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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불교·죽음

[무차대회] 광복 70주년 통일기원 '세계간화선 무차대회' 개최

잠용(潛蓉) 2015. 5. 17. 23:42

30만 사부대중이 보여준 '불교의 힘'
[불교신문] 2015.05.16  23:21:05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성료  

한국불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법회를 기대를 모은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오늘(5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불자들의 환희와 서원으로 젖었다. 전 세계 주요 종교지도자들은 세계평화기원선언을 통해 종교간 화합으로 인류에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반도 통일선언을 발표하며 남북통일을 위한 종단의 정성과 노력을 약속했다. 무차대회의 주역이었던 진제법원 종정예하는 ‘참나’ 법문으로 종단의 정통수행법인 간화선의 진수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30만 사부대중의 웅장한 염불소리는 한국불교의 저력을 보여줬다. 수십만 연등의 물결도 장관이었다.     

 

 

5월16일 어스름이 깔리는 오후 6시 무렵, 광화문광장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광화문 앞부터 청계천을 거쳐 서울시청까지 2km에 달하는 광화문대로는 전국에서 찾아온 불자들로 넘쳐났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는 각국에서 찾아온 스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국 불교의 특징을 소개하는 담마토크, 판소리패와 무용단의 진혼제, 예불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20만 사부대중이 외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독송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8시 법고 소리가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주요 내빈들이 광화문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올랐다. 이윽고 종단 최고의 정신적 지도자로 무차대회를 제안한 진제 종정예하가 참석대중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면서 본대회가 본격 시작됐다. 인근 조계사 범종을 치는 평화의 타종(打鐘)은 영원한 안락과 행복을 바라는 시방세계 일체중생의 간절한 마음을 묵직한 법음으로 전했다.

 

이어 무차대회의 취지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통일을 향한 불자들의 서원을 천명하기 위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연단에 올랐다. 총무원장 스님은 한반도 통일선언을 발표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길을 찾고 ‘공존’과 ‘상생’을 통해 다름을 인정”해 “마음의 본 바탕인 일심과 합심에서 통일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불교적 통일방안을 제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제 불교도는 굳어져 버린 남북관계를 풀고 민족동질성 회복과 통일의 대업을 이룩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한국불교는 대표 종교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공존, 상생, 합심의 통일논리에 따라 민족동질성 회복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북한 불교문화재 복원사업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진제 종정예하의 법어였다. 종정예하는 평소 강조하는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진면목(本來眞面目)’ 화두를 던지며 영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인 ‘참나’에 대한 통찰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나라의 마조도일 선사와 재가(在家) 선지식이었던 방거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언어분별을 벗어난 격외(格外)의 경지를 드러냈다.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씀이 오늘날 이 지구촌 인류에게 장군죽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나 혼자만 구원 받으면 되고, 모든 잘못이 나의 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오늘의 사회풍조 속에서 이와 같은 인격도야의 실천행이 절실하다”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참석대중이 일제히 연등을 들어 올린 가운데 해외 종교지도자들은 세계평화기원문을 낭독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은 세계평화기원문에서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함이 세계평화로 가는 출발점임을 자각하며, 누구보다도 인성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에 힘쓸 것”이라며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그 어떠한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도 반대하며, 종교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하여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이모저모 

종정예하 세월호유가족 위로

0...진제 법원 종정예하 일행은 무차대회의 첫 발걸음을 세월호 유가족이 농성하고 있는 현장이었다. 우선 희생자 전원이 모셔진 영단에서 헌화를 한 뒤 곧바로 유가족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종정예하는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듯 포옹으로 위로했다. 간단한 대화도 나눴는데 가족대책위원장은 “단원고 학생 등 어린 영혼이 많이 돌아가셨으니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하자 종저예하는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30만 대중 장엄염불에 대환희심

0... 무차대회에는 전통의식에 맞춰 예불이 거행돼 광화문은 거대한 법당이 만들어졌는데. 조계종 의례위원장인 인묵스님의 집전에 맞춰 30만 대중이 합송하며 울려 퍼진 예불소리는 현장이 불국토로 장식된 듯 장엄했다. 더욱이 광장 옆에 도열한 사천왕상 등 장엄물이 호법신장으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동국대학교의료원 현장 의료지원

0...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봉행된 광화문 일대에는 동국대학교 의료원이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는데. 병원 관계자는 전체 부스를 9곳에 설치하고 총 의료진 45명을 파견했다. 이 중에는 의사가 7명, 한의사 2명, 간호사 21명과 행정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행사가 거행되는 동안에는 1명의 골절환자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져 119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불자들 뛰어난 질서의식 보여줘

0...광화문 앞 광장에서 시청까지 늘어선 거대한 대중들이 운집했지만 3시간여동안 진행된 무차대회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질서의식을 보여주었는데. 질서유지를 위해 주최측과 경찰의 유기적인 결합도 있었지만 각 교구본사와 사찰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결과이기도 했다. 행사 동참자들은 저마다 가지고 온 등불을 켰고, 주변의 쓰레기는 일일이 주워 가방에 넣어 가는 모습도 보였다. [장영섭 기자 | fuel@ibulgyo.com]    

 


 

'간화선 무차대회' 30만명 불자들 "한반도 통일" 기원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보라 기자 |입력 : 2015.05.17 13:51 '
 


[사진] 부처님 오신 날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인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봉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30만 한국 불교인들이 모여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통일의 길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교 신자를 비롯한 30만명(경찰 추산 15만명)이 참석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하며 "공존과 상생은 차이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며 "남북화해와 동질성의 회복은 남북한이 서로의 다름을 먼저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마음의 본바탕인 일심과 합심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남북한 주민들의 서로 다른 마음을 하나의 마음으로 묶어 창조적 통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존·상생·합심의 통일논리에 따라 민족동질성 회복사업과 인도적 지원사업, 북한 불교문화재 복원사업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타종 후 자승스님은 지진으로 희생된 네팔인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세월호 유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통일시대를 여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민적 공감대와 역량을 한데 모아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인류에게 축복이 되는 통일 한국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종교인들도 "이 시대 마지막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한다"며 세계평화 기원문을 발표했다. 이어 "내면의 평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함이 세계평화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인성을 도야하고 마음을 닦는 수행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그 어떠한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를 반대한다"며 "종교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해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대종사 및 캄보디아의 승왕스님 등 세계 불교지도자 200여명과 미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힌두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들은 오전 9시쯤 현충원을 참배하고 오후 1시쯤 세계 평화를 위한 세계 종교인 회의를 열었다.

 

오후 3시30분쯤부터는 동대문에서 광화문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행진을 했다. 같은 시간 연등 행렬은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어울림마당에 모여 오후 5시쯤 출발해 흥인지문을 지나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는 △지역·세대·이념을 넘어 불자와 세계인이 함께 화합 △광복 70주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화, 통일 기원 △한국 불교의 저력인 간화선을 통해 세계 화합에 기여 △'연등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열렸다.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환송만찬으로 일정 회향 
[불교신문] 2015.05.17 20:59:25

 

 

[사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환송만찬 모습.

 

참가 각국 종교인들 '성공적 행사개최' 축하인사 보내

한국불교의 전통 간화선을 전 세계에 알린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5월17일 환송만찬을 갖고 그동안의 여정을 갈무리했다. 환송만찬은 17일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대회 3일간의 주요행사를 영상으로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를 비롯해 각국에서 초청된 종교인사와 등 사부대중 500명이 참석했다.

 

 

[사진] 환송만찬 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환송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환송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과거 뼈아픈 역사의 흔적이 분단의 현실로 여전히 남아 있는 땅,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고 세계의 평화를 한 마음으로 기원하기 위해 개최되었고, 이러한 의미를 담아 일정이 진행됐다”며 “ 성심으로 참여하시고 협력해주신 세계불교지도자와 이웃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각국 종교계 대표도 답사로 응대했다.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인슌스님은 “이번 무차대회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진 일로 성공적 행사개최를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의 우호와 황금유대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사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을 비롯한 세계종교계 지도자들이 만찬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한 안토니 세레라 종교간이해센터 회장은 “훌륭한 대회를 만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수도사의 1인으로 이번 행사를 보고 많은 경험을 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채택한 평화선언이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소감도 나눴다. 베트남을 대표한 틱 타이호아스님(베트남불교협회 포교국장)은 “나라마다 종교와 언어가 다르지만 이번 행사에는 한마음으로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행사로 인해 마음에 자비심을 일깨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등 세계종교지도자들 모습.

 

미얀마을 대표한 시야다 조티이카스님(스테이트 파리야타 사나나대학 총장)은 “연등회와 무차대회가 한국불자들에게 평화로운 삶으로 인도하길 서원한다”며 “이 서원은 진실한 노력으로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을 대표한 남걀 타망스님(네팔 불교포교센터 설립자)은 “고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참상에 올지 말지를 망설이다 왔는데 성공적인 행사를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네팔은 도움이 더 필요하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많은 도움과 후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그동안의 저녁만찬을 함께 하며 3일간의 일정에 대해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태동 기자]    
 
주한 미국 리퍼트 대사도… 사로잡은 제등 행렬
[불교신문] 2015.05.16  22:51:25

 



 

[사진] 주한 미국 마크 리퍼트 대사도 제등행렬을 관람했다.

 

수만명 인파 몰린 광화문 광장
이번 행사는 불교인의 축제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일반인과 외국인들의 참여 열기도 대단했다. 광화문 광장은 간화선대회 및 무차대회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스님과 불자들을 비롯해 제등 행렬을 즐기러 온 수만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 또한 대규모의 제등 행렬에 연달아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 출장차 오늘 아침 비행기로 서울 왔다는 마이크(21) 씨는 끝없이 이어지는 오색찬란한 제등 행렬을 보며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러댔다.

 

마이크 씨는 “숙소 밖으로 잠시 나왔다가 화려한 볼거리와 엄청난 인파에 놀라 다시 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며 “연등회 행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과정에 있다고 들었는데 엄청난 규모와 형형색색의 등들을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경(29) 씨와 유재원(34) 씨는 제등 행렬과 기원대회를 보기 위해 데이트 코스까지 변경했다. 이은경 씨는 “스님과 불교 신자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광장에 모여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고 법문을 듣는 등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것 같아 데이트 코스까지 변경했다”며 즐거워했다. [이경민 기자 | kylee@ibulgyo.com]



손을 잡아요 - 대힌불교소년소녀합창단 [세계간화선 무차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