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미술·공예·조각

[스크랩] 경주 열암곡 석불 불두(佛頭) 발견됨을 친견하려 오른 고위산

잠용(潛蓉) 2015. 2. 15. 11:46

경주 열암곡 석불 불두(佛頭) 발견됨을 친견하려 오른 고위산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산 123번지에 있는 석불좌상의 친견하려 간 2006년 11월29일 수요일 오후 4시경 늦은 오후였다.

가을이 낙엽과 함께 떠나고 있었다. 역사 연구회 회원 6명이 낮은 산기슭을 올랐다.

억새풀이 바람에 산들거리며 斜陽(사양) 빛이 억새에 앉아 하얗다. 

 

列岩谷이란 암석이 줄지어 많은 골짝인 것 같아 붙어진 이름인 것 같다. 또 다른 이름은 "새갓곡(골)"이다.

 새로난 갓(옆)골짜기?란 뜻인지 남산에 익히 잘 알고 있다는 회원도 정확한 내력은 모른다.

고위산 뒷편으로 그 유명한 천룡사지 뒷편 골짝이다. 골짝기가 세곳으로 나있다.  그 골짜기 마다 석불들이 많으며 절터도 많이 남아있다. 

바로 옆 골짜기가 陽朝谷(양조골)로  그 골짜기따라 오르면 3곳의 절터를 만난다.

 

열암골 석불좌상은 원래 머리 부분이 없었다. 얼마전(2005년) 좌불상 7미터 아래 불두(부처님 머리)가 발견되었다.

 부처님 본래의 위치에 안치할 계획도 신문지상에 발표되었다.

우리 역사 회원들은 수백년 아니 천년 동안 방치되어진 불두를 친견하기 위해 이 기회를 가졌다.

중턱까지 차 한대 정도 지날 농로가 있는 덕분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서쪽으로 기운 사양 빛으로 떨어진 낙엽과 억새풀이 빛났다.

 30분 정도 잰 걸음으로 올랐다. 땀이 속옷을 적실 정도 쯤 시누대(失竹) 숲이 나온다. 남산에 시누대가 있는 곳은 옛 절터가 틀림없다.

 

이 시누대,또는 오구대로 불리는 失竹으로 화살을 만들었다고 한다. 길 섶 암괴가 나타났다. 머리부분의 나발형 육계 모양이 확실하였다.

코와 입술부위는 마모되어 잘 보이지 않았다. 세월의 탓인가.? 아니면 파괴자의 행위였던가?

 

10여미터 대숲을 지나 높은 지대에 석불좌상이 보였다. 주변에는 불상을 받쳤던 대좌가 흩어져 있었다. 신체가 늘씬한 편이었다.

허리가 잘룩하여 마치 여인의 매무시였다. 경주시 유형 문화재 1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 어깨에 걸쳐 있는 옷이 얇게 표현되어있고, 옷 주름이 세련되어 있다.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에 만들어 졌다는 안내판이 옆에 세워져있었다.

불두가 모셔지고 새롭게 정비된 부처님을 볼 날을 기대하며 합장하였다.  

 

 천룡사지 뒷편으로 오르는 회원들,열암곡 석불좌상의 안내팻말이 눈에 잘 들어온다<글돋선생 촬영>

 오르던 길을 뒤로하여 본 원경, 먼 산 놓은 봉오리가 치술령(박재상 설화 )이다. 억새풀이 사양에 하얗다

 대숲(절터)아래 작은 골에 불두가 뒹굴고 있었다. 오랜 세월 문화재에 대한 무관심의 세월 속까지-회원들이 서 있는 곳

 대나무를 가지고 불두를 감춰 놓았다.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거나 마모되어 잘 보이지 않았다

 불두에서 10여 미터 위에 위치한 석불좌상이 있는 곳. 문화재 안내판이 서있다.

 확대하여 내용을 읽어 보면.....

 이 대나무 숲으로 싸여져 있어 마치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다. 이 컴컴한 곳을 지나야 석불좌상을 만난다

 내려오던 길에 나발형 육계 형태가 잘 드러나고 귀부분이 잘 나타나 있다.

 빛이 오는 각도에서 역광과 사시광선을 이용하여 촬영하니 오른쪽 육계 나발형 머리부분,눈과 코 선의 윤곽이 잘 드러나 보인다.

 신체부위중 상체가 매끈하고 가슴도 튀어나온 편이고,허리가 늘씬한 편이다. 양어깨에 걸쳐 있는 옷은 얇게 표현되어있다. 옷주름도 세련된 모습이다.

 뒷 모습 옷 주름이 잘 보인다.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손끝이 위로 향하게 들고 있다, 한잎의 낙엽이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

 천년의 세월동안 지켜온 한결 같은 손-구제의 손?

 무릎위에 얹은 오른 손은 손등이 보이면서 손끝은 땅을 향하게 하고 있다.

 세월에 씻긴 몸,빛에 가신 돌 살갗이 빛난다

 앞에 불상의 대좌가 비스듬히 세워지고 깨어져있다.

 

좌대에 사실적 연꽃 무늬가 선명한 것이 특색이다. 복원을 기다린다

 햇살을 쪼이고 있는 좌상

 돌 초록 이끼가 끼였지만,참았다.불두를 찾게 되어 그 세월을 자랑스럽게 인내한 것을 다행으로 여김

 지는 광선덕분으로 나발형 육계조각이 잘 표현되어 촬영자의 심정도 한결 흐뭇

 불상을 받치던 대좌가 흩어져 있다. 하루 빨리 복원되는 그 날을 바란다

 복원되기전에 기념 촬영

 

 내려오던 길.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