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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로켓발사] 北 로켓 '은하3호'와 '나로호' 이렇게 다르다

잠용(潛蓉) 2012. 12. 12. 17:53
[로켓발사] 北, 로켓기술 10년 우위… 위성은 우리가 앞서
[뉴시스] 2012년 12월 12일(수) 오후 08:40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 발사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가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한국과 북한 간의 로켓기술 수준 격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北, 발사체기술 '10년' 우위…단순비교 무리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북한과 한국의 기술수준 격차를 약 10년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탁민제 카이스트 교수는 "3단형 순수국산 로켓 한국형발사체를 사업계획대로 2021년까지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기준으로 북한과 한국의 기술수준차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체기술로만 봤을 때 북한은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주로 쏘는 장거리 로켓을 탄도미사일로 잔용하면 사거리가 1만㎞까지 늘어나 미국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이 로켓기술력 차이와 관련 '우리의 기술력이 너무 뒤쳐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단순비교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1970년대부터 로켓연구를 시작해 40년 동안 기술축적을 한 것에 비해 한국은 1997년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개발에 착수해 2002년 2단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사업을 시작해 시간적으로는 30년 가까이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탁 교수는 "미국과 러시아는 60년, 일본은 50년 전에 로켓연구를 시작했고, 투자한 금액만도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와 수천배 이상이 차이가 날 것"이라며 "본격적인 연구가 10년여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한국과 우주강국과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위성 성능은 한국이 월등
발사체 기술에서는 북한이 한국보다 앞서 있지만 인공위성의 성능은 한국이 월등할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규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실장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광명성 3호의 외관을 봤을 때 1992년 우리별 1호 정도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 정도면 여러 성능과 해상도가 나로과학위성에 비래 월등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명성 3호의 무게는 100㎏로 2년 동안 고도 500㎞의 궤도를 돌며 지구를 촬영한 사진과 기상관측 자료를 위성관제소에 보내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로과학위성은 100㎏으로 광명성 3호와 무게는 같지만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적외선 센서 등이 탑재돼 지구를 300~1500㎞의 타원궤도를 돌면서 주변전자밀도와 우주방사선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탁 교수도 "발사체 기술에서는 북한이 한국보다 우수하지만 인공위성 기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naty@newsis.com 송윤 기자]

 

北 로켓 '은하3호'와 '나로호' 이렇게 다르다
[조선일보] 2012.12.03 14:32 | 수정 : 2012.12.03 14:42

 

통합진보당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우리의 나로호 발사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북한이 발사하려는 우주발사체는 언제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두 발사체를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한은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예고하고 3일 발사 수순에 돌입한 장거리 미사일을 북한은 ‘로켓’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를 ‘미사일’이라 부른다.

강호제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로켓과 미사일은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일반적으로 우주발사체에 위성을 실었으면 ‘로켓’, 탄두를 실었으면 ‘미사일’이라 불린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두 발사체에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북한의 로켓은 ICBM으로 언제든 전용이 가능하지만, 나로호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북한이 지난 4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공개한 은하3호(왼쪽), 지난달 29일 발

사대에 놓여져 있는 나로호. /AP 연합뉴스·연합뉴스

◇ 북 ‘은하3호'는 ICBM(대륙간탄토미사일) 전용할 수 있는 3단 로켓에, 실온 저장 연료 사용
북한이 지난 4월 발사하며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한 발사체 ‘은하 3호’는 길이 30m, 최대 지름 2.4m, 무게는 92t의 3단 로켓이다. 북이 이번에 발사할 발사체 역시 동일한 물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나로호는 길이 33.5m, 최대 지름 2.9m, 무게 140t으로 조금 더 큰 2단 로켓이다. 3단 로켓은 2단 로켓보다 크기가 작고 비용도 적게 든다.

3단 로켓은 단 분리 기술 확보가 어려운 대신, 로켓 효율이 높아 작은 무게로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3단 로켓이 2단 로켓에 비해 무기화에 훨씬 적합하다. 대부분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은 3단 로켓으로 만들어졌다.

북한의 로켓은 실온에서도 저장 가능한 추진제(연료와 산화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준비도 간편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미사일 전용에 훨씬 유리하다.
북한의 로켓과 나로호는 비행 각도와 고도도 다르며, 역시 북한 로켓이 미사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다. ICBM의 경우 발사거리를 최대화하기 위해 연소 종료 시 40~45도 각도로 날아가지만, 위성 발사체는 38~40도가 적당하다. 연소 종료 때까지 올라가는 높이도 더 높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로켓 기술을 축적해 이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위성분야에서 크게 앞서 있다.

◇ 나로호는 2단에 액체산소 사용해, 무기 전용 불가능
반면에, 나로호는 산화제로 쓰는 액체산소가 영하 183도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기 용도로 쓰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발사 직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연료를 주입하고 발사가 취소되면 바로 빼내야 하는 등 운용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할 로켓에 탑재할 위성은 북한의 주장대로는 실용위성인 광명성 3호의 2호기 위성이다. 광명성 3호는 북한이 지난 4월에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위성이 신호를 보내는 최소한의 기능만 갖춘 실험용 위성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 발사체 발사 자체가 미사일 실험을 위한 ‘포장용’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2년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올해 5월 18일 지상의 70cm 물체까지 식별하는 다목적 실용위성 3호를 발사하며 인공위성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다. [한상혁 기자]

 

국정원 "北로켓 100㎏급 물체 탑재..ICBM 실험"
[연합뉴스] 2012년 12월 12일(수) 오후 05:48

 

 

"해상도 낮아 위성기능 어려워..3일뒤 완벽 성공여부 확인"
"南 단거리-北 중장거리 능력 우위".."김정은체제 1년 축포탄 활용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박성민 기자 = 국가정보원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의 긴급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로켓에 실린 물체가 `100㎏ 정도'라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북한 주장대로 위성으로서 제기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새누리당 정문헌,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탑재된 물체의 성격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물체가 100㎏ 정도밖에 안된다"며 "화소 해상도가 가로세로 100m를 점으로 표시할 정도여서 관측위성 기능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위성 역할을 하려면 중량이 500㎏은 돼야 하는데, 100㎏ 중량의 물체를 탑재했다는 것은 위성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라며 ICBM 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국정원은 로켓 발사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도 "한반도 상공을 3일에 한번 정도 지나고, 그때 신호음이 오면 완벽하게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남북한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중장거리 능력에 있어서는 북한이 앞선다"며 "다만 단거리 능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까지만 해도 로켓 해체설이 나왔던 것과 관련, 국정원은 "상시적으로 장착돼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이날 오전 발사 시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핵투발 능력 확보를 위한 기술축적 ▲내부 결속 ▲미국과 중국 신(新)지도부 관심 끌기 등을 꼽으면서 "김정은체제 1년의 축포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많다"며 "발사 성공과 관련한 대대적인 선전 군중대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날 정보위에서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세훈 국정원장과 3차장이 불참함에 따라 13일 열릴 전체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kbeomh@yna.co.kr, min22@yna.co.kr]

 

[로켓발사] 北에 10번째 우주클럽 가입티켓 넘겨주나?

[뉴시스] 2012년 12월 12일(수) 오후 05:21

 

 

[서울=뉴시스] 송윤세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0번째 우주(스페이스)클럽 가입 티켓을 북한에 넘겨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국방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1, 2, 3단 추진체가 모두 정상 작동했고, 탑재물 궤도 진입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지금까지 정황으로 북한의 로켓이 지구 궤도에 발사물을 올려놓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이 확실하다고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된다면 북한은 우리보다 먼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국의 인공위성을 자국의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발사한 10번째 우주클럽 회원국이 된다.

현재 우주클럽에 이름을 올린 나라는 1957년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소련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등 9개국이다. 한국은 2009년과 2010년 2차례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연달라 실패해 10번째 우주클럽 입성에 실패했다.

지난 4월 북한도 인공위성 '광명성 3호'(북한 주장)를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쏘아 올렸지만 실패해 나로호 3차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는 2차례나 연기돼 발사시도는 내년으로 미뤄놓은 상태다. [knaty@newsis.com 송윤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