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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총선이슈] TK에선 통일 후에도 먹힐 안보몰이, 색깔논리

잠용(潛蓉) 2016. 4. 4. 11:11

與, 총선 앞두고 다시 꺼내든 색깔론... 아직도 먹힐까?
뉴스1 | 차윤주 기자  | 입력 2016.04.04. 06:01 | 수정 2016.04.04. 09:02 


김무성, 연일 野 수위 높이며 맹공... "文, 안보위협 나쁜정당"
'공천파동 덮기 위해 안보 이슈 꺼냈다' 인식 줄수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색깔론'을 제기하며 안보 이슈 띄우기에 나섰다. 색깔론은 선거 때마다 보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꺼내드는 단골카드로 이번 총선에도 표를 긁어모으는 효자손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 3일 텃밭 부산을 찾은 김 대표는 문 대표와 더민주에 대한 공세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영도구 유세에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으로 1년에 1억달러 이상 달러가 북한으로 들어가서 이 돈으로 북한이 핵폭탄을 개발했다"며 "더이상 핵폭탄을 개발 못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서 개성공단(가동)을 중단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단을 재가동하겠다고 하는 얼빠진 정당이 더민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대 총선을 열흘 앞둔 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이마트 사상점 앞에서 열린 손수조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또한 "4년 전 더민주가 통합진보당과 손잡고 선거를 치러 이석기 같은 종북주의자들이 국회에 잠입하도록 했다"면서 "이석기는 감옥에 가고 통진당은 해산됐다. 여기에 대해 문 전 대표가 국민에게 사과한 적 있느냐"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박민식 북강서갑 후보 지지연설에선 "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을 중단하면 북한이랑 전쟁하자는 소리냐'고 했다"면서 "그 어린 김정은에게 굴복하고 북한에게 휘둘리는 것 아닌가. 안보를 위협하는 나쁜 정당에 표를 주겠냐"고 맹비난했다.


손수조 사상구 후보 지지유세에선 "경제도 굉장히 위기인데 더 큰 문제는 안보위기"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공을 들인 더민주에 대한 '야당심판론'보다 안보 문제를 앞에 놓은 셈이다.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야당을 안보에 무능한 정당, 북한을 도와주는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보수정당이 선거 때면 으레 활용하는 카드다. 안보 이슈는 실제로 보수지지층을 결집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유권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올해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안보상황이 엄중해 새누리당으로선 색깔론이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안보이슈만으로는 253개 의석 중 122개로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 유권자와 이번 선거 최대 유권자인 40~50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표를 얻기 위한 안보위기론 또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진정성 없이 제기하는 '북풍'(北風)은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야당에 대한 색깔론은 너무 많이 써먹은 이슈라 새누리당이 기대한 만큼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소장은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유승민 파동'으로 민주화 세대인 40~50대 유권자들에게 아직 한국사회가 민주화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공천파동을 덮기 위해 안보 이슈를 꺼내들었다고 유권자들이 인식할 경우 독(毒)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acha@]


괴산서 선거운동에 나선 ‘박정희 전대통령 사진’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6-04-03 14:59:56 송고  



↑ 충북 보은 주민 김장수씨가 3일 괴산읍 시계탑사거리에서 새누리당 박덕흠후보 유세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News1


4·13 총선을 10일 앞둔 3일 충북 괴산의 새누리당 선거 유세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액자 사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보은에서 자전거를 타고 괴산에 온 김장수씨(70)는 “나는 월남참전 상이용사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박정희 전 대통령 좋아 자비로 유세장을 찾고 있다"며 사진 액자를 등에 걸고 다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은에서 괴산까지 2시간 45분만에 도착했다. 내일은 영동 유세장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열 기자(p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