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과학·생태·건강

[폐렴구균] 80% 항생제가 국내 환자에 효과 없어

잠용(潛蓉) 2014. 7. 14. 20:19

"국내 폐렴구균 80%, 3종류 이상 항생제 안 들어"
[연합뉴스]  2014/07/14 06:29 송고

 

[도표] 국내 폐렴구균 항생제별 내성률(2009~2013년)

 

3세대 항생제에도 26~80% 내성… 질병관리본부 2009~2013년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내에서 발견된 폐렴구균의 80%는 3가지 종류 이상의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이른바 '다제내성'(多剤耐性, Multiple drug resistance. 다양한 약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말한다)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3세대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률조차 높은 수준으로, 갈수록 폐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역사회 폐렴환자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 및 항생제 내성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폐렴구균은 폐렴·축농증(부비동염)·중이염·수막염 등 급성 감염질환의 원인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이에 따르면 2009~2013년 방사선 검사로 폐 감염이 확인된 폐렴 환자들의 객담(喀啖, 가래)에서 분리한 폐렴구균 109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79.6%가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동시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으로 분류됐다. 16가지 항생제의 개별 내성률을 보면, 에리트로마이신(84.3%)·아지트로마이신(83.3%)·테트라사이클린(78.7%)·메로페넴(73.1%)·클린다마이신(68.5%)·트리메소프림-설파메톡사졸 복합제(57.4%)가 모두 50%를 넘고, 높게는 80%를 웃도는 일도 있었다.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인 세파클러(79.6%)·세프록심(63.0%)·세페핌(46.3%)·세프트리악손(28.7%)·세포탁심(25.9%)의 내성률 역시 낮은 수준이 아니었다. 베타-락탐(β-lactam)계 페니실린 내성률은 35.2%, 같은 계열 중 최근 호흡기환자에 대한 처방률이 크게 높아진 아목시실린-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는 38.9% 정도였다. 이 밖에 클로람페니콜과 레보플록사신의 내성률은 각 23.1%, 1.9%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반코마이신(vancomycin)이 듣지 않는 폐렴구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폐렴구균 종류(혈청형)에 따른 내성률을 분석한 결과, 6A·6B·11A·19A·19F·23F·35B 혈청형 폐렴구균은 다제내성률이 100%에 이르렀고, 23A 역시 80%로 높았다. 109건의 폐렴구균 가운데 19F·19A·11A·3·6A·6B·23F·23A 순서로 비중이 크고 이 9가지 종류가 전체의 66%를 차지하는 '우세 혈청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퍼진 폐렴구균 대부분에 3가지 이상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혈청형 '3' 정도만 다제내성률(14.3%)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송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연구원은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높다"며 "일반적으로 폐렴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항생제들과 경구용 세프록심의 내성률이 매우 높고, 3세대 세프트리악손·세포탁심의 내성률도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은 "많은 나라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프로그램 도입으로 '백신이 작용하지 않는 혈청형과 다제내성균 증가'라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소아 대상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 등이 시작된 만큼 지속적으로 페렴구균 혈청형과 내성률을 조사·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hk999@yna.co.kr]

 

국내 폐렴구균 환자 80% 3종류 이상 항생제 효과 없어 
[메디컬투데이] 입력일 : 2014-07-14 16:58:06   
 
에리트로마이신 84.3%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내성률 높아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폐렴·축농증(부비동염)·중이염·수막염 등 급성 감염질환을 일으키는 국내 폐렴구균의 80%가 3가지 종류 이상의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외국 환자들에 비해 높은 비율로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가 발표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사회 페렴환자로부터 분리된 폐렴구균의 헐청형 분포 및 항생제 내성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보건연구원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 2009년 7월 이후 수행한 ‘지역사회폐렴 감시사업’에서 전국 권역별 1, 2차 병원의 폐렴 환자로부터 분리한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와 항생제 감수성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지역사회폐렴(CAP)은 2세 미만의 소아나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병률이 매우 높은 감염성 질환으로 질병 부담이 크다. 2012년도 국내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5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6위이며, 특히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에 해당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폐렴구균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최근에 개발된 3세대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률조차 높은 수준으로, 갈수록 폐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항생제의 개별 내성률을 보면 ▲에리트로마이신(84.3%) ▲아지트로마이신(83.3%) ▲세파클러(79.6%) ▲테트라사이클린(78.7%) ▲메로페넴(73.1%) ▲클린다마이신(68.5%) ▲세프록심(63.0%) ▲트리메소프림-설파메톡사졸복합제(57.4%) ▲세페핌(46.3%) ▲아목시실린- 클라불라네이트 복합제는(38.9%) ▲베타-락탐(β-lactam)계 페니실린(35.2%) ▲세프트리악손(28.7%) ▲세포탁심(25.9%) ▲클로람페니콜(23.1%) ▲레보플록사신의(1.9%) 등이었다. 다만, 반코마이신(vancomycin)이 듣지 않는 폐렴구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질본 배송미 연구원은 “지역사회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다제내성균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신중한 항생제 사용과 관련 백신 도입을 통한 폐렴구균 감염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며 “우세 혈청형 중 백신(관련) 혈청형 뿐 아니라 비백신 혈청형에서도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가들에서 7가 단백접합백신의 예방접종프로그램 도입은 폐렴구균 질환의 혈청학적 역학에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영향을 주어 비백신 혈청형 증가와 함께 다제내성균의 증가라는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나라는 2013년 노인 대상 23가 협막다당백신의 접종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소아 대상 폐렴구균 백신(PCV10 또는 PCV13)의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는 등 새로운 백신접종 정책이 단계별로 적용됨에 따라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률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지역사회 내 폐렴구균 질환의 역학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gimimi@mdtoday.co.kr]

 

영유아 침습성 감염 가장 흔한 원인균 ‘폐렴구균’ 
[데일리메디팜] 글쓴날 : [14-07-14 19:19]  
 
질병관리본부,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 연구 2차년도 결과 

영유아 침습성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렴구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간 발생한 침습성 감염에 관한 연구인 ‘국내 소아청소년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폐렴구균’이 1차년도 결과와 마찬가지로 2차년도에도 3개월~59개월 사이의 영유아에서 침습성 감염의 가장 흔한(43.7%) 원인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은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과 같은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수막염, 폐렴, 균혈증 등 영유아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은 만 2세 미만 소아에서 그 발병률이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5세 미만 영유아 70만~100만 명이 매년 폐렴구균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년간 국내 25개 기관에서 발생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건수는 1년에 병원 당 1건 정도인 52건이었다. 이 52건의 접종 기록을 조사해 본 결과, 1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18건이었으며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경우는 1건1(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감염)이었다.

 

또한 52건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건수 중 19A 혈청형에 의한 감염은 14건이었다. 14건의 접종 기록을 조사해본 결과 1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6건이었으며,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경우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침습성 감염 사례의 폐렴구균 혈청형을 분석해 예방접종 정책 개발의 근거로 삼기 위해 2012년 4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전국에 분포하는 총 25개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했다.

 

 백신이 주는 영향은 각 나라의 역학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역학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논문을 통해 특정한 역학상황에서 추가되는 혈청형이 백신의 효과를 높인다는 근거가 있지 않는 한 백신의 우수성은 혈청형의 개수로 추정하면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즉, 백신은 직접적인 효능을 볼 수 있는 대규모 임상연구와 실제 환경에서 백신 접종 후의 질병 감소 자료(Real Life Data)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도 백신의 직접적인 효능·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단순히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개수보다 효능에 관한 대규모 임상연구 자료와 실제 접종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GSK ‘신플로릭스’는 현재 접종 중인 영유아 폐렴구균 단백 접합 백신 중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임상연구(DBRCT)를 통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급성 중이염 및 침습성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를 모두 입증한 백신이다. 

 

신플로릭스는 중이염 및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연구 콤파스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폐렴(균혈증성 폐렴 또는 농흉)을 100%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신플로릭스는 영유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재발률이 높은 급성 중이염에 대해서도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을 70%, 모든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급성 중이염을 56%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플로릭스는 연구에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100%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청형에 상관없이 발생한 모든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대해서도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였다. 본 연구는 지난 6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등재됐다. 신플로릭스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돼 올해 5월부터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한정렬기자[jrh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