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황교안 사표 수리... 이임식 오후 3시
중앙일보ㅣ 입력 2017.05.11 12:16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교안 총리와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11일 수리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황 총리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예정된 임시 국무회의는 유일호 부총리 주재로 서울 청사에서 열린다. 새 정부 첫 국무회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청와대 직제개편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제19대 대통령에 문 대통령이 당선되며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물러났으며 전날인 10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임을 위한 행진곡' 6년간 반대한… 박승춘 소신 보훈처장 시표수리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7-05-11 13:51 송고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 입장하다 희생자 유가족의 거센항의를 받고 있다. /2016.5.1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8일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6.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6년간 이 곡의 5·18 기념식 제창에 반대했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20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발표한 광주공약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제정 등을 약속했다. 그는 5·18 민주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고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이번 5·18기념식에는 반드시 이 노래를 기념곡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아온 박 처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처장은 지난 8일 각 부처 장·차관들과 함께 인사혁신처에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처장은 육군사관학교 27기로 현역시절 1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부장, 9군단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4년 전역 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국면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등에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인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뒤 올해까지 6년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2013년부터는 3년 연속 보훈처 주관으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되는 공식기념식에 '5월 단체' 등이 불참하며 '반쪽 행사'가 치러지는 파행이 거듭됐다. 해마다 5월이면 정치권의 물론 지역 각계가 국가보훈처를 항의방문하거나 박 처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공연 형식의 합창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박 처장은 보훈처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에서 5월 유가족 등에 의해 쫓겨나는 상황까지 맞이 하기도 했다. 5월 단체 한 관계자는 "5·18을 폄훼하고 욕보인 박승춘 보훈처장의 경질이 문 대통령이 약속한 5·18 진실규명의 첫걸음"이라며 "보훈처는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지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참석자가 다 같이 부르며 제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 해에는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노래를 불렀으나 보수단체들의 반발과 공식 기념곡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이듬해인 2009년부터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 무대 위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5월단체들은 기념식에 불참하는 등 8년째 '제창'과 '공식 기념곡 지정'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junwon@]
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朴 수사·대선 종료, 소임 마쳤다"
머니투데이ㅣ이태성 기자ㅣ입력 2017.05.11. 14:00 수정 2017.05.11. 14:07 댓글 745개
↑ 김수남 검찰총장
김수남 검찰총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이날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되었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며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되었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되어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고 3년 만에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에서 수사기획 공보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수통으로 꼽히지만 공안업무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장은 2009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미네르바 사건'을 맡았다. 미네르바 사건은 결국 무죄 판결이 나왔다. 2007년에는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 때 수사본부 차장을 맡아 수사를 진행하다가 사건을 특검으로 이첩한 이력도 있다.
김 총장은 2013년 8월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부터 검찰총장 후보로 떠올랐다. 이 수사는 통진당의 해산을 이끌어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총장은 '정윤회 문건 유출 수사'까지 매듭지었다. 총장 임기 중에는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 최순실 게이트 등의 사건을 총괄 지휘했다. 한편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수석은 2013년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해 “(검찰의) 기소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었는데, 이 사건을 총괄했던 것이 김 총장이었기 때문이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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