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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도올 김용옥] 尹에 ‘폭탄발언’… “‘극우 사상’ 갖고 있어도 점잖게 해야지”

잠용(潛蓉) 2023. 7. 9. 06:47

도올 김용옥, 尹에 ‘폭탄발언’…“‘극우 사상’ 갖고 있어도 점잖게 해야지”
디짙털타임스ㅣ권준영 입력 2023. 7. 9. 05:08

김용옥, 자신의 유튜브 채널 통해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尹정부 ‘맹폭격’
“우리 국민들 85.4%가 반대하고 있는 판에 어떻게 해서 우리가 日 대변인 노릇하고 있나”
IAEA 및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맹비난’…“日·美의 하수인 노릇 하고 있는 조직”

 

▲ 도올 김용옥. <유튜브 '도올TV'>

 

▲ 도욜 김용옥. <유튜브 '도올TV'>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 선언했던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께서 하시는 말씀은 아무리 극우적인 사상을 갖고 있어도 대통령은 모든 걸 포용해서 그런 말을 내비쳐도 점잖게 해야지"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옥은 최근 진행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연에서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외교로 발돋움했다. 그러면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너무 많다.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 발표를 나열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옥은 이런 발언을 하며 진보 성향의 대표 일간지 ○○○신문(언론사명)을 펼쳐들었다.

김용옥은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밝음(명·明)이 근원적으로 해침을 당해서 점점 '암흑의 시대'로 빠져가고 있다"며 "하나의 예를 들어봐도 지금 왜 우리나라가 밝음이 해침을 받는다는 건 명(明)이 이(夷)가 된 거는 해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일본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게 7월 4일에 결정이 딱 난다는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그런대서 하는 게 근본적으로 일본과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IAEA를 깎아내렸다.

이어 "근본적으로 원자력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원자력을 더 만들어서 세계에서 장사를 하기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말이 안 되는데 우리나라가 이것을 막는 것에 앞서야 되는 판에, 우리 국민들의 85.4%가 반대하고 있는 판에 어떻게 해서 우리가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나. 이거야 말로 명이(明→痍)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명이는 밝음에서 암흑(어둠)으로 가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어둠의 시대'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 유명한 교수가 말했지만, 지금 이 문제는 과학적으로 입증을 했다고 얘기하는데 이건 과학일 수가 없다. 왜"라며 "이건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아무런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과학화 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옥은 "과학이란 건 현상에 어떤 데이터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고, 이성적인 두뇌를 가지고 긍정할 수 있는 그런 데이터가 축적된 상황에서 말을 해야지"라며 "지금 이 방사능을 투기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선 이걸 보류하고 괄호에 집어넣는 것이 과학"이라면서 "1993년에 이미 런던의정서에서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모든 방사선 폐기물을 해양 투기를 금지한다고 전세계가 합의를 봤다. 해양 투기는 무조건 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런던의정서에 근거해 정부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를 해야 한다"면서 "제소를 해야 하는 판에 방류를 묵인하고 방조하고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일본을 겨냥해선 "후쿠시마에서 소아 갑상선암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사람이 있는데, 소아 갑상선암이 원전 폭파 이후에 7년간 통계로 볼 때 평균 비해 60배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얼마나 교활하고 도덕성이 없는지, 원전 사고와 갑상선암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그러한 이야기는 괴담일 뿐이라고 한다. 이게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김용옥은 "방류라는 건 일본 밖으로 쓰레기를 내보내는 것이다. 태평양이 니들 하수구냐 이거야"라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 니들이 공업용 용수로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걸 왜 태평양에다 버리나"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23년 6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시켰다"며 "결의안 내용을 보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촉구한다는 내용과 우리 정부는 해양국제법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산업계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한 민주당을 추켜세웠다.

끝으로 김용옥은 "그런데 지금 이게 윤석열 정부에 먹혀들어 가냐는 것"이라면서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도 암울하다고 생각한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