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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결혼축가] '나의 新婦여' (2011) - 심수봉 노래

잠용(潛蓉) 2016. 4. 23. 16:40



 

'나의 新婦여' (2011)
작사 작곡 심수봉/ 편곡 최호승/ 노래 심수봉
(앨범 : Digital Single Vol.1 '나의 신부여')


샤론의 薔薇여, 골짜기의 百合花로다
女子들 중에 내 사랑은 백합화 같구나
어여쁜 내 사랑, 일어나 함께 가자
춤추고 노래하자 아름다운 동산에서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치면
地面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내 사랑하는 자여 그 동산에 들어가자

 

<간주>

 

내 마음 빼앗는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北風아 일어나라 南風아 불어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거라
나의 사랑 어여쁜 자여 王冠을 씌어주마

 

<간주>

 

많은 물도 이 사랑 끄지 못하네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네~

 

그는 동산에 샘, 흐르는 시냇물이라
포도나무 향기 같은 그의 목소리로다
겨울도 지나 비도 그치었고

지면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


비둘기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릴 때

나의 사랑 어여쁜 자여 내 팔에 안기어라

내 사랑 순결한 신부여

너를 위해 쌓아둔 내 사랑 모두 주리

 

내 마음 빼앗는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불어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거라
나의 어여쁜 신부여 王冠을 썼구나

 

나의 어여쁜 신부여 왕관을 썼-구-나~

 

□ 구약 아가서(雅歌書: 솔로몬의 사랑노래) 4:6-10 (자료: 내 진정 사모하는 친구)

 


심수봉, 디지털 싱글

'나의신부여' 열창 '뜨거운 눈물' 흘려
티브이데일리 | 작성 정선욱 | 입력 2011.09.22. 13:24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모리아 까페에서 가수 심수봉 디지털 싱글 음반 발표 및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심수봉은 디지털 싱글 음반에 수록된 '나의 신부여'를 '30여년 간 많은 곡을 부르고 음악작업을 했지만, 그 어떤 곡보다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노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나의 신부'를 열창했다.

 

디지털 음반에는 심수봉이 작사, 작곡, 편곡한 신곡 '나의 신부여'와 기존 발표곡 등 두 곡을 담을 예정이다. 심수봉은 이번 공연에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때 그 사람' '사랑밖에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미워요' 등 대표곡들을 재즈, 포크, 국악, 발라드 등으로 재편곡해 들려준다. 자신의 이름을 담은 첫 브랜드공연 '더 심수봉 심포니'는 다음달 8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다. [곽현수 기자/영상 정선욱 PD/ 송선미 기자]

 

심수봉 미니앨범 [나의 신부여]
기도를 노래로, 노래를 기도로...

DISC01. 나의 신부여 [Mini Album]

 

01. 나의 신부여
02. 왜 울지 않나 (남남북녀)
03. 너에겐 내가 있잖니
04. 나의 신부여 (Inst.)

 

심수봉의 아주 특별한 미니앨범이 나왔다. 신곡 1곡을 포함 총 네 트랙이 수록됐다. 한국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요 전설인 심수봉! 이번 미니앨범에는 그녀의 기도가 담겼다. 심수봉은 무엇을 기도했을까?

 

타이틀곡 (나의 신부여)는 디지털 싱글 곡으로 이미 발표되었는데 편곡과 해석을 새로이 함으로써 한층 세련미를 더하였다. (나의 신부여)는 친지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부르기 위해 만든 작품인데 신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기도처럼 수놓아 차라리 슬픈 悲歌로 들린다. 하지만, 노랫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사랑의 절정을 가슴 울리는 기도처럼 아름답게 읊조린다. 그래서 슬프게 들리지만 참으로 아름답고 황홀한 祝歌이다.

 

두 번째 트랙에 수록된 신곡 (왜 울지 않나)는 실향민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순수하고 깊은 기도가 그녀에게 드러내준 고통을 노래한다. 바로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숙명적으로 겪고 있는 분단의 아픔이다. 정치 사회적으로는 화해와 통합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어버린 남북의 대결적 국면을 심수봉은 노래로 녹이고자 한다. 상처만이 가득한 갈등의 이 시기에 기도처럼 시작되는 심수봉의 노랫말은 남과 북을 어떻게 담아낼까? (왜 울지 않나)는 그래서 남과 북을 노래하는 連作의 서곡이 될 것이다. 남쪽의 남자와 북쪽의 여자의 사랑을 따라 아름답게 변주되어갈 심수봉의 새로운 連作 시리즈의 첫 곡 (왜 울지 않나)는 분단을 넘어, 시대를 넘어, 장르를 넘어, 우리 민족에게 참으로 절실한 "힐링"으로 다가오길 바래본다.

 

세 번째 트랙 (너에겐 내가 있잖니)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앨범에 수록됐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셈이 되고 말았던 이 곡은 뮤지컬 편곡자 최호승씨가 새로 편곡과 디렉팅을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높임으로써 새롭게 재탄생되었다. 기도처럼 읊조리는 노랫말에 얹은 한국적 정서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세련되고 정갈한 편곡의 어우러짐, 심수봉 미니앨범 [나의 신부여]가 그녀의 전설을 더욱 빛나게 해주리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심수봉- 나의 신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