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 위치는?... 규개위 권고 논란
연합뉴스TV | 유희경 | 입력 2016.05.01. 13:05
[앵커] 올 연말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이 의무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규제개혁위원회가 경고그림을 담뱃갑 상단에 넣으려는 복지부의 당초 계획에 제동을 걸어 담배회사 자율에 맡기라고 권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이에 따라 연말부터는 모든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 부착이 의무화됩니다. 그런데 이 경고그림을 어디에 넣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초 담뱃갑 상단에 경고그림을 배치하려던 보건복지부 계획에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가 제동을 건 겁니다. 보건 단체들은 경고그림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눈에 잘 띄는 윗부분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성수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하단에 경고그림을 부착하게 되면 판매대에서 그 부분을 띠 같은 걸로 가리고 진열을 해버리면 그림의 경고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측은 혐오스러운 그림의 무차별 노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합니다.
<최비오 /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정책부장> "입법 취지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까 제2의 피해, 제3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 흡연이나 담배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으키는 차원이 아니라 거기를 방문하기 싫어질 수밖에 없죠."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은 전세계 81개 나라에서 시행 중인데 이 중 51개 나라, 63% 정도가 상단에 그림을 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재심 신청으로 오는 13일 규개위의 재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10장 공개...
그림에 담긴 내용 알아보니 '충격'
서울신문 | 입력 2016.03.31. 15:56
[서울신문]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흡연경고그림 시안 10종을 공개했다. 이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병부위(병변)를 담은 5종과 간접흡연, 조기 사망, 피부노화, 임산부흡연, 성기능장애 등을 주제로 하되 질병 부위를 담지 않은 5종으로 구성됐다. 복지부는 이 중 10종 이하의 경고그림을 6월 23일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경고그림은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부착된다. 담뱃갑 경고그림, 이렇습니다.10가지 경고그림과 각각이 갖는 의학적 근거는 다르다.
[사진] 금연경고 그림 1~5
1. 폐암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흡연은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폐암발병의 80~90%는 흡연과 직결된다. 담배연기에 포함된 73개의 발암물질 중 20개 이상이 폐암 유발 인자로 규명됐다. 하루 한 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병 확률 24~26배 증가하며 하루에 1~4개비 흡연 시 폐암 발병 확률은 3~5배 늘어나는 모습을 폐암수술 사진으로 나타냈다.
2. 후두암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흡연은 후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후두암의 80%는 흡연이 원인이다. 하루 한 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 확률이 13~14배 증가한다. 흡연기간,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위험도 늘어는 끔찍한 모습이 담겨있다.
3. 구강암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구강암의 약 50%는 흡연이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병 확률이 약 10배 증가하며 치료 후 재발 우려도 증가한다. 금연 시작과 동시에 구강암 발병률은 급격히 감소하며 금연 10년 후 비흡연자 발병률 수준으로 줄어든다.
4. 심장질환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4배 증가한다. 전 세계 심혈관질환 발생의 약 10%는 흡연이 원인이다. 금연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6% 감소한다.
5. 뇌졸중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흡연은 65세 미만자의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뇌졸중 발병 확률 약 4배 증가한다. 15년 금연 유지 시,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뇌졸중 발병 확률이 감소한다.
[사진] 금연경고 그림 6~10
6. 간접흡연으로 인한 어린이 건강 피해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전 세계 약 40%의 어린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된다.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 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이 약 3배 증가한다. 부모가 흡연자일 경우, 급성 호흡기 질환 60% 증가한다. 만성 호흡기 질환이 40% 증가하며 천식 및 천식 증상이 악화하는 한편 폐 기능이 감소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흡연은 유아 돌연사의 원인이며, 부모 모두 흡연자일 때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7. 임신 중 흡연으로 인한 태아 피해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임신 중 흡연할 경우, 자궁외임신이 약 2배 증가한다. 또 유산 가능성이 25% 증가하는데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약 3배 늘어난다. 구순열과 수족변형 등의 기형이 일어날 확률은 30%까지 증가하며 신생아 사망률 역시 40% 증가한다.
8. 성기능 장애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남성 흡연자는 중증의 발기부전 발생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증가한다. 흡연은 정자의 질 감소 및 정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흡연자에게서 기형 정자 발견 빈도도 증가한다.
9. 피부노화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흡연은 각질층의 수분 함량 감소시켜 피부 건조를 일으키고 여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피부 위축의 원인이 된다. 여성 피부의 주름과 흰머리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담배연기는 피부 색소 침착 및 기미 발생의 원인이다.
10. 조기사망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흡연 시, 평균 10~12년의 수명이 감소한다. 40세 이전 금연 시, 사망률 약 90% 감소가 가능하다. 30세 남성 현재 흡연자의 기대여명은 47.61년으로 비흡연자의 기대여명 54.04년보다 6.43년 적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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