘알리오’를 보면, 4대강 사업 기간에 수공 임원들에 대한 경영 평가 성과급 지급이 1인당 최대 7천만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 기간인 2009~2012년 수공 사장의 성과급은 9077만원에서 1억5940만원까지 7천만원가량 올랐으며, 이사는 5846만원에서 8983만원까지 3천만원 이상, 감사는 4841만원에서 6376만원까지 1500만원 이상 올랐다.

 
이런 ‘빚잔치’의 혜택은 이사들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도 돌아갔다. 2009~2012년 수공 직원 평균 연봉은 6314만원에서 7304만원까지 1천만원가량 올랐다. 이 가운데 경영 평가 성과급과 성과 상여금이 700만원 이상 올랐다. 성과급·성과 상여금은 2009년 1106만원에서 2010년 1664만원, 2011년 1693만원, 2012년 1725만원으로 올랐다. 심지어 수공은 2009년 이후 대규모 흑자를 냈으나, 이 흑자를 빚 원금이나 이자를 갚은 데 한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수공은 2009년 815억원, 2010년 1481억원, 2011년 2933억원, 2012년 3082억원, 2013년 3464억원 등 당기순이익을 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수공 이사들은 10조원의 4대강·경인운하 빚을 지고도 매년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아갔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공 이사들에 대한 처벌과 구상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런 ‘도덕적 해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재찬 수공 홍보팀장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수공이 공기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4대강 사업은 수공의 일반 회계와 분리돼 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을 4대강 빚을 갚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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