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불교음악

[찬불가요] '홀로 피는 연꽃' - 김무한 노래

잠용(潛蓉) 2014. 10. 30. 22:41

 



'홀로 피는 연꽃' (1999)

우성 작사/ 서창업 작곡
노래 김무한/ 다시 부르는 찬불가

 

< 1 >
맑은 바람 스미는 초여름 연못에
모든 시름 잊은 듯 超然하게 피는 모습,
얼핏 보면 여민 듯이 다시 보면 웃는 듯이
여여히 풍겨오는 그윽한 님의 香氣.
아~아~ 연꽃이 지는구나
아~아~ 연꽃이 피는구나.

< 2 >
해가 지는 산기슭 고요한 연못에
님은 가도 홀로 남아 淸雅하게 피는 모습,
눈을 뜨면 鮮然하게  눈 감으면 아련하게
汚濁의 연못 속에 아름도 하시어라.
아~아~ 연꽃이 지는구나
아~아~ 연꽃이 피는구나.

< 3 >
달이 뜨는 두메산골 寂寞한 연못에
꿈을 꾸듯 물에 떠 소담하게 피는 모습,
다가올 듯 멀어지고 멀어질 듯 다가오는
연꽃이 피는구나 내 마음 가득하게.
아~아~ 연꽃이 지는구나
아~아~ 연꽃이 피는구나.

 

[가사 출처: 김무한 노래에서]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 노래)

(홀로 피는 연꽃 - ?)

 

-------------------------------------------

* 얼핏: 잠깐 나타나거나 문득 생각나는 모양

* 여미다: 옷깃을 포개다(합치다)  

* 여여히(如如-): 존재하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 선연히: 분명히, 똑똑히
* 소담하게: 생김새가 탐스럽게
* 아름하다: 아름답다(?)

[출처: 다음 온라인 국어사전]

 

 


 

'홀로 피는 연꽃'의 내력

찬불가 '홀로피는 연꽃'은 지금은 고인이 된 서창업이 정원스님의 곱고 청아한 삶에 갇동해서 만든 노래로, 명상음악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이 노래를 만들 무렵 작곡자는 지독히 가난하게 살았다. 그리고 20대 후반의 정원스님은 당시만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서창업의 창작활동을 가상히 여겨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고, 작곡자는 이러한 스님의 도움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이 찬불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원스님은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식금리에 있는 동선사(東禪寺)에서 시자(侍者)도 없이 홀로 기거해 오다가 2006년 11월 벌목작업 중 발을 헛디뎌 법당 앞 낭떠러지에서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그러나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5일이 지난 후 일요일 아침 법회에 참석하러 찾아온 군인 들에게 발견되어 입적 사실이 알려졌다. 정원스님은 주변에서 연꽃처럼 고고한 삶을 살다 간 것으로 알려졌고 스님의 교화에 감명받은 학생과 군인들 중에는 뒷날 승려가 된 사람도 여러 명 있었다. 그중에는 유명한 비구니 성악가 정율스님도 그가 지도한 학생이었다.

 

스님은 불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불사(佛事)는 일절 삼갔다. 시줏돈이 생기면 군인들과 청소년들에게 베풀었고 ,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스님은 20년이 넘도록 동선사 땅을 단 한 평도 늘리지 않았다. 법당도 검소하게 꾸며 70cm 크기의 작은 불상 하나밖에 없었다. 스님은 2004년 말부터 몸이 아파서 약을 먹었는데 신도들이 병원에 한번 가보자고 해도 혹시 큰병이면 신도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뿌리치곤 했다. 정원스님은 자기 명의의 동선사도 행여 속가에서 손을 댈까봐 2005년 조계종단에 귀속시켰다. 사후 스님의 유품은 바랑 속에 든 작은 목탁 하나가 전부였다. [세계일보]       


불경엔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고 꽃이 피었다고 한다. 불교에서 극락세계는 모든 불자가 연꽃 위에서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인도에서는 여러 신에게 연꽃을 바치며 신을 연꽃 위에 앉히거나 손에 들려준다. 불교에서는 불상이나 입적한 스님을 연꽃 대좌에 앉히는 풍습이 생겼다. 중국에서는 불교 전래 이전부터 연꽃이 진흙 속에서 깨끗하고 탐스런 꽃봉오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속세에 물둘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표현했고, 씨가 많이 달리는 연밥을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즐겨 표현하였다. 중국에 들어온 불교에서 극락세계를 신성한 연꽃이 피는 연못이라 생각해서 사찰 경내에는 의례 연못을 만들고 연을 심었다.

[智美 아줌마의 나홀로 떠나는 여행에서] 

 

애련설 愛蓮說  

주돈이(周敦頤 호는 濂溪, 1017~1073, 북송시대) 지음


水陸草木之花,可愛者甚蕃。晉陶淵明獨愛菊。

自李唐來,世人甚愛牡丹。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濯清漣而不妖,中通外直,不蔓不枝,

香遠益清,亭亭凈植,可遠觀而不可褻玩焉。

予謂菊,花之隱逸者也;牡丹,花之富貴者也;蓮,花之君子者也。

噫 ! 菊之愛,陶後鮮有聞。蓮之愛,同予者何人?

牡丹之愛,宜乎衆矣!


“물이나 뭍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의 꽃 가운데 정말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그 중 국화를 가장 사랑했고,
이당 이래로부터는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몹시 사랑했다.


그런데 나는 유독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 나왔지만 그에 물들지 않고,
맑고 잔잔한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은 것을 사랑한다.
연꽃은 가운데가 비었어도 외모는 꼿꼿하며 넝쿨도 없고 가지도 없다.


게다가 향기는 멀리 있을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하고 맑게 심어져 있어
멀리서 보기에 적당하지 가까이 감상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내 평하건대, 국화는 은일을 상징하는 꽃이요, 연꽃은 꽃 중의 군자일 것이다.


오호라!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로 들어보지 못했고,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와 함께 할 이 누구인가?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렇게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연꽃을 꽃 가운데 군자라 하였다. 이는 연꽃이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깨끗하고 향기로움이 세상의 풍파에 얽매이지 않은 군자같은 풍모를 지녔다고 하였다. 국화와 모란, 연꽃을 예로 들어 인간의 출세 지향적이고 부귀하고자 하는 속세의 욕망을 경계하고, 군자와 은일자가 드문 세태를 풍자하였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 청정, 군자, 청결한 마음"이다. 양평을 지나다 연꽃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2014. 01. 10 [출처] 애련설/ 주돈이, 연꽃 그 수수함이 고결하다/ 작성자 uaboss0823

 


찬불가. 홀로 피는 연꽃 : 김화용


홀로 피는 연꽃 · 송춘희


홀로피는 연꽃 도신스님, 봉원사 관음합창단


홀로피는 연꽃 - 도신스님 (남일대 해수욕장, 겁외사)


머루와 다래 '홀로 피는 연꽃'

 


홀로피는연꽃.wma
1.0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