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불교음악

[선시음악] '만행' (萬行, 鏡虛禪師) - 홍순지 노래

잠용(潛蓉) 2014. 12. 3. 18:26

 

'만행' (萬行)

(鏡虛禪師 禪詩/ 백영운 작곡/ 홍순지 노래)

 

 

(1) 소나무 숲에 앉아보니 선방보다 더 좋을시고
술을 사는데 마을이 멀다고 아니 가리
바위와 빈 산은 옛적 그 자리
물 소리 들리며 날은 저무네.

松間一榻 勝禪關(송간일탑 승선관)

酤酒何妨 去遠村(고주하방 거원촌)

石影空山 同邃(석영공산 동수고)

水聲今日 又黃昏(수성금일 우황혼)


(2) 파도가 섬을 씹어도 뼈대는 남고
귀신이 사람에 들어도 넋이야 어찌하리
다함 없는 이치 생각하며 읊조리다
단풍과 국화가 고와 말을 잊었네.

萬波교嶼 還餘骨(만파교서 환여골)

百鬼侵人 竟有魂(백귀침인 경유혼)

吟想無窮 況佳節(음상무궁 황가절)

甘楓姸菊 此堪論(감풍연국 차감론)

(與諸益登九重山)

 

(3) 평생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살으니
모든 일 인연 흐르는대로 그냥 두었지
연암산에 잠시 머무는 도인이
부석사에서 더운 여름 보냈네.

平生 無固必(평생 무고필)

萬事 付因緣(만사 부인연)

燕頷 留道士(연암 유도사)

浮石 送炎天(부석 송염천)


(4) 멀리서 어부들의 노래소리 들리고
밝은 달은 나를 반기는 듯 둥실 솟네
높은 누각에 올라가 앉으니
벌레들 어지럽게 날아다닌다.

漁歌 何處晩(어가 하처만)

山月 向人圓(산월 향인원)

來坐 高樓上(내좌 고루상)

醯鷄 亂一邊(혜계 난일변) 

(偶吟7)



(삽화: 불교신문, 원시추가: 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