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2022 대선

[윤석열후보 선택 이후] "노인의 힘" "도로한국당" 2030 탈당행렬... 野경선의 후유증

잠용(潛蓉) 2021. 11. 7. 10:50

"노인의 힘" "도로한국당" 2030 탈당행렬... 野경선의 후유증
연합뉴스ㅣ이슬기 입력 2021. 11. 06. 14:47 수정 2021. 11. 06. 15:02 댓글 1797개

[자동요약]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후유증이 불거질 조짐이다. 윤석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홍준표 의원을 누르고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2030 당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의 2030세대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선출 이후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깎아내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을 앞다퉈 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선출에 2030세대 일부 반발
이준석 "尹 정치관점, 젊은 세대에도 소구력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후유증이 불거질 조짐이다. 윤석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홍준표 의원을 누르고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2030 당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다.

 

▲ 당지도부-경선후보들과 기념촬영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이준석 대표.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 국민의힘 홈페이지 화면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경선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윤 후보의 한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경선은 끝났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 이제 대장동 몸통인 이재명을 잡자.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이다."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의 한 지지자는 "정권교체가 절실해 홍 후보를 위해 당에 가입했다. 왜 2030세대가 등을 돌려 탈당하는지 생각해보라. 이제 다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이고 이 글을 끝으로 저도 탈당한다"고 썼다.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민의힘 탈당신고서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홍 의원의 2030세대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선출 이후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깎아내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을 앞다퉈 하고 있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낙마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고서를 발급받아 각 시도당에 팩스로 제출하면 탈당 절차가 완료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세대의 우리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윤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번에 윤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면서 윤 후보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 확장론이다. 당에 큰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가 앞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윤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노인의힘 떠난다" 홍준표 떨어지자 쏟아진 2030 탈당 인증
중앙일보ㅣ오원석 입력 2021. 11. 06. 19:20 수정 2021. 11. 06. 19:29 댓글 587개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경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승리로 끝나자 20·30 세대 당원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탈당신고서'와 이를 팩스로 당에 전달했다는 '탈당 인증'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홍 의원의 지지자라고 소개한 한 당원은 당원 게시판에서 "정권교체가 절실해 홍 후보를 위해 당에 가입했다"라며 "왜 20·30세대가 등을 돌려 탈당하는지 생각해보라"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치·시사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탈당 인증을 하며 "홍카콜라라는 유튜브 채널 보고 홍준표가 했던 말이 막말이 아닌 맞말(맞는 말)이고, 당원 투표가 중요하다는 영상 보고 28일 당원 가입했다"라며 "이준석 당대표 보고 보수가 개혁하고 20·30도 한목소리 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젠 아닌 거 같다"라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사용자는 "탈당 원서를 휴대전화에서 바로 작성하기 어렵다면, 출력한 뒤 수기로 작성한 다음 스캐너 앱으로 촬영해 보내면 된다"라며 '탈당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밀렸다는 게 국민의힘 20·30 당원들의 생각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및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탈당 인증'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31일 국민의힘 당원 숫자는 37만9894명이었으나, 지난달 16일 기준 57만2880명으로 늘었다. 경선 레이스가 한창인 이 기간 19만2986명이 추가로 가입한 결과다. 이 중 20대는 2만2949명에서 4만7608명으로 늘었다. 30대는 3만4304명에서 5만7796명으로 증가했다. 20·30 세대만 4만8000여명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50대(10만9941명→15만8147명), 60대(10만7510명→15만4843명), 70대 이상(4만5360명→6만2518명) 등 50대 이상 세대는 총 11만2697명 증가했다. 당원 증가율은 20~40대가 높았지만, 증가 숫자는 50대 이상이 더 많았다.〈중앙일보 2021년 11월 3일 자 8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을 먹은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0·30 세대의 우리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홍준표 "검찰 주도, 비리의혹 대선 참여할 생각 없다"
경향신문ㅣ 2021.11.07. 09:47

▲ 홍준표 의원이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향신문 홍준표 의원이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배구여제' 김연경이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까닭은
'파산 위기' 헝다, 자동차 계열사 매각… 숨통 트이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이 대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추후 선대위가 구성돼도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홍 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되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을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며 “그동안 수천통의 카톡과 메세지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는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