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연안 62% 잠식한 갯녹음... 바다 사막화 비상
연합뉴스TV | 오인수 | 입력 2015.07.16. 15:19
연합뉴스TV | 오인수 | 입력 2015.07.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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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곳곳이 사막화하고 있단 이야기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바닷속도 사막화한다는 것 아십니까? 바닷속 해조류가 사라져 사막처럼 변하는 것을 갯녹음이라고 하는데요. 동해안 암반 60% 이상에서 이미 진행 중이고 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수심 15m 속 바다 밑 암반이 분홍빛 석회조류로 뒤덮였습니다. 다시마와 감태 같은 해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바위만 남은 것입니다. 바다 사막화격인 갯녹음이 휩쓴 동해안 바닷속 모습입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동해안 전역을 조사했더니 전체 암반 170.54㎢ 가운데 62%에서 갯녹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심각한 포항 앞바다는 수심 15m 내 암반의 64%가 갯녹음 피해를 입었고 울산과 영덕 앞바다도 심각합니다. 청정해역으로 꼽히는 울릉도와 독도 연안도 사막화된 면적이 28%에 달합니다.
<최임호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박사>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매년 약 12㎢ 정도, 여의도 면적이 0.8㎢ 정도니까 13배 정도의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특히, 암반부가 발달된 동해 연안을 중심으로…"
해양 오염과 바다 온난화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갯녹음 탓에 연안 생태계는 무너진지 오래. 현재로선 해조류를 심어 바다숲을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은 올해 안으로 남해안의 갯녹음 현황을 조사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바다 숲 540㎢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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