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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총선분석] '험지 경쟁력' 1위는 더민주 김부겸 의원 (수도권 제외)

잠용(潛蓉) 2016. 4. 18. 12:57

비수도권 ‘험지 경쟁력’ 1위는 김부겸
한겨레ㅣ2016-04-17 17:36ㅣ수정 :2016-04-17 17:39

 

새누리당 이정현, 정의당 노회찬 뒤이어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호남, 더불어민주당은 대구·부산·경남 등 각 당의 ‘험지’에서 복수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른바 ‘험지 당선자’들의 공통점은 낮은 당 인기를 개인 능력으로 극복했다는 데 있다. <한겨레>가 비수도권 험지 당선자 17명의 본인 득표율과 지역구에서의 정당득표율간 차이(‘험지경쟁력지수’)를 살펴봤더니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가 가장 컸다. 새누리당 이정현, 정의당 노회찬 당선자 등이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서 62.3%의 표를 얻었다. 하지만 더민주는 이곳에서 정당득표율이 21.4%에 그쳤다. 40.9%포인트 차이다. 그만큼을 후보 개인 인기로 극복했다는 뜻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40.4%를 얻었고, 당은 수성갑이 포함된 수성구 전체에서 18.4%를 얻었다. 정당 인기는 3%포인트 올랐지만 김 당선자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2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더민주 출신으로 대구 북구을에서 당선된 무소속 홍의락 의원(52.3%)도 더민주 정당득표율(14.8%)보다 37.5%포인트를 더 얻어 2위에 올랐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이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병원 사거리에서 무소속 홍의락 후보(대구 북을)가 시민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사진]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인이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역전시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당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위가 ‘정권의 심장’ 대구에서 나왔다면 3·5위는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 나왔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남 순천에 출마해 44.5%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8.8%를 얻는 데 그쳤다. 35.7%포인트 차이다.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37.5%)도 지역구에선 새누리당 정당득표율이 9.8%에 불과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10위권내 지역구는 대부분 부산·경남에 있다. △4위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정의당) 35.3%포인트(개인득표율 51.5%-정당득표율 16.2%) △6위 경남 김해을 김경수(더민주) 27.1%포인트(62.4%-35.3%) △7위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더민주) 25%포인트(55.9%-30.9%) △8위 부산 연제 김해영(더민주) 24%포인트(51.6%-27.6%) △9위 부산 사하갑 최인호(더민주) 23%포인트(49.4%-26.4%) △10위 부산 부산진갑 김영춘(더민주) 22.1%포인트(49.6%-27.5%) 등이다. 10위권 밖에는 충남·강원 지역 당선자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17.8%포인트로 공동 13위를 차지한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더민주 당선자(43.6%-25.8%), 강원 원주을 송기헌 더민주 당선자(44.3%-26.5%) 등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20대 국회의원 출신 고교...

새누리 경남고, 더민주 경기고가 1위 
뉴시스 | 염영남 | 입력 2016.04.19. 08:03 


경기고 13명, 대전고 7명, 경남고 광주제일고 등 6명
서울대 81명 압도적 1위, 고려대 38명, 성균관대 27명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이종희 인턴기자 = 20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한 학교는 경기고(13명)와 서울대(81명)가 역시 단연 1위였다. 경기고와 서울대는 이전 19대 총선은 물론, 거의 매 총선마다 당선자 최다 배출 학교 1위에 올라 우리 정치사에 KS(경기-서울대) 라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고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의석을 거의 휩쓸면서 새누리당은 지방 고교가 1위에 오르고, 더민주는 호남 고교 출신 의원이 줄어드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뉴시스가 19일 300명의 당선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0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한 학교는 경기고 13명, 서울대 81명이다. 거의 매 총선마다 경기고와 서울대는 당선자 최다 배출 학교 1위이다. /618tue@newsis.com

 

먼저 경기고는 더민주가 5명, 새누리당이 4명, 국민의당이 2명, 정의당과 무소속이 각 1명으로 정치인 명문 고교의 이름을 이어갔다. 이어 대전고가 전체 7명으로 2위, 경남고와 경북고 광주제일고 전주고 중동고가 각각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중 새누리당에서는 경남고가 6명으로 1위, 대전고가 5명으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3위는 경기고(4명)였다. 통상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을 포함해 법조인 등이 많아 경기고가 1위를 차지하곤 했지만 여소야대 국면을 맞아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함으로써 지방 고교에게 앞 순위를 내준 것이다.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경기고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원내 제2당으로 내려오면서 경기고 역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중동과 경북고 등은 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더민주에서는 경기고가 5명으로 1위에 올랐다. 통상 야당에서는 호남지역 고교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호남의 완패로 인해 광주제일고와 전주고 등 전통의 호남고교가 상대적으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2위에는 중동고 경복고가 각 3명이었다. 더민주는 광주제일고 출신 당선자가 19대 총선에서는 8명이었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1명뿐이었다. 그러다보니 호남에서 완승한 국민의당에서는 광주제일고 출신 당선자가 4명이 나왔다. 광주제일고의 나머지 1명은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다. 국민의당은 광주제일고와 전주고가 각 4명이고 부산고와 광주고가 각 2명이다.

 

대학별로는 역시 서울대가 여야를 합해 81명이 이름을 올려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가 38명, 성균관대 27명, 연세대가 23명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이화여대가 8명, 건국대 한양대 중앙대가 각 7명이었으며 경희대 영남대 전남대 한국외대가 6명씩 배출했다. 특이점은 상위 대학 가운데에는 성균관대의 약진이다. 4년전 선거에서 성균관대는 4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연세대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서울대의 경우 새누리당이 26명, 더민주에서는 34명, 국민의당은 16명이었다. 나머지는 정의당과 무소속이었다. 고려대는 새누리당 19명, 더민주 14명, 국민의당 2명 등이었다. [chaidese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