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기문, 이번주 평양 전격 방문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최초”
[헤럴드경제] 2015-11-16 07:48
[헤럴드경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내에 북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고위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최초로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방북 시기는 이번 주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반기문 UN 사무총장 방북설...국내외 파장은?
[YTN] 2015-11-17 18:0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격적으로 방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방북이 성사되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지만, 거의 확정 단계에서 북한이 거절해 방북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늘 새벽 북측은 갑작스럽게 외교 경로를 통해서 북측 당국의 저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 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철회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평양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반 총장에 앞서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총장과 1993년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각각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데요.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은 세 번째가 됩니다.
반 총장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방북 방식으로는 뉴욕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곧바로 평양으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반 총장의 방북 소식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반 총장은 우리 정부와의 사전 교류 없이 유엔 채널만을 통해 방북을 추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번 주 북한 방문 가능성을 부인했는데요. 유엔이 여전히 반 총장 평양행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과 유엔 간 일정 조율 등 막판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반기문 총장이 가시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셔야 할 텐데 그러려면 UN 사무총장 입장에서 가시지만, UN에는 지금 말하자면 대기업의 대표이고 총수이고 그런데 주주들이 있습니다. 주주라는 게 UN 회원국이고 그중에서도 UN 안보리 상임 5개국, 그런 중요한 국가들과의 조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한반도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인 우리나라, 그다음에 미국, 일본, 중국 다 관련이 되기 때문에 그런 조율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느냐. 그래서 시기적으로도 아직 확정이 안 되고 좀 신중한 그런 입장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된 반 총장은 지난 9월 유엔을 찾은 북한 리수용 외무상에게 방북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반 총장이 오래전부터 방북 의사를 타진해 왔고 이번에 북한이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리수용 외무상이 반 총장 평양 방문을 직접 주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도 유엔 회원국인 만큼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유엔의 입장입니다. 지난 5월만 해도 반기문 총장의 방북을 거부한 북한인데요. 이번에 반 총장의 방북을 허락했다면 6개월 만에 입장을 뒤집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북한이 전격적으로 대외 정책에 나선 것은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UN 국제기구의 수장을 초청할 만큼 국제 사회와의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만약 반 총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으로 정상급 외교 데뷔전을 치르게 됩니다. '핵 개발 고수'로 코너에 몰린 김정은 체제가 6자회담 당사국 대신 유엔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세계정부의 수장이라는 UN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한다면 국내적으로도 굉장히 북한 정치적으로도 활용할 가치가 매우 크고요. 그다음에 자기들 자신도 국제무대에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고 반 총장을 상대로 19일 UN에서 인권 문제가, 그 전후 즈음에서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자기들 나름대로 반론을 펼 수 있는 그런 공론의 장도 될 수가 있고요. 북한 측으로서도 굉장히 손해 보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기문 총장의 방북 계획은 우리 정치권에 민감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친박계 홍문종 전 사무총장의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조합으로 튀어나온 개헌론의 불씨가 채 사그라지기도 전에 방북이라는 대형 이슈로 반 총장이 다시 거명됐기 때문입니다. 반 총장의 방북 추진설이 돌면서 정치권은 미묘하게 들썩였습니다.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이 지난 12일 개헌론을 꺼내며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지핀 시점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제 70회 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3박 4일의 일정동안 반 총장과 7번이나 만나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촉발하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에 방북이 성사되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반 총장은‘통일외교' 분야를 선점하는 효과와 함께 유력 대권 주자로 각인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선 반 총장의 지지율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보다 2배 가까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기문 영입론과 맞물려 친박계에서 반 총장의 방북을 예의주시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권 내 비박계의 기류는 좀 다릅니다. 반 총장이 거론될수록 비박계에 대한 견제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하지는 않아도 내심 불편한 기색입니다. 야당 역시 반 총장의 방북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반 총장의 방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여기에 국내 정치 문제를 개입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개헌 가능한 것은 일부 야당 의원 중에 사실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는 야당 의원들은 아주 적지 않아요. 그러면 200석 맞추는 것은 굉장히 구조적으로 쉽죠. 그런데 단서가 있죠. 여권 내부에서. 내년 총선 결과가,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방북설과 맞물려서 이것을 반기문 총장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방북이 성사된다고 하면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른바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 굉장히 굳혀지는 그런 결과로 나타날 개연성이 아주 크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이 성사된다면, 남북 관계 개선의 가교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반기문 총장의 대권 가도에 또 하나의 호재가 될 수 있을 텐데요. 반 총장이 방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성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기 1년을 남겨둔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반 총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끝>
미묘한 시기에 나온 '반기문 총장 방북설'
JTBC | 임소라 | 입력 2015.11.16. 19:05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유엔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나 정부 당국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이 김정은 제 1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정치부회의는 반기문 사무총장 방북 문제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
▶ "반기문, 이번 주 평양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에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아직까지 반 총장의 방북 승인 절차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북핵 포기 땐 연 630억 달러 지원"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매년 630억 달러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4대부문 구조개혁으로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G20 종료 후 APEC 열리는 마닐라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G20 정상회의 제2세션과 업무오찬을 마치고 일정이 종료되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
[앵커] 지난 반년 전이었죠. 지난 5월에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미 한 차례 방북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때는 물론 개성공단이었죠. 북한이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성사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또 갑작스럽게 이번 주 안으로 방북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마침 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계속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반 총장의 방북설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이 이야기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이번주 평양에 방문할 것이라는 속보가 나오자 정치부 기자, 특파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 확인부터 해야 하니까요. 터키 안탈리아 G20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 중인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전혀 몰랐다"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자들이 방북 의미라도 설명해달라고 하자 "'유엔'에다가 요청하라"고 답을 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도 G20 정상회의장에서 반 총장을 조우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남북문제 당사자인 박 대통령에게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참 이례적인 일인데요. 어쨌든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 정부는 '확인이 안 된다', 통일부는 'UN에서 발표하겠지' 이런 반응입니다.
[정준희 대변인/통일부 : 아직까지 우리 정부로서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UN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UN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셨나요?) 발표하겠죠. 발표할 예정은 아니고요.] 기자들은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방문을 희망한다고 했지만, 반 총장의 방북은 실제 성사된다면 두 가지 점에서 과거와는 결이 다르고 국내 정치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2008년 당시 한국을 찾은 반 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할 테니 필요한 일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달라고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반기문/UN 사무총장(2008년 7월) : 옆에서 촉진자 역할을 할 생각이고… 북한 대사나 이런 사람들하고도 대개 그런 방향으로 협의를 해왔고…] 그렇지만 2008년 반 총장은 "어디까지나 남북관계는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니 본인은 옆에서 '조력자' 역할만 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반 총장의 평양방문설을 지켜보면 남북문제의 '조력자' 역할론을 강조하던 반 총장이 '해결사'로 전면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무산된 방북 때만 해도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었는데, 이번 방문지는 개성공단이 아닌 '평양'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과의 면담 추진이 유력합니다. 아시다시피 김 위원장은 정상외교에는 '기피증'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외국 정상들을 만나기 꺼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농구선수 로드먼은 그렇게 자주 만나면서 말이죠. 반 총장이 평양에 은둔하던 김 위원장의 팔을 잡아 테이블에 앉히는 것만으로도 큰 파급력을 미치게 될 겁니다. 반 총장 지지자들이 이야기하는 '통일 대통령' 프레임에 딱 들어맞는 장면이죠.
[반기문/UN 사무총장(5월 19일) :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저는 대화의 힘을 믿고 있다. 대화가 유일하게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 총장의 평양 방문설은 아주 미묘한 시점에 나왔습니다. 지난주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반 총장 맞춤형 개헌' 필요성을 갑자기 꺼내 들었습니다. 너무 나갔나 싶었는지 친박계가 진화에 나서고, 청와대까지 '민생'에 집중하자며 불쾌감을 내비친 뒤였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 총장 지지자 모임이라는 '친반연대'는 내년 총선에서 당원 2천만 명을 목표로 창당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장기만 대표/친반연대 : 배에다가 손님 꽉 채운 다음에 그때가 되면 그분을 선장으로 모실 거라고, 그게 제 계획입니다, 우리 계획.] 이런 점에서 반 총장의 방북은 실제 성사가 된다면 반 총장을 대선주자로 띄우려는 움직임에 더할나위 없는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반기문 방북설…김정은 만나나?> 이런 제목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Q. 미묘한 시기에 '반기문 방북설'
Q. 홍문종 지난주 '반기문 대통령' 언급
Q. 외교안보수석 "반기문 방북 처음 들어"
Q. 외교부·통일부도 "확인 안된다"
Q. 유엔 "지금 시점선 할 말 없어"
Q. 반기문 5월엔 개성공단 방문 무산
Q. 오준 "반기문, 중재 역할 할 수 있어"
Q. 반기문 방북, 청와대와 교감 없었다?
Q. 반기문 방북설…김정은 면담 여부 주목
Q. 반기문 5월 "여론조사서 빼달라"
Q. 친반연대는 '반기문 노벨상 서명운동'
Q. 반기문 측 "대응할 가치 못 느껴"
Q. 반기문 방북설로 대망론 다시 탄력
[앵커] 반기문 총장이 이번 주 내에 평양을 방문한다는 뉴스는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건 청와대건 UN 본부건 어느 곳에서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인하는 성명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 미루어 짐작건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같은 게 최종적으로 확정이 안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있는데, 메인뉴스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미묘한 시기에 나온 반기문 방북설> 이런 제목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끝>
[뉴스자료]
반기문, 총장 자격으로 21일 개성공단 첫 방문
[JTBC] 입력 2015-05-19 19:15 수정 2015-05-19 20:03
[앵커] '5시 정치부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9일) 방북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에도 반 사무총장은 방북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이번엔 어떤 배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방한 이틀째입니다. 오늘 오전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 개막식 연설을 통해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물론 반 총장은 그동안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역할론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습니다만, 유독 이번 방북 의사 표명이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국내정치 상황과 연동돼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는 오늘도 반기문 총장 관련 소식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기문 총장, 오늘 방한 이틀째를 맞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는데요. 바로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힌 겁니다. 그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반기문 UN 사무총장 (자료제공 조선일보) :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유익한 시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해당 모든 관련국과의 합의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저는 북한에 '유엔은 북한의 유엔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저 말은 곧,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가 비록 한국인이지만 그 이전에 유엔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안심하고 나 좀 믿어봐" 뭐 이런 뜻이겠지요. 아니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에 가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저럴까, 싶으실 겁니다. 북한도 유엔 회원국이니 말이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 중에 북한에 갔던 사람들, 많지 않았습니다. 반 총장 전임인 코피 아난 전 총장은 몇 번이나 방북 시도를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었고요.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1993년 부트로스 갈리 전 총장 두 사람만이 평양 땅을 밟아봤다고 합니다.
반 총장 입장에선 '북한 방문', 당연히 욕심 나는 프로젝트일 겁니다. 올해가 임기 9년차, 이제 내년이 마지막 임기인데, 한반도 평화 안착과 관련해서 총장으로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1월 혹은 2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오는 장면을 꿈꾸고 있을 반기문 총장으로선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북한 문제' 해결에 매달리고 싶은 심정 아니겠습니까? 자, 그런데 반 총장의 이런 움직임은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바로 '반기문 대망론' 때문인데요. 우리 오대영 반장이 올해 1월 2일, 벌써 5개월 전에 이와 관련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렇게요!
[오대영/정치부회의 여당 반장 (1월 2일) : 반 총장이 만약에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남북 관계가) 아주 경색된 상황에서 그렇다면 반기문 대망론이 더 힘을 받을 수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 다음 대선의 화두는 '통일'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북한의 불안정한 정정 때문에 더욱 그런 얘기가 힘을 받고 있는데요. 만약 반기문 총장이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 2017년 대선에서 반 총장 역할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네, 뭐 다 좋습니다. 그런데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있습니다. 요즘 JTBC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리고 있는 동생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 부자의 랜드마크 72 매각 사기 의혹인데요. 취재를 하면 할수록 계속해서 반기문 총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대망론도 그렇고, 성완종 전 회장과의 관계도 그렇고… 방금 전 반기문 총장이 성완종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어왔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반 총장이 이에 대해서 직접 언급할 가능성 얼마나 될지도 좀 따져보겠습니다. 지금 반 총장에 대한 경호나 일정을 봤을 때,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순 없을 거라는 분석 많습니다. 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반기문 "유익한 시점에 방북 희망"> 이렇게 정리하겠고요. 오늘 반 총장의 이런저런 동정과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물론 반기문 총장이 이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성완종 정국과 관련한 의혹을 반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 해소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겁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 <반기문, 21일 개성공단 방문> 이렇게 정합시다.
'미국·중국·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지디족 여성] '제발 IS를 없애주세요' UN 안보리서 호소 (0) | 2015.12.20 |
---|---|
[IS테러 비상] IS가 비난한 '악마의 연합'에 '한국정부'도 포함 (0) | 2015.11.27 |
[대북성명] 2015 한미공동성명 채택 (0) | 2015.10.18 |
[아베신조] 미 의회 합동 연설, 과거사 사죄는 '외면' [전문] (0) | 2015.04.30 |
[이란 핵협상] 13년만에 오늘 타결… 6월 말까지 협정안 마련 (0) | 201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