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총리' 이낙연 인준안 통과… 새 정부 출범 21일만 (종합)
뉴스1ㅣ박상휘 기자, 김수완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5-31 16:36 송고
찬성 164표로 가결 처리... 반대 20표, 무효 2표
한국당 항의하며 집단퇴장... 188명 투표 무효 2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99명 중 18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4표로 가결 처리됐다. 반대는 20표, 무효는 2표가 나왔다. 임명동의안이 가결 처리되기 위해선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임명동의안 찬성률은 87.2%다. 앞서 황교안 총리의 경우 찬성률 56.1%, 이완구 총리는 52.7%를 기록했었다. 다만, 이날 찬성률을 수치 그대로 비교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표결이 시작되자 모두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의석은 총 107석에 이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고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자 "이게 협치냐"라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곧바로 퇴장해 국회 중앙홀(로텐더홀) 앞에서 총리 인준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가졌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며 일단 총리 공백사태는 해결됐으나 앞으로 여야간 협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작될 6월 임시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6월 국회에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혁법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로 자유한국당은 강력한 대여투쟁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 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낙연 총리후보자
↑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하고 있다. /2017.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모니터 앞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 문구를 붙이고 항의하고 있다. /2017.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로서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상태로는 협치는 어렵다고 본다. 협치를 깨는 원인을 제공하고 이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정부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을 위한 협치가 돼야한다"며 "국민의 70%는 총리가 인준 돼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반영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가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국당 스스로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후보자는 곧바로 이 총리로 신분이 변환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1일 만이며 45대 총리다. 이 총리는 이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한 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장기간 국정이 공백상태에 있었던 만큼 각 부처를 통할하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이 총리는 6월 임시회에서 추경 등 현안질의를 놓고 국회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낙연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노컷뉴스ㅣ2017-05-31 17:02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명 21일만에 통과…자유한국당 반발하며 퇴장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심사경과보고서를 통과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한지 21일만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188명의 의원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를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받으면 통과된다. 당초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원 총회를 이유로 지연시키면서 3시 30분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왔다가 국회의장이 표결을 진행하려고 하자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반발하며 퇴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국회 로텐더 홀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 반대 피켓시위를 한 데 이어 본회의장 모니터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반대'라는 문구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항의 표시를 했다. 본회의 개의가 계속 지연되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초조한 듯 본회의장 입구를 서성이며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면서도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본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300명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가 추진하고 추구해온 국회 협치가 중단되거나 좌절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대 20표가 나온것과 관련해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이 반대 20표를 던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접촉해보면 바른정당 내에서도 표결에 참여할 바엔 시원하게 도와주자고 하는 분이 있었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되면 곧바로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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