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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안으로부터 무너지고 있다'… 민정수석 스캔들

잠용(潛蓉) 2016. 7. 20. 19:44

[우병우 민정수석 ‘스캔들’]

안에서부터 허물어지는 박근혜 정권
경향신문ㅣ2016.07.19 17:00:00 수정 : 2016.07.19 23:16:11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몽골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지난 14일 출국길을 배웅했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아무도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정지윤 기자

 

참모들 스캔들… 사드 ‘TK 민심’ 이반… 친여 보수언론도 등 돌려

박근혜 정권이 내부에서부터 허물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 주변 참모들이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정권의 도덕성은 상처를 입었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로 전통적 지지기반에서 균열 조짐이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여 보수 언론들도 정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아군이 ‘짐’이 되거나 등을 돌린 것으로, 내부 기반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타격이 더 크다.

 

■ 적은 안에 있었다

힘이 빠지는 집권 4년차의 중심을 잡아야 할 박 대통령 측근들이 오히려 더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 신뢰하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우병우 민정수석, 최경환 의원 등 정권의 투톱이 붕괴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우 수석은 넥슨과 1300억원대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를 한 의혹,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몰래 변론’ 의혹 등에 휩싸였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대통령 핵심 측근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것은 국정운영에 타격이다. 당장 우 수석이 주도했던 전방위 사정정국은 차질을 빚게 됐다. 우 수석 재산도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18일 “(우 수석 부동산 거래) 보도를 접한 99% ‘개·돼지’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청와대 참모와 친박 핵심들이 4·13 총선 때 “대통령 뜻”이라며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육성으로 확인됐다. 19일엔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저하고 약속을 하고 얘기한 거는 대통령한테 약속한 거랑 똑같은 거 아녜요”라며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과 경선하려는 김성회 전 의원의 지역구 이동을 추궁한 사실이 공개됐다. 최경환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나”라고 했고,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인 윤상현 의원도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고 협박했다. 종합하면 청와대 핵심 참모와 친박 핵심들이 사정당국 자료까지 동원해 공천 전횡을 휘둘렀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사진]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지난 11일 열린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무너진 지지기반

우선 박 대통령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의 민심 이반이 심상찮다. 성주 사드 배치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6시간여 동안 주민들에게 포위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 새누리당 의원들도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불만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의원 25명 중 21명은 지난 13일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상책을 내놓으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4·13 총선에서 더민주 의원이 5명이나 당선된 부산지역 민심은 여당 텃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권에 비판적이 됐다. 보수 언론들도 비판 기조로 돌아섰다.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들은 우 수석과 넥슨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 각종 기사와 사설, 칼럼들을 통해 우 수석 사퇴가 불가피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보수 신문은 현 정권과 ‘전쟁’을 선포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국면을 전환할 뾰족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전면 개각이 여권에서 거론되지만 이미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인사 검증 최고책임자인 우 수석이 오히려 각종 의혹으로 ‘검증대’에 오른 것이 걸림돌이다. 우 수석이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해내겠느냐는 의구심, 이미 후보 검증이 끝났더라도 ‘우병우표 인사’가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 등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두문불출했으며, 20일에도 일정을 비워놓았다. 그만큼 고민이 크다는 증거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7191700001&code=910203#csidx7e484aafd6d58bd94cbbe4b7aad07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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