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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큰애기 행진곡' (1938) - 이은파 노래

잠용(潛蓉) 2016. 6. 19. 12:52

 

'큰애기 行進曲'

박영호 작사/ 박시춘 작곡/ 노래 이은파
(1938년 1월 오케레코드 발매)

 

< 1 >
삼팔치마 자락이 구름 속에 휘감겨 돈다
咸興이라 攀緣山에 그네 뛰는 큰애기들아
달이냐 큰애기냐 큰애기냐 달이냐?
아서라 말도 말어라 一千肝腸 녹는다.

 

< 2 >
탐스러운 살결이 波濤 속에 휘감겨 돈다
綾羅島라 흰 여울 조기 잡는 아가씨들아
물새냐 아가씨냐 아가씨냐 물새냐?
아서라 말도 말어라 일천간장 풀린다.

 

< 3 >
平盤같은 댕기가 바람결에 팔랑거린다
서울이라 노들강에 나물캐는 새악시들아
꽃이냐 새악시냐 새악시냐 꽃이냐?
아서라 말도 말어라 일천간장 아리다.

 

* 삼팔치마 : 삼팔주(三八紬)로 만든 치마. 삼팔주는 중국산 주(紬)로 38주, '삼팔'이라고도 한다.

* 반연산(攀緣山) : 함흥에 있는 야산 

* 일천간장(一千肝腸) : 모든 내장

* 평반(平盤) : 다리가 없는 둥근 반(예반)

 


<큰애기 行進曲>은 가수 李銀波님이 1938년 1월에 오케레코드에서 발표한 新民謠입니다. <馬車의 방울소리; OK-12085/ 高福壽 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朴英鎬 作詩/ 朴是春 作編曲의 작품으로,38년에 들어 발표한 첫 곡입니다. <雲水衲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