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상시국회의... 대통령 탈당 요구 거세질 듯
SBS뉴스ㅣ이경원 기자ㅣ 입력 2016.11.13 08:15 댓글 723개
<앵커> 새누리당은 오늘(13일) 당 진로를 모색하는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합니다. 어제 촛불 민심이 심상치 않았던 만큼 친박계 지도부 퇴진이나 대통령 탈당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열리는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지도부 퇴진을 비롯한 당 혁신 방안이 주요 의제입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6, 7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9일 구당 모임 성격으로 열린 중진·초재선 연석회의보다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어제 촛불 시위로 여론이 얼마나 싸늘한지 확인한 만큼, 비상시국회의 난상 토론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류 친박계가 장악한 당 지도부 사퇴는 물론, 대통령 탈당과 2선 후퇴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민심 확인 차원에서 어제 집회에 참석했던 일부 소장파 의원들도 분노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계획입니다.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해 야권과의 대화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새누리당은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실무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두 야당의 협조는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당내 비주류의 반발까지 커질 것으로 보여 당 안팎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풍전등화' 與, 계파의 분화..이제는 '4대문파' 각축
SBS뉴스ㅣ2016.11.13 05:01 댓글 163개
친박 왕당파·김무성·정진석·유승민 각자 도생
최순실 사태에 차별화 행보..대선까지 무한경쟁
친박 왕당파·김무성·정진석·유승민 각자 도생
최순실 사태에 차별화 행보… 대선까지 무한경쟁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의 계파정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2007년 대선경선 이후 형성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의 대결구도가 허물어지고 여러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극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권력재편 흐름은 '최순실 파문'으로 당내 구심력이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4·13 총선 완패로 타격을 입은 여권에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이 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잠재적 대권주자군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속절없이 떨어져 구심점이 될 만한 세력이 보이지 않는 것.
이에 따라 당내 세력 분포는 과거처럼 1∼2명의 유력 주자를 중심으로 한 '친○'류의 계파보다는 다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최순실 사태로 코너로 몰리기는 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왕당파'로서 여전히 건재하다.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등 친박계가 당 최고위를 장악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사퇴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친박계 맏형 격으로서 제20대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물밑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곧 재선을 중심으로 사태 수습을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초선까지 확대하면 80명가량은 된다"고 귀띔했다. 실제 상임위 간사로서 국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친박계 재선으로는 김진태 김태흠 박대출 염동열 윤영석 윤재옥 이우현 이채익 의원 등이 포진해 친박계의 바람막이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두 차례의 대통령 사과와 '국회 추천 총리' 수용으로 사태 수습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판단아래 보수 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리는 분위기다. 현 지도 체제에서 수습을 지원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맞서 통칭 비박계로 분류되는 비주류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세분화 하고 있다. 최대 세력은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그룹이다. 일부 친박 의원들도 이탈해 여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2년간 당 대표로서 세력을 구축했으며, 최근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강석호 의원,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학용 의원이나 김성태 의원 등 3선 그룹이 주축이다. 또 김 전 대표가 공천 혁신방안으로 추진했던 오픈 프라이머리를 지지했던 서울·수도권과 부산 의원들이 친박 왕당파의 대항마로서 가장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의 탈당은 물론 이를 거부할 경우 출당까지 거론하고,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야당에 버금가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분권형 개헌을 소신으로 갖고 있는 김 전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전개되면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에 있는 범여권과 야당 세력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의 '투톱'으로서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진석 원내대표도 대안세력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문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어 김 전 대표와도 결이 다르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개인적 친분을 쌓아 왔기 때문에 반 총장이 내년 1월 중순 이전 귀국해 대권 행보를 시작하면 여당 내 강력한 원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 원내대표는 미국 방문 중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메시지를 반 총장에게 전달하며 반 총장과 가깝다는 사실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현재 김명연 원대수석대변인을 포함해 자신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인선한 원내부대표단이 측근 그룹이다.
마지막으로는 유승민 의원이 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 총선에서는 탈당까지 했지만 오히려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서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원내대표 시절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유 의원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야당이 더 큰 박수를 보냈지만, 안보 분야에서는 보수 색채가 강해 양대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만 총선 과정에서 그의 주요 지지 그룹이 공천에 탈락하면서 지금은 단기필마나 다름없다. 주로 대학을 순회하며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 강연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김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대권 주자들이 긴급 회동을 열어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을 때 유 의원도 참석 권유를 받았으나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평가하며 다른 대권 주자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aayyss@yna.co.kr]
새누리당 소장파도 광화문에.."대통령, 이제 내려놔야"
연합뉴스ㅣ2016.11.12 20:57 댓글 1704개
황영철 오신환 등 '민심 읽기' 차원 집회 참여
"결단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도 개인 차원에서 참여했다. 이들 의원은 주로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등 당내에서 비교적 개혁 성향이 강한 초·재선 의원들이다. 이들 의원은 집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봤을 뿐,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 앞에 나서 공개발언을 하거나 정권퇴진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다. '촛불 민심'이 새누리당에 적대적인 데다, 여당 의원으로서 '대통령 하야'를 드러내놓고 요구하기는 곤란한 처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 의원은 집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민심을 읽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집회에 참여한 비박계의 황영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분노를 느꼈다"며 "준엄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이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신환 의원도 촛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을 지켜보고서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분노한 민심이 생생하게 전달됐다"며 "대통령이 하루빨리 모든 걸 내려놓고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을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몇몇 의원은 지난 두 차례 집회에도 '민심 읽기' 목적으로 참석한 바 있다. 당내 초선모임에서 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129명이 전원 집회에 참석하자"며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철우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일 광화문 현장에 가족과 함께 갔다"며 "자발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국민의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구나'라는 생각에 정치권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운집한 이날 집회 현장에서 보고들은 '촛불 민심'을 오는 13일 열리는 '비상시국회의'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주로 비주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박 대통령의 거취 등 정국의 수습방안과 지도부 퇴진을 비롯한 당 혁신 방안이 주요 의제다. 김현아 의원은 "총선에서 떨어진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사태로 더욱 심란해 하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다"며 "국회에서 보는 민심과 밖에서 보는 민심은 분명히 다른 만큼, 진정성 있는 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zheng@yna.co.kr]
'100만 촛불' 현장서 지켜본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응은...
경향신문ㅣ허남설 기자ㅣ2016.11.13 12:42 수정 2016.11.13 15:45 댓글 1653개
[경향신문] 100만명이 넘는 인파(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가 몰린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현장을 찾아 직접 민심을 청취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평화적’이라고 평가하며 시민의 ‘성난 민심’과 ‘준엄한 분노’를 절실히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을)은 1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성난 민심을 직접 듣고 싶었다”며 “탐욕과 무능의 주체들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후퇴시킨 것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각오를 느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장 많은 인파가 집중된 광화문사거리에서 집회를 지켜봤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저를 알아본 시민들이 비분강개해 욕도 많이 얻어먹었다”며 “그래도 새누리당 내에서 저처럼 직접 현장에 나와 쓴소리를 들어준다는 데 고마움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집회에 참여해봤지만 이렇게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집회가 평화적이고 또 자유로운 가운데 질서가 유지되는 건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 시민들이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3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강윤중 기자
황영철 의원(3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도 12일 정오에 진행된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집회를 둘러봤다고 했다. 황 의원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이제 정말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역구에서 몇몇 어르신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가겠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다”며 “그래서 ‘못 가게 막을 수 없는 상황 아니냐, 안전하게 잘 다녀오도록 해주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이날 집회 분위기에 대해선 “국정 혼란과 권력의 남용에 대해 국민들이 준엄한 목소리를 들려줘야겠다는 차원에서 모인 것”이라고 평가하며 “절대 이번 집회를 특정 조직의 시위라든지, 늘 반정부적인 입장을 지녔던 사람들의 시위로만 해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제 새누리당 지도부도 국민들의 이런 목소리에 응답해 사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세연 의원(3선·부산 금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처한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지 않으면 오판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다녀왔다”며 “연인·가족과 함께 집회에 온 모습이 이전에 알던 것과 달랐고, 어떻게 보면 1960년 4·19혁명과 1987년 6·10항쟁에 이어 시민혁명·명예혁명의 완성단계를 거치고 있는 역사적 순간에 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에선 오신환 의원과 강효상 의원 등이 직접 현장을 찾아 민중총궐기 집회를 지켜봤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해명, 사퇴할 이유만 늘었다
미디어오늘ㅣ김도연 기자ㅣ 입력 2016.11.12 11:02 댓글 973개
세월호 스무고개하며 국민 우롱하는 대통령… 대통령을 믿지 않는 까닭은 본인에 있다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되레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다시 제대로 밝히라는 여론에 불을 댕긴 모양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청와대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17일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정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거쳐 국가안보실, 정무수석실의 상황 보고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보고 시각도 나열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 당일 12시50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기초연금법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10분간 전화로 보고한 것도 확인했다”고도 했다. 청와대가 일종의 대통령 알리바이를 던진 셈인데, 실제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11일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 오후 박 대통령에게 전화해 기초연금법을 둘러싼 국회 상황을 보고했다”며 청와대 측 해명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국민 다수가 이러한 해명을 믿지 못하는 까닭은 박 대통령 본인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했고 ‘당시 나는 무엇을 했다’는 식이 아니라 ‘당시 나는 무엇은 안 했다’는 식의 해명만 되풀이한다는 데 있다.
‘대통령이 국민과 스무고개를 하느냐’는 비난이 나오는 등 국민들의 무너진 신뢰는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인사들은 항상 거짓해명을 하지 않았느냐”며 “되레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던 내용들은 최근 일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대통령 측근들의 해명이 상충된다.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 위치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황교안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집무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으며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에서 “박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다”고 말했다. ‘관저’는 ‘집무실’과 다른 사적 공간에 가깝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11일자 해명과도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 지난 9월1일 제3차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청문회를 시작하기 전 묵념을 하던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세월호 사건에도 최순실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도 청와대 해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박 대통령은 2014년 5월18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가 19일 담화에서 갑자기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며 “해경에서는 대통령의 발표에 맞춰 개혁안을 준비했는데 바로 해체 발표가 나왔다.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았던 해경 해체는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은폐하려는 최순실의 작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설사 대통령의 해명이 맞다고 해도, “정상 집무”의 결과가 무고한 300여 명의 수장으로 나타났다면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많은 분들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해하시지만, 본질은 골든타임 때 최고 책임자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집무를 했다면 TV 생중계를 통해서라도 사태를 지켜봤을 텐데 왜 탈출 지시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히기 위한 언론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9일 ‘대통령의 7시간’ 편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JTBC는 최씨가 자주 다녔던 병원들을 중심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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