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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중간판세] 창원 성산 '정의당' 우세… 통영고성 '한국당' 우세

잠용(潛蓉) 2019. 3. 18. 07:58

달아오르는 4.3 보선…

범여권은 단일화 분주, 黃 "창원에 숙소"
[중앙일보] 입력 2019.03.12 01:40 수정 2019.03.12 08:55


자유한국당이 11일 경남 통영ㆍ고성에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공천하면서 4ㆍ3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두 군데(경남 창원성산, 경남 통영고성)서만 치르는 ‘미니 선거’지만,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이후 PK의 민심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데다, 한국당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첫 선거이기에 정치적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정의당 이정미 대표(오른쪽)가 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제2당사 현판식에서 여영국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민호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운데 파란점퍼)가 4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범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경남 창원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5층 대강당에서 열린 '4·3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강기윤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스1 


창원 성산, 범여권 단일화하나?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경남 창원성산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노동자가 많아 진보색이 짙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한국당 계열이 두 차례, 정의당이 세 차례 승리했다. 이번에도 범여권이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권민호 전 지역위원장, 정의당은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은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을 공천했다. 세 당 공히 단일화엔 원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방식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원샷 단일화’를 원하는 데 반해 민중당은 ‘단계적 단일화’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출신인 박훈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단일화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한국당에선 강기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표 당선 이후 벌써 두 번이나 창원을 찾았다. 11일에도 창원에서 당 최고위원회를 열어 “강 전 의원은 진짜배기 창원의 아들”이라며 “좌파진영이 단일화를 한다고 꼼수를 부리지만 창원시민께서 압도적 승리를 선물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경남도당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창원 성산에 숙소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전력투구는 바른미래당도 비슷하다. 이재환 부대변인을 공천한 손학규 대표 역시 거처를 창원에 얻고 자주 내려가 사찰ㆍ교회 등 유권자가 몰리는 곳을 찾고 있다. 한편 내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후보별 지지율은 한국당 강기윤 34.9%, 정의당 여영국 20.8%, 민중당 손석형 17.8%, 민주당 권민호 12.4%, 바른미래당 이재환 5.2%로 나타났다. 다만 여영국-손석형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39.6% 지지율로 강 후보(33.3%)에 앞섰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영ㆍ고성, 보혁 진검 승부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한 통영고성 지역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강 구도다. 이곳은 2016년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됐지만,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에선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민주당은 경선 끝에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양 후보는 통영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미디어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 시절 EBS 정책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엔 종편에 패널로 자주 출연했다.
  
11일 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정점식 전 부장은 ‘공안통’으로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을 위한 법리검토 및 대책 마련을 총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자 사표를 냈다. 황 대표와 사적으로도 가까워 당 안팎에선 ‘황교안 키즈’로 불린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민주, PK에 공들이지만 4.3 재보선 쉽지 않을 듯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 모두 전패 가능성도 
시민일보ㅣ이영란 기자 승인 2019.03.13 11:57 입력 2019.03.13 11:5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4.3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활동 근거지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선거구를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부산에서 4·3 재보선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이후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에서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창원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이후 약 한 달 만인 지도부 차원의 PK 방문은 4.3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PK대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 후보의 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일찌감치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선거구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두 지역 모두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창원·성산의 경우 민주당은 거제시장 출신 권민호 후보를 공천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정의당,민중당 후보에 뒤지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일대일로 맞붙게 될 통영·고성 선거구 역시한국당 전통 텃밭으로 민주당 후보에겐 역시 쉽지 않은 지역이다.여의도 정가에선 민주당 입장에서 PK지역 재보궐 선거구 두 곳을 모두 잃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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