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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이세돌, 280수로 불계패… 통산 1승4패로 마감

잠용(潛蓉) 2016. 3. 15. 18:58

이세돌, '알파고'에 280수만에 불계패… '세기의 대결' 1승4패로 마무리
스포츠투데이ㅣ2016.03.15 18:12 최종수정2016.03.15 18:12


이세돌 / 사진=한국기원 제공


[포시즌스호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에서 불계패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알파고'의 4승1패 승리로 종료됐다. 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6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에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상대로 5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280수만에 불계패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알파고'의 4승1패 승리로 끝났다. '알파고'가 1, 2, 3,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승리를 챙겼다. '알파고'는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으며, 이는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4국이 끝난 뒤 "5국에서는 흑으로 이기고 싶다"고 말한 이세돌 9단은 흑을 쥐고 대국에 나섰다. 초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선실리 후타개' 바둑을 통해 실리를 챙겼다. 특히 우하귀에서 벌어진 '알파고'와의 전면전 수싸움에서 실리를 챙기며 유리한 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알파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알파고'는 중앙에서 우변까지 큰집을 형성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흑집은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백집이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중앙 큰집을 부수기를 시도했다. 또한 좌하변으로 침투하면서 흔들기에 나섰다. 그러자 '알파고'는 최대한 안정적인 바둑으로 이세돌 9단을 상대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미묘한 형세가 됐다. '초미세' 승부였다.


전장은 좌하변에서 다시 중앙으로, 또 좌중앙으로 옮겨갔다. 그사이 이세돌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초읽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좌중앙과 좌하변에서 '알파고'와의 바꿔치기에 실패하면서 미묘했던 형세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알파고'가 유리한 형세가 펼쳐졌다. 이세돌 9단은 끝내기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알파고’의 끝내기는 인간 이상으로 정확했다. 이미 승패는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이세돌 9단은 계속해서 돌을 두며 '알파고'의 실수를 기다렸지만 '알파고'의 실착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세돌 9단은 280수만에 돌을 던졌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기의 대결'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꺾이지 않는 '인간의지'… "승패 떠나 희망 메시지 던졌다"
서울경제ㅣ2016/03/15 18:31:25



↑ 이세돌(왼쪽 두번째) 9단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제5국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 딸 혜림 양의 손을 잡고 대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승4패로 마감… 최종대국 관전평
다섯번 대국 모두 최선 다한 이세돌에 잇단 성원
알파고에 '명예9단'… 구글 내주 '리턴매치'에 답변

"5대0으로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으로 임한 터라 더 쓰라렸던 3연패의 좌절. 그리고 바닥에서 파낸 천금의 승리.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 맞대결에서 이세돌은 아쉽게 불계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쳤다. 지난 9일 1국부터 1주일간 '인간 대표'로 인공지능(AI)에 맞선 이세돌 9단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사를 바둑판 앞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바둑을 알든 모르든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가진 이유다. 그래서 이 9단은 졌지만 이겼다.


이날 대국을 지켜본 시민들은 다섯 차례 대국 내내 최선을 다한 이 9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또 이번 대국을 계기로 AI에 우려와 희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주영(28)씨는 "이번 대국으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영화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면서 "미래에 실제로 많은 일들이 사람에서 AI로 대체될 것 같아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대국을 봤다는 50대 김용식씨는 "열정을 가진 인간만이 낮은 확률 속에서도 로봇에 맞서 3판을 져도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본다"며 승패 여부를 떠나 끝까지 대국을 펼친 이 9단을 응원했다.


인터넷에서도 마지막 대국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이날 5만5,600여명의 이용자들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을 시청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이 9단에 대해 '멘탈 갑(정신력이 강하다는 뜻) 이세돌' '의지의 사나이'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울러 '이제 앞으로 AI가 못할 일들을 선택해서 해야겠다'는 등 AI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기원은 알파고(AlphaGo)를 위해 한글과 영어로 적은 특별 명예 단증을 제작했다. 한국기원은 이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시상식에서 알파고에 명예 9단을 수여했다. 한국기원은 알파고가 정상의 프로기사 실력인 입신 경지에 올랐다고 인정, 명예 9단을 수여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이 아마추어 명예 단증이 아닌 프로 명예 단증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로 정식 입단하려면 승단 시험을 거쳐야 한다. 한국기원은 구글 측에 이 9단과 알파고의 리턴 매치를 요청한 상태다. 구글은 다음주 중 답변을 주기로 했다.


AI와의 처절한 다섯 차례 대국에 최선을 다한 '인간대표' 이 9단은 자랑스러웠다. 올해는 이 9단이 전성기를 열어젖힌 지 13년째 되는 해. 2003년 3월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하며 세대교체를 선언한 그는 그해 7월 9단으로 승단했다. 스무 살에 입신(入神) 경지에 오른 것이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로 대표되는 '이세돌 어록'은 거침없는 어린 천재의 패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국내 랭킹 1위를 박정환 9단에게 내주고 중국 신성 커제 9단에는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이 9단은 그러나 AI 알파고와의 만남을 계기로 바둑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3연패 뒤 밝힌 "이세돌 개인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은 변화한 이 9단의 모습을 대표한다. '쎈돌' 대신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다시 얻을 정도로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이 9단은 알파고라는 새로운 연구대상을 계단으로 다시 도약의 출발선에 섰다. [양준호·김지영기자 miguel@sed.co.kr]


이세돌-알파고, “박물관 건립 등 전남을 바둑 메카로”
전남바른신문ㅣ김영주기자ㅣ입력  2016/03/16 [17:32] 


전라남도 ‘ 세기의 대국 이후 전남이 할 일’ 발표
[전남바른신문=김영주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6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국수를 배출한 전남에 인류에 대한 책임이 주어졌다”며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으로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에 전남이 할 일’이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인류문명사에 획을 그을 세기적 사건인 인간 이세돌과 기계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인류에게 충격과 공포, 안도와 감동을 한꺼번에 안겨줬다”며 “이세돌이 태어나 자란 전라남도의 사람들은 더욱 직접적인 기복을 겪었고 더욱 긴 여운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은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등 3명의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메카이고, 현재 국내 최강자 박정환도 전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 대국으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로부터 전남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15일 연구용역에 착수한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바둑도 중요한 일부가 됐다”며 “국내외 바둑의 역사, 인물과 대국의 변천, 문화와 경향의 변화, 과학의 침투와 미래의 전망 등 모든 것을 세계 인류에게 보여줄 국내 최초의 바둑박물관을 전남에 건립하는 것을 ‘남도문예 르네상스’ 연구용역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바둑박물관 유력한 후보지로는 전남출신 국수 3명의 뿌리가 몰려 있는 목포권을 꼽았다.


또한 “한국기원과 함께 전라남도가 오는 8월 3회째 주최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더욱 체계화․활성화하고, 또한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2008년 세워진 ‘이세돌 바둑기념관’과 순천 주암에 2013년 문을 연 ‘바둑 특성화 고등학교’를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인공지능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광주과기원대학과 전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인류에게 예고편으로 제공한 ‘신문명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인문학적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일정한 지원을 하도록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고향' 전라남도,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
(무안=뉴스1) 김한식 기자 | 2016-03-16 14:05:15 송고



↑ 이세돌 9단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챌린지 매치 다섯번째 대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이낙연 지사 '세기의 대국 이후 전남 할일' 발표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의 고향(신안)인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바둑박물관을 건립한다. 또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세워진 '이세돌 바둑기념관'과 순천 소재 '바둑 특성화고'의 내실화도 추진된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6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국수를 배출한 전남에 인류에 대한 책임이 주어졌다"며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으로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의 뜻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에 전남이 할 일'이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인류문명사에 획을 그을 세기적 사건인 인간 이세돌과 기계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인류에게 충격과 공포, 안도와 감동을 한꺼번에 안겨줬다"며 "이세돌이 태어나 자란 전남도의 사람들은 더욱 직접적인 기복을 겪었고 더욱 긴 여운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또 "전남은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등 3명의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메카이고 현재 국내 최강자 박정환도 전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번 대국으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로부터 전남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15일 연구용역에 착수한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바둑도 중요한 일부가 됐다"며 "국내·외 바둑의 역사, 인물과 대국의 변천, 문화와 경향의 변화, 과학의 침투와 미래의 전망 등 모든 것을 세계 인류에게 보여줄 국내 최초의 바둑박물관을 전남에 건립하는 것을 남도문예 르네상스 연구용역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바둑박물관 유력한 후보지로는 전남출신 국수 3명의 뿌리가 몰려 있는 목포권을 꼽았다. 이 지사는 "한국기원과 함께 전남도가 8월 3회째 주최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더욱 체계화·활성화하고, 또한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2008년 세워진 '이세돌 바둑기념관'과 순천 주암에 2013년 문을 연 '바둑 특성화 고등학교'를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인공지능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한 광주과학기술원(대학)과 전남대 등 지역 대학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인류에게 예고편으로 제공한 '신문명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인문학적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일정한 지원을 하도록 협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한식 기자(hskim@)


■ 이세돌 vs 알파고(인공지능) – 대국 일정



※ 3월 11일, 14일은 휴식일


■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 기보


▶ 1국 기보

▶ 2국 기보

▶ 3국 기보

▶ 4국 기보

▶ 5국 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