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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해외

[아베신조] 미 의회 합동 연설, 과거사 사죄는 '외면' [전문]

잠용(潛蓉) 2015. 4. 30. 21:21

미 의회 합동 연설 아베, 끝내 과거사 사죄 '외면'
[오마이뉴스] 윤현(yoonys21) 2015.04.30 08:50l 최종 업데이트 2015.04.30 08:50

 

 

▲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위안부·침략 등 주변국에 사죄 안 해... 혼다 의원 "여성들에 대한 모욕"
일본 총리 최초로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 아베 신조 총리가 끝내 과거사 사죄를 외면했다.
미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총리는 30일(한국 시각) 워싱턴 D.C 하원 본 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일본의 진주만 공습,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걸고 넘어졌던 미국이 처음으로 일본 총리에

게 의회 연단을 내줬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 세계가 주목한 역사적인 연설에서 한국, 중국 등 일본이 과거 침략 전쟁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가했던 고통은 사과하지 않고 미국에만 고개를 숙였다. 이마저도 '침략', '사죄' 등의 단어는 끝까지 꺼내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에 고통 줬다면서 사죄는 안해 

아베 총리는 '희망의 동맹으로(Toward an Alliance of Hope)'라는 연설에서 이날 자신이 워싱턴 D.C 국립

박물관의 2차 세계대전 기념물 '자유의 벽'을 방문했다면서 "이 벽에 박힌 수천 개의 금빛 별들이 자유를 지

키다가 사라진 자랑스러운 희생의 상징이라고 믿는다"며 "이 별들에서 고통과 슬픔, 그리고 숨지지 않았다

면 행복하게 살았을 미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는 냉혹하고, 깊은 후회의 마음으로 그곳에서 한동안 묵념했다"며 "일본과 일본 국민을 대신해 전쟁터에서 쓰러진 모든 미국인의 영혼에 깊은 경의와 영원한 애도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습을 거론하며 "치열한 싸움이었지만 원수는 마음의

유대를 맺는 친구가 됐다"고 강력한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또한 "일본은 통절한 반성을 가슴에 새기고 우

리의 행동이 아시아 국민에게 고통을 줬던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의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며 "역대 일본 내각들에 의해 표현된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밝혀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사죄를 대신했다.

 

주변국 향한 과거사 사죄 없었다

또한 국가 안보를 거론하며 뜬금없이 "전쟁은 늘 여성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다"며 "우리 시대에서는 여

성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는 세상을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해 일본군 위안부 사죄를 피해 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올 여름까지 안전 보장 관련 법안을 반드시 정비할 것"

이라고 천명하며 "이를 통해 미·일 동맹이 공고화될 것이고 아시아 지역 평화를 위한 확실한 억제력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미를 통해 새롭게 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관해 "태평양에서 인도양까지의 넓은 바다를

법이 지배하는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며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를 견제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지난 1957년 하원 연단에서 "일본이 자유국가들과 함께 연대하는 것은 민주적 원칙과 이상에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던 것을 거론하며 미국과의 유대감을 과시했다. 그는 "그 결정은 일본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서방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 그것이 일본을 성장하고 번영케 했으며 심지어 오늘 날에도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해서도 "TPP가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 안보로 이어져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TPP의 전략적 가치는 눈부시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미국과의 경제 동맹까지 과시했

다.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은 테러리즘, 감염, 재난, 기후 변화 등 새로운 이슈에 함께 대응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미국이 전 세계에 주는 최고의 자산은 과거나 지금, 미래에도 희망이며 우리의 동맹을 '희망의 동맹'

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세계를 더 훨씬 좋은 곳으로 만들자, 함께라

면 분명 가능하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아베 연설 방청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분명하고 강도 높은 표현으로 태평양 전쟁을 사죄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하

지만 미국에 가했던 진주만 공습에 고개를 숙였을 뿐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과거사 사죄는 없었

다. 그는 아시아 국가에 고통을 줬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침략' , '사죄' 등의 표현은 쓰지 않고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것에 그치면서 공식적인 과거사 사죄를 원했던 주변국의 기대를 저버렸다. 특히 한국이 그토록 촉구했던 종군 위안부 사죄를 외면하며 전시의 여성 인권 문제로 왜곡했다. 이 밖에도 침략이나 식민 지배가 아닌 '우리의 행동', 무라야마 담화를 '역대 내각의 입장' 등으로 불분명하게 표현하면서 과거사 인정을 회피했다.

 

이는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과 하버드대학 강연에서 종군 위안부에 관해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밝힌 것보다도 강도가 낮은 언급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 사죄는 외면한 채 미·일 동맹을 앞세워 집단 자위권 행사와 평화 헌법 개정, 중국 견제 등을 강조하면서 아시아 평화를 이끌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이날 연설을 앞두고 의회 광장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200여 명이 아베 총리의 일본군 위안부 사죄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의 초대를 받아 의회에 입장해 아베 총리의 연설을 방청했다.

 

2007년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했던 민주당 소속의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의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70년 동안 솔직하고 겸손한 사죄를 기다린 이용수 할머니가 아베 총리의 연설을 지켜봤다"며 "할머니가 끝

내 사죄를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종군 위안부나 성 노예를 직접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는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에게 모욕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편집 조혜지기자]

 

일본 야당, '사죄' 뺀 아베 총리 美의회 연설에 강력 비판
[데일리한국] 2015/04/30 17:09:40 수정 : 2015.04.30 21:23:55 

 

 

[사진] 아베 일본총리의 美의회 연설에 일본야당의 비판이 쏟아졌다.(사진=YTN 뉴스화면)
 
마타이치 사민당 간사장 "역사인식 수정 의도 담겨 있다"
발의도 안한 안보법안 통과 약속에는 "일방적 언사" 꼬집어

[데일리한국 최나리 기자]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 일본 야당에서 강한 비난이 쏟아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시타 요시키 일본 공산당 서기국장이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전후 50주년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등 표현을 인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세계와 아시아 사람에 대한 메시지로 '마이너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며 30일 보도했다. 이어 마타이치 세이지 사민당 간사장도 "역사 인식을 조금이라도 수정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쓰노 요리히사 유신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집단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안보 관련 법률 개정을 이번 여름까지 마친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서 "아직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는데 통과 시기를 말하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차분히 심의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마타이치 사민당 간사장은 "일방적인 약속"이라고 지적했으며 야마시타 공산당 서기국장은 "국회 논의도 없이 미국에 약속하는 것은 일본의 독립과 주권을 소홀히 하는 비정상적인 대미 종속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앞선 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deep remorse)', '자신의 행위가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에게 고통을 준 사실', '역대 총리와 (생각이) 전혀 다르지 않다' 등 아베 총리 발언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고 평했다.

 

이에 오카다 대표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그 동안 국회에서 반복한 '무라야마 담화를 전체로서 계승한다'는 언급에서 발전 시킨 것인지 아니면 변화가 없는 것인지 국회에서 따져보겠다는 뜻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는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자신의 역사 인식이 역대 총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 부분에 대해 "그런 입장이 미국에 전달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안보 관련 법안 발언에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이 논의해 성립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나리 기자]

 

아베 미국 의회 연설 [전문]
[한국일보] 등록: 2015.04.30 19:35 수정: 2015.04.30 19:35

 

 

일본 아베 총리 미국 양원 합동연설 [전문]

 

들어가는 말

의장, 부통령, 상원의원, 하원의원 여러분, 외빈과 모든 분들, 1957년 6월 일본 총리로서 이 연단에 선 저의 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이 세계의 자유주의 국가와 연대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이상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58년, 이번에는 제가 상하양원합동회의에 일본 총리로서 처음 연설할 기회를 얻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초청에 감사드립니다.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필리버스트(의사진행 방해)’를 하려는 의도도 능력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을 앞에 두고 가슴 속을 오가는 것은 일본이 대사로 맞은 위대한 의회의 한 사람의 이름입니다. 마이크 맨스필드, 월터 몬델, 토머스 포리 그리고 하워드 베이커. 민주주의의 빛나는 챔피언을 대사로 보내주신 것을 일본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캐롤라인 케네디 대사도 미국 민주주의의 전통을 몸으로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대사의 활약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이 여기에 오시지 못한 것입니다. 일본계 미국인의 영예와 그 성공을 온몸으로 상징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미국과 나

저 개인과 미국과의 만남은 캘리포니아에서 지낸 학생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집에서 살게 해준 것은 캐서린 델프랜시아 부인. 남편을 잃은 부인이었습니다. 돌아가신 남편에 대해 언제나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게리 쿠퍼보다 남자다웠다구요.”라고. 마음에서부터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청중석에는 저의 아내 아키에가 있습니다. 그녀가 평소 저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는 일부러 묻지 않으려고 합니다. 델프랜시아 부인의 이탈리아 요리는 세계 제일. 그녀는 밝은 성격과 친절함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당겼습니다. 그 사람들이 정말 다양했구요. “미국은 대단한 나라다.” 놀랐습니다. 뒤에 철강회사에 취직한 저는 뉴욕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하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실력 제일주의. 지위나 나이차에 관계 없이 의견으로 다투고 올바른 관점이라면 주저 없이 채용한다. 이 문화에 중독된 때문인지, 결국 정치인이 된 뒤 대선배 정치인들에게서 아베는 건방지다는 말을 많이도 들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와 일본

저의 이름은 “에이브”가 아닙니다. 미국 분에게서 가끔 그렇게 불리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민주정치의 기초를, 그리고 일본인에게 근대화를 시작해 주신 이 분, 게티스버그 연설의 유명한 한 대목으로부터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농민, 목수의 아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있다는 것은 19세기 후반 일본을 민주주의에 눈뜨게 만들었습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만남은 즉 민주주의와의 조우였습니다. 만남은 150년 이상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세월을 지나오고 있습니다.

 

제 2차 대전 기념물

얼마전 저는 제 2차 세계대전 기념물이 있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신전을 연상케 하는 평온한 장소였습니다. 귀를 때린 것은 분수의, 물이 부서지는 소리뿐. 한쪽에 프리덤 워터라는 것이 있고 벽면에는 금색으로 된 4,000개가 넘는 별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그 별 하나하나가 쓰러진 병사 100명분의 생명을 나타낸다고 들었을 때 저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금색의 별은 자유를 지킨 대가로서 자랑할 상징임에 틀임 없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면 행복한 인생을 보냈을 미국 젊은이의 고통과 슬픔이 깃들어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도. 진주만, 바탄, 코레히도르, 산호해…. 기념물에 새겨진 전쟁터의 이름이 마음을 가로질러, 저는 미국 젊은이의 잃어버린 꿈,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정말 되돌릴 수 없는 가혹한 것입니다. 저는 깊은 반성을 가슴에, 잠시 그 자리에 서서 묵념을 올렸습니다. 친애하는 여러 벗들이시여, 일본과 일본 국민을 대표해서 지난 전쟁에서 쓰러진 미국의 여러분들의 영혼에 깊이 머리 숙여 절을 올립니다. 영원한 애도를 올립니다.

 

과거의 적, 오늘의 벗

여러분, 지금 청중석에 로렌스 스토든 해병대 중장이 앉아계십니다. 70년 전 2월 23세의 해병대 대위로 중대를 이끌고 이오지마에 상륙한 분입니다. 중장은 최근에 이오지마에서 열린 미일 합동위령제에 참석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오지마에는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간 적이 없고 간 것도 아니다. 그 엄숙한 목적은 쌍방의 전사자를 추모해 영예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한분 더 중장 옆에 있는 것은 신도 요시타카 의원. 그는 과거 저의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분입니다만 이 분의 할아버지야말로 그 용맹스러움이 지금도 전해지는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대장으로 이오지마 수비대 사령관이었습니다. 이것을 역사의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무엇을 그렇게 불러야 하겠습니까? 치열하게 싸웠던 적이 마음의 유대가 이어지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스노든 중장, 화해의 노력을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미국과 전후 일본

전후 일본은 지난 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가슴에 안고 발걸음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아시아 여러 국민에게 고통을 준 사실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이 점에 대한 생각은 역대 총리와 전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아시아의 발전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아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자신을 타이르며 걸어왔습니다. 그 발걸음을 저는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초토화된 일본에 아이들이 마실 우유, 몸에 걸칠 스웨터가 매달 미국 시민들에게서 도착했습니다. 염소도 2,036 마리가 왔습니다. 미국이 자국의 시장을 열어젖혀, 세계경제에 자유를 필요로 해 키워온 전략 경제시스템에 따라 가장 이른 시기에 최대의 이익을 본 것은 일본입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한국이, 대만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각국이 드디어 중국이 일어섭니다. 이번에는 일본도, 자본과 기술을 헌신적으로 쏟아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일본은 외국으로서는 2위, 영국 다음 숫자의 고용을 만들어냈습니다.

 

TPP

이렇게 미국이, 이어서 일본이 키워낸 것은 번영입니다. 그리고 번영이야말로 평화의 못자리입니다. 일본과 미국이 이끌어 사정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각국에 어떤 나라의 자의적인 생각에도 좌우되지 않는 공정하고 역동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태평양의 시장에서는 지적재산을 거저 얻을 수 있어서는 안 됩니다. 가혹한 노동이나 환경에 대한 부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허용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우리들이 받드는 공통의 가치를 세계에 확산시키고 뿌리내려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바로 환태평양 경제협력체 협정(TPP)인 것입니다. 게다가 TPP에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장기적인 안전보장상의 큰 의의가 있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서 세계의 40%, 무역량에서 세계의 3분의 1을 점하는 하나의 원에, 우리들의 아이들이나 손자를 위해 영속적인 ‘평화와 번영의 지역’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미일간의 협상은 곧 출구가 이미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으로 TPP를 함께 달성해 갑시다.

 

강한 일본으로, 개혁만 있을 뿐

실은…. 지금이라서 말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20년도 더 전에 GATT(관세와 무역 일반협정) 농업분야 협상 때입니다. 혈기방장한 젊은 의원이었던 저는 농업 개방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농가의 대표와 함께 국회 앞에서 항의운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20년, 일본농업은 쇠퇴했습니다. 농민의 평균 연령은 10세나 더 높아져 지금은 66세를 넘었습니다. 일본의 농업은 기로에 섰습니다. 살아 남으려면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오랫동안 계속해 온 농업정책의 대개혁에 마주 서 있습니다. 60년이나 변하지 않고 온 농업협동조합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습니다. 세계 표준에 따라 기업형 거버넌스를 강화하겠습니다. 의료,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암반과 같은 강고한 규제를 저 자신이 창끝이 되어 비집고 열어 왔습니다. 인구감소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여성에 힘을 실어 더 활약하도록 하기 위해 예로부터의 관습을 고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 ‘퀀텀 립(양자적 도약)’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친애하는 상원, 하원의원 여러분 부디 일본에 와서 개혁의 정신과 속도를 되찾은 새로운 일본을 봐주십시오. 일본은 어떤 개혁으로부터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오로지 앞만을 보고 구조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그 길 이외에 길은 없습니다.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후세계의 평화와 일본의 선택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전후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미국의 리더십 없이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되돌아 볼 때 제가 마음으로부터 좋았다고 생각한 것은 과거 일본이 명확한 길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그 길이야말로, 서두에서 조부의 말에 있었던 것처럼 미국과 편을 짜서 서방세계의 일원이 되는 선택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일본은 미국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여러 민주주의 국가와 함께 결국 냉전에서 승리했습니다. 그 길이 일본을 성장시켰고 번영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길밖에 없습니다.

 

지역을 위한 동맹의 임무

우리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미국의 ‘리밸런스(재균형)’를 지지합니다. 철두철미 지지한다는 것을 여기서 분명히 말합니다. 일본은 호주, 인도와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아세안 각국이나 한국과,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심화해 왔습니다.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이들 동료가 더해지면 우리들의 지역은 한층 더 안정됩니다. 일본은 미래의 전략적 거점의 하나로 기대되는 괌 기지 정비사업에 28억달러까지 자금협력을 실시하겠습니다. 아시아의 바다에 대해 제가 말하는 세 가지 원칙을 여기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국가가 무언가를 주장할 때는 국제법에 기초해서 할 것. 둘째, 무력이나 위협은 자기 주장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 그리고 셋째로 분쟁의 해결은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수단에 따를 것. 태평양에서부터 인도양에 걸친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법의 지배가 관철되는 평화의 바다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를 위해서도 미일동맹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그 책임이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 안보법제를 충실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실현하는 날에 일본은 위기의 정도에 따라 빈틈없는 대응을 한층 더 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법 정비에 따라 자위대와 미국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미일동맹은 한창 더 견고해집니다. 그것은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전후 처음 있는 대개혁입니다. 오는 여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그저께 케리 국무장관, 카터 국방장관은 우리들의 기시타 외무장관, 나가타니 방위장관과 만나 협의를 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법 정비를 전제로 해서 미일이 가진 힘을 잘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체제가 만들어졌습니다. 한층 확실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체제입니다. 그것은 바로 미일 방위협력의 새 가이드 라인밖에 없습니다.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그 의의에 대해 서로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진정으로 역사적인 문서에 합의한 것입니다.

 

일본이 들어올린 새로운 깃발

1990년 초 일본 자위대는 페르시아만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맡았습니다. 그 후 인도양에서는 테러리스트나 무기거래를 차단하는 해상작전을 10년에 걸쳐 지원했습니다. 그 사이 5만명에 이르는 자위대원이 인도적인 지원이나 평화유지 활동에 종사했습니다. 캄보디아, 골란고원, 이라크, 아이티와 남수단 같은 나라나 지역에서입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은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해가겠습니다. 그렇게 결의합니다. 그를 위해 필요한 법안의 통과를 오는 여름까지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국가안전보장에 더해 인간의 안전보장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일본의 변함 없는 신념입니다. 사람 한명 한명에게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고 의료를 제공하고 자립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분쟁 속에서 언제나 상처받는 것은 여성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시대에서는 참으로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세상을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위대원이 축적해온 실적과 원조 관계자들이 꾸준히 계속해온 노력, 그 양쪽의 축적은 지금 우리들에게 새로운 자기상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들어올리는 깃발은 ‘국제협조주의에 바탕한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깃발입니다.

 

반복하겠습니다. ‘국제협조주의에 바탕한 적극적 평화주의’야말로 일본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깃발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 테러리스트, 전염병, 자연재해, 기후변동…. 미일동맹은 이런 새로운 문제들에 대해 함께 대처해나가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미일동맹은 미국역사 전체의 4분의 1 이상에 걸치는 기간 계속된 견고함과 깊은 신뢰와 우정으로 맺어진 동맹입니다. 자유세계 제1, 제2의 민주주의 대국을 맺는 동맹, 그 앞에 새롭게 이유를 붙이는 것은 전혀 불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법의 지배, 인권 그리고 자유를 존중하고 가치관을 함께 하는 관계입니다.

 

미래를 향한 희망

아직 고등학생이었을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캐롤 킹의 곡에 저는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낙담했을 때, 곤란했을 때…. 눈을 감고 저를 생각해. 저는 간다. 당산의 곁으로. 비록 그것이 당신에게 가장 어두운, 그런 밤이라도 밝게 하기 위해.” 2011년 3월 11일 그날은 일본에게 가장 어두운 밤이 왔습니다. 일본의 동북 지방을 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가 덮친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였습니다. 미군은 전례가 없는 대규모로 구난작전을 전개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미국인 여러분이 일본 동북부 아이들에게 지원의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우리들에게 친구가 있었습니다. 재난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눈물을 흘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전해주었습니다. 희망입니다. 미국이 세계에 전해준 가장 훌륭한 자산, 그것은 옛날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희망이었고, 희망이고, 희망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미국 국민을 대표하는 여러분. 우리들의 동맹을 ‘희망의 동맹’이라고 부릅시다. 미국과 일본, 힘을 합해 세계를 한층 더 좋은 장소로 만들어가지 않겠습니까? 희망의 동맹. 함께 한다면 반드시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