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12년 07월 16일(월) 오후 01:35
◀ 14일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거의 30년 전에 나타났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오마이뉴스 이유경 기자] 지난 10일 새누리당의 박근혜 의원이 대권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외신들도 박 의원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박 의원에 대해 생소한 해외 독자들에게 외신이 공통적으로 그녀를 소개하는 말은 "한국의 30년 군부 독재자의 딸"이다.
14일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거의 30년 전에 나타났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적었다. 이 잡지는 "한국 산업화의 시초를 닦았던 군부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 의원이 이 역할을 맡기 위해 그녀 생애의 대부분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16일 호주의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박근혜를 "얼음 공주"라고 부르며 "'얼음 공주'가 서울에서 권력을 잡는다면 남북한 모두 독재자 아버지의 후계자들이 나라를 이끌게 될 것이다"며 "만약 그녀가 이긴다면 그녀는 세습적인 공산당 독재 정권을 물려받은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남북 모두에서 독재자의 후손들이 정권을 잡는 역사적 공통점을 지적했다.
앞서서 지난 10일 영국의 < BBC >도 "한국의 전 군사 독재자의 딸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언론은 또한 1974년 어머니가 암살당한 이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한 것을 박 의원의 주요 약력의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더 오스트레일리안> "북한에 강한 이미지, 호전적 애국주의자들에게 확신줘"
박 의원에 대해 빠지지 않는 또 다른 언급은 박 대통령 시해 직후 그녀가 휴전선의 상황을 염려했다는 부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박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그녀가 북한의 도발을 가장 먼저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한국의 노년층은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한편 애국심이 강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적었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박 대통령의 시해 상황을 더 자세하게 묘사하며 "KCIA(당시 안기부: 기자 주)의 수장과 함께 시바스리갈을 마시고 있던 그녀의 아버지"가 바로 그 부하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박 의원의 첫 반응이 "휴전선은 무사한가요?"였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박 의원이 이처럼 북한 정권에 강한 이미지를 보였기에 남한의 호전적 애국주의자들(쇼비니스트)에게 박 의원은 군 통수권자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권 도전에 나서는 현재의 박근혜 의원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60살이 된 그녀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 노선을 걷고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잡지와 <로이터>는 박 의원이 2007년에는 "한국의 대처리즘"을 표방하며 자유 시장 경제를 주창했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을 칭송했지만, 이제는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경제 민주화와 복지의 확대를 얘기하며 중도파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고 적었다.
<이코노미스트> "새누리당 내 힘의 균형 이미 박근혜로 기울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어 박근혜 의원의 당내 기반이 강해진 것과, 7월 초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협정에 서명할 수 없었던 예를 들어 새누리당 내 힘의 균형이 이미 박 의원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와 더불어 박 의원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이 잡지는 내다봤다.
이 잡지는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교수의 도전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안 교수가 문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박의원에게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박 의원과 그녀의 가족의 이미지가 노년층 보수주의자들에게 더 친근하기 때문에, 다소 좌파적 성향의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박 의원이 큰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 잡지는 분석했다.
<더 오스트레일리안>도 박 의원의 최대 약점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이라며, "그녀는 많은 한국인들은 낡은 정치 질서에 염증을 느끼던 시절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고 적었다. 또한 그녀가 대표하는 한국의 보수주의 정치인들이 부패 추문으로 심하게 얼룩져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그 해결점을 찾고 있으며, "이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보이는 한편, 얼음 공주는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이유경(기자)
외신 “박근혜 한국 첫 여성 대통령”
신화사 “보수정권 5년 연장”
[KBS 뉴스] 2012.12.20 (06:45)
<앵커 멘트> 외국 언론들도 박근혜 한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과 함께 독재자의 딸이라는 점도 함께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재자의 딸, 한국 첫 여성 대통령. 주요 외신들이 한국 대선 결과를 보도하는 열쇳말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미국 방송 CNN은 독재자의 딸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국 사회 내부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가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폴라 행콕스(CNN 특파원) : "박근혜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9월에는 독재자가 한 일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박근혜 당선인이 한국 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됐다면서 간발의 차로 당선된 만큼 사회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루시 윌리엄스(BBC 특파원): "그녀의 과거와 독재의 유산이 민주적인 대통령이 되기엔 장애물이 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겁니다." 로이터통신은 보수주의자들은 박 후보의 당선으로 박 전 대통령 통치의 정당성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신화통신은 박 당선인이 당선되면서 "보수정권이 5년동안 연장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범기영 기자]
외신 "박정희, 노무현 유령이 대선에 영향"
[뉴스토마토] 2012년 12월 19일(수) 오후 08:43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9일 주요외신들은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CNN은 "박정희,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유령이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준비된 첫 여성대통령’이란 구호를 외치며 영국의 마거릿 대처나 엘리자베스 2세와 같은 여성지도자를 꿈꾸지만, 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바타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화 이후 여섯 번째 치르는 대선"이라며, "그런데 놀랍게도 분위기는 상당히 냉랭하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한국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경제와 사회복지 문제에 선거 의제가 집중돼 있다”면서 미국의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 간 대결에 빗대 한국의 대선분위기를 전했다. [김선영 기자]
일 언론 "'비극의 딸' 박근혜, 대통령으로 당선"
[아시아투데이] 2012년 12월 19일(수) 오후 10:21
아시아투데이 조은주 기자 =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속보로 보도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지통신은 일본 언론 가운데 가장 먼저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다음 정권도 이명박 정권에 이는 보수 정권이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박 후보가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박 후보에 대해 부모를 모두 잃은 '비극의 딸'이며 약속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라고 소개했다. 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최초의 2대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방송 3사의 투표 상황을 인용해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경제민주화와 국민통합, 외교적, 특히 일본과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냉각된 한·일 관계의 재건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박 후보의 당선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일 협력 강화가 필수적인 현 상황에서 일본에 '과거 청산'을 요구하던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과거 문제가 있지만 미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박 후보의 당선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 아래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 관계 재구축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조은주(기자) chon24@asiatoday.co.kr ]
미 언론 "한국 첫 여성 대통령" 부각
[아시아투데이] 2012년 12월 20일(목) 오전 01:10
미국 언론은 19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일제히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발로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알렸다. WP는 제3세계 빈곤 국가에서 한국을 근대화한 권위주의적 선친을 둔 박 당성인이 경제 둔화와 선진국 병을 우려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남성 지배적인 국가를 책임질 첫 여성 대통령이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 정부 복지 예산 확대 등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유권자의 요구를 다뤄야 할 보수주의자라고 설명했다.
CNN 방송도 서울 현지를 연결해 박 후보의 당선 사실과 그가 독재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 경제 상황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 등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민이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판에 실었다.
WSJ은 "유권자들이 한국을 현대화한 군 통치자의 딸로 세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자란 보수주의적 전 의원을 차기 대통령이자 한국을 이끌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박 당선인을 1960~1970년대 한국을 통치했던 독재자의 딸로 표현하고 뜨겁게 양분됐던 선거에서 이겨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전임 이명박 대통령의 보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5년간 악화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조은주(기자)
개표방송 보고 놀란 외신기자 "이젠 CNN은 절대 안 봐"
[머니투데이] 2012년 12월 19일(수) 오후 08:55
한국의 개표방송을 보고나서 "이제 CNN은 절대로 안 보겠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한 외신기자가 한국의 제18대 대선 개표방송을 보고 올린 트윗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묘사한 캐릭터가 정글을 탐험하거나 공중돌기를 하고, 펜싱 대결을 벌이는 등 재치있는 그래픽이 외신기자의 눈에도 색다르게 보인 것이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의 수석 국제특파원인 마크 매키넌은 자신의 트위터(@markmackinnon)에 SBS의 개표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놀라워했다. "한국의 선거방송을 보고나니 앞으로 다시는 CNN을 보지 못하겠다"고 밝힌 마크 매키넌은 영화 '친구' 속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SBS 화면을 '더 멋진 선거 보도(more brilliant election coverage)'라고 칭찬했다.
마크 매키넌의 트윗에 누리꾼들은 "우리도 충격인데 외국인들은 컬쳐 쇼크일 듯", "한국인이 봐도 신선한 개표방송", "이번 개표방송은 SBS가 짱 먹을 듯", "이거 외국인들 떡실신 시리즈에 추가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이제 대한민국 하면 '김치', '박지성', '김연아', '한복' 이외에 '대선 개표방송'이 추가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뉴스1 기자]
“한국대선의 또다른 승자는 SBS” WSJ
[뉴시스] 2012년 12월 21일(금) 오전 03:58
개표방송 애니메이션 눈길 확~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SBS방송이 대선의 또다른 승자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최고의 상을 받았지만 한국 TV로는 SBS가 청와대로 가는 국가적인 경주를 애니메이션으로 가장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개표 상황을 보도한 한국 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한 그래픽을 선보인 가운데 SBS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대결을 영화와 스포츠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후보가 수영과 펜싱을 하는 사진을 곁들인 저널은 “이 애니메이션은 한국이 지난 런던올림픽 펜싱에서 획득한 극적인 메달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피스트(펜싱 코트)에서 후보자간에 찌르거나 베고 승리 지역에선 한 대 치는 등의 코믹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또다른 테마로 2001년 한국영화 ‘친구’를 패러디해 교복을 입고 두 후보가 옛 부산 거리를 달리며 추적하는 신이 눈길을 끌었다. 또 후보자들을 영화 ‘
인디애나 존스’의 캐릭터로 만들기도 했고 ‘
배트맨’의 로고가 활용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별 개표 상황은 두 후보가 달리기를 하는 애니메이션을 연출해 흥미를 높였다. 또한 전체 집계를 할 때는 눈이 없는 으시시한 테디베어가 배회하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저널은 “다른 방송사들도 고유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그럴듯한 비주얼을 선보였지만 이날 밤 선거게임 프레젠테이션의 승자는 SBS”라고 평가했다. [
robin@newsis.com 노창현(기자)]
[박근혜 당선 해외시각] 美전문가들 대북정책 촉각
[연합뉴스] 2012년 12월 20일(목) 오전 00:31
한미동맹 전망 `긍정적'…새로운 대북전략 주문도(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의 주요 한반도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정책에 특히 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대부분 전문가는 집권여당 후보의 당선으로 한ㆍ미 동맹 관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긴밀한 정책조율을 주문했다.
니컬러스 에버슈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은 매우 긍정적인 상태에 있는 한ㆍ미 동맹 관계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라면서 "그는 대선 경쟁자에 비해 오바마 행정부와 훨씬 잘 `조화(in-sync)'를 이루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에버슈타트 연구원은 다만 "한ㆍ미 양국의 차기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두 정부는 모두 진정한 전략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촉구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국가안보센터(CNAS) 선임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박 당선인에게 축하전화를 한 직후부터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안보 어젠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대화, 억지, 준비태세에 관한 성공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크로닌 고문은 아울러 "미국은 한국의 새 정부와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조할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 출범한 일본 자민당 정부와 한국과의 관계 개선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도 "한ㆍ미 양국은 북한문제에 대한 조속한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박 당선인이 직접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지만 참모들이 직접 미국측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등을 억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연구소 연구원은 "한국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중간 정도를 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하되 일정부분 상호주의와 남북간 상업적 경제 관계를 추진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놀런드 연구원은 다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런 방식을 지지하겠지만 미국 의회 내 공화당은 회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박 후보의 당선은 한ㆍ미 관계에서 매우 긍정적인 전개라고 생각한다"면서 "한ㆍ미 양국이 북한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이슈에서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리비어 전 차관보는 또 "박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두 지도자가 원칙을 지키면서 잘 조율하면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외신 일제히 “독재자의 딸, 한국 첫 女대통령”
[쿠키뉴스] 2012년 12월 20일(목) 오전 09:51
[쿠키 정치]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자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독재자의 딸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20일 오전 0시3분쯤 “한국, 독재자의 딸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개표가 85% 진행된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AFP는 박 당선인이 차기 정권에서 대북정책을 비롯해 경제, 복지 등의 여러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번 대선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국에 남긴 ‘유산’(legacy)을 평가하는 선거라는 측면이 일정 부분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암살로 막을 내린 아버지의 독재정권 이후 30년 만에 박 당선인이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최장 집권 독재자의 딸이 세계에서 성별 격차가 가장 확고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이끌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전망과 확대된 소득 격차, 줄어든 일자리, 재벌에 대한 반대 정서 등을 물려받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대선 투표율에 대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5.8%에 달해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독재자의 딸, 대선 승리”라는 제하의 기사로 박 당선인의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AP는 투표율이 높아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박 당선인이 한국뿐 아니라 현대 동북아시아 지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만들게 됐다면서도 그를 여전히 18년간 집권한 아버지의 ‘전형’(embodiment)에 불과하다고 보는 한국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박 당선인이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암살당한 후 1970년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통치에 대한 내용 등을 전하면서 보수주의자들에게 박 후보의 당선은 박 전 대통령 통치의 정당성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진중권 "다시 5년 이렇게 사는 거 끔찍하지만..."
[데일리안] 2012년 12월 20일(목) 오전 01:06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19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쉬움을 담은 글을 올렸다.
[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패배와 관련, 진보 진영 인사들이 19일 밤 트위터를 통해 아쉬움을 전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가교역할을 자처하고, 문 후보를 추대하는 ‘국민연대’ 결성에 힘을 보탰던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부터 이번 대통령 선거까지 여러분과 어깨 걸고 싸우며 환호와 실망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는 점, 영광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위한 트친 여러분의 노력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라면서 “이만큼 온 것도 여러분 덕입니다. 패배의 탓은 저에게 돌리겠습니다. 제 간절함과 노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이겨 나갑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투표율 올라갈 때만 해도 희망을 가졌는데, 결과는 그동안의 여론조사와도 너무 차이가 나는군요. 실망이 큽니다”라면서 “다시 5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끔찍하지만 국민의 선택이니 어쩌겠습니까? 함께 싸워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병들의 활약은 최고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문 후보의 마지막 TV찬조연설자였던 배우 김여진 씨는 “2012년의 대한민국의 선택, 아프고, 무겁고, 존중합니다”라고 했고, 지난 15일 문 후보의 ‘광화문유세’를 기획하고 사회까지 맡았던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대선 당일까지 중립적 입장을 지킨 소설가 이외수 씨는 “자, 이제 진정하실 때가 되었습니다. 승리하신 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승리하신 것이고, 패배하신 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패배하신 것”이라며 “저는 지금 술 한 잔 마시고 있습니다.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멋진 대한민국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존버”라고 썼다. ‘존버’는 ‘X나 버틴다’라는 말의 약어로 ‘끝까지 버틴다’는 뜻이다. [Copyrights ⓒ (주)이비뉴스 ]
[주요외신] 박근혜 당선인 산적한 현안에 직면
[오마이뉴스] 12.12.20 09: 08
주요 외신들은 19일 치러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AP 통신은 '박근혜 당선, 그러나 독재자의 아버지가 승리를 어둡게(loom) 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30년 전에 젊은 시절을 퍼스트레이디로 보낸 그녀는 아버지였던 독재자가 암살되기 전인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지만 만연한 성 불평등(sexism)과 높은 임금 격차와 정치,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의 상승 기회 부재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독재자의 딸이 한국 대선 승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최장기간의 독재자의 딸이 첫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경제 불평등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급격한(radical) 변화를 주장한 야당보다도 안정성과 어머니적인(motherly) 지도력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이번 선거는 두 후보 진영의 보수와 진보(liberal) 차이에도 국내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정책을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싸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의 경제 규모인 한국의 대통령이 된 박근혜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히 노령화되는 사회의 복지 비용 문제, 침체되는 경제, 북한의 호전성(belligerent)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전 통치자(ruler)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북한의 손자(김정은)와 마주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근혜는 북한이 핵무기 야망을 포기한다면 북한과 원조(aid) 등의 협상(engagement)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박근혜는 특권화된 배경과 새누리당이 재벌과 가깝다는 불만(resentment)을 극복해야 했다"며 "(그러나) 그러한 문제가 유권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appear) 않았다"고 이번 한국의 대선을 분석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하며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상징성(symbolic)을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박근혜는 세계에서 가장 성별 차이가 심각하고 경기 침체와 소득 불평등(disparity)이 확대되고 있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로켓 발사를 행한 전체주의 국가(북한)와 재협상(re-engagement)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신화통신>이 "부패 추문에 빠진 새누리당을 구제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정치 베테랑(veteran)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하는 등 영국의 BBC, 미국의 ABC, CNN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번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l김원식(tongtii)]
[외신 반응] "韓 최초 여성 대통령... 갈등 해소가 과제"
[아시아경제] 2012.12.20 07:33최종수정2012.12.20 11: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제18대 대통령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도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와 박근혜 당선인의 이력을 집중 조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특히 한국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으며, 박 당선인이 독재자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또 박 당선인의 최대 과제는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안정적 발전과 빈부격차·일자리창출 등 ‘경제민주화’ 해결 등이라고 꼽았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극심한 지역·세대간 양극화 등을 지적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극복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AP통신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당선인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30여년 만에 청와대로 되돌아왔다고 보도하면서 향후 최대 과제는 박정희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여전히 남여 차별이 심하고 여성이 사회적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국가라며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러한 편견이 깨질 수도 있다고 보았다.
과거 대통령들의 ‘유령(Ghost)’들이 한국 대선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미국 CNN방송은 19일 선거 과정과 2월까지의 인수위 설치 등을 면밀히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4번째로 큰 경제규모이자 미국 등 서방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위상을 다시 언급하면서 CNN은 한국의 최대 현안인 경제문제가 이번 대선에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박 당선인이 사회를 극단적으로 갈라놓은 과거의 유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한국의 빈부격차를 언급하며 별다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시선도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선거에 대해 양대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전 대통령들과의 연결고리에 시각이 더 집중됐다고 언급했다. WSJ는 매우 추운 날씨였음에도 97년 이후 가장 높은 전국투표율 기록했다면서 박 당선인이 민주적 절차로 뽑인 첫 여성대통령임에 주목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대결을 예고하는 등 쉽지 않은 대결이었다고 언급하면서 선거 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여론이 집중됐지만 이제는 박 당선인의 공약인 재벌의 힘 약화, 소상공인 지원, 복지지출 확대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거 전날인 18일 코스피가 0.5%(연초대비 9.2%) 오르고 MSCI한국인덱스펀드가 0.1%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동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에도 여권이 우세할 것임을 점쳤다고 분석했다. 또 빅터 차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국장을 인용해 박 당선자의 향후 과제는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박 당선인이 북한 지원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이명박 정부 5년간 경색했던 남북 긴장 관계가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언론들은 박 당선인이 이 대통령과 같은 당이라는 점에서 대북 정책의 변화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정희의 유산은 박근혜에게 자산이자 약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박 당선인이 향후 그의 아버지를 비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가디언은 박 당선인의 가족사 논란과 소속 새누리당의 친기업적 성향 비판으로 여성 후보라는 점이 이번 선거에서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반기문 총장 "새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
[KTV] 2012년 12월 20일(목) 오전 09:44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박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새 한국 정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을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 한국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은 유엔이 추진하는 업무와 확고한 동반자라며, 유엔은 인도주의적 사안이나 핵 문제 등 각종 북한 관련 우려의 해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차기 한국 정부와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의 딸로서 남성 우위인 한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인기는 상당 부분 아버지에 대한 국민의 존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970년대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저격을 당해 숨진 뒤 퍼스트레이디로 역할하며 생활했던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남성 위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탄생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전임 대통령의 딸”이라며 세계 성평등 순위가 낮은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큰 변화"라고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국민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따른 우려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 공약을 선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새로운 대북정책을 세워야 하고, 새롭게 지도부가 꾸려진 주변국과 관련 문제를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거듭되는 가족의 비극을 극복하고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 언론들도 대선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전했고, 영국 BBC방송은 박 당선인이 소득격차와 일자리 문제 등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외신 "박 당선자 앞날, 밝지만은 않아"
[노컷뉴스] 2012년 12월 21일(금) 오전 03:29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박근혜 당선자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미 언론이 20일(한국시각)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지인 타임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자신만의 길을 펼칠 때지만 앞날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남한 자체도 갈라져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한국인들은 미래 뿐만 아니라 과거를 놓고도 갈라져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박 당선자가 있었다"며 "박 당선자의 지지자에게는 안정의 상징이지만 반대자에게는 권위주의 과거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박 당선자가 아버지를 비판하는 것을 거부해오다가 올 가을 들어 아버지 시대의 과오(excess)에 대해 사과했지만 아버지를 직접 비판하는 것은 거부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다양한 견해 보다 더 잘 아버지를 알고 있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판단보다) 나 자신에 의해 판단받고 싶다'는 박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이 잡지는 "박 당선자가 민심을 사기 위해서는 공약을 잘 실천해야 한다"며 중도적 공약과 경제,빈부격차,가계부채 문제 등을 거론한 뒤 "특히 재벌개혁 공약은 보수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은 "이제는 리더십을 어떻게 구현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는 그가 즐겨 사용하는 수첩이나 프롬프터 없이 해야 할 일이며 수요일부터 당장 자신만의 원고를 써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미 국무부 한국과장도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을 가족사를 정당화하는 계기로 볼 것"이라며 "많은 한국인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한국 근대화의 아버지로 보는 반면 또다른 한국인들은 그의 권위적 통치를 야만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힌 뒤 "이번 한국 대선에서는 박 후보의 '여성후보' 측면보다는 '아버지'의 측면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대해 매우 단호하다"며 "박 당선자가 많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경제와 북한 문제 등은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로브는 이어 "박 당선자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지만 누가 행복을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더 큰 문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인 지역간 편차"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서부지역 유권자들은 상대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좌파와 우파간 의견대립도 심하다"며 "박 당선자가 남서부 지역과 진보진영의 민심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hope@cbs.co.kr]
美외신 "韓여성 대통령, 성차별 해결할수 있을까?"
[이데일리] 2012년 12월 20일(목) 오전 11:43
- 한국 전 세계에서 가장 성차별 심한 나라로 꼽혀
-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 전 세계 성차별 문제 해결책 마련해야"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실시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소식을 보도하면서 그가 최근 주요 이슈로 등장한 성차별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20세기의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가난과 전쟁에 지쳤던 국가가 40년만에 최첨단 기술을 주도하고 가장 많은 교육을 받은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한국을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성에게 모든 정치적·사회적 권리를 평등하게 주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성차별이 크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포럼(WEF)은 최근 발간한 성차별보고서에서 한국의 성평등 순위가 전 세계 135개국 가운데 108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92위에서 더 떨어진 수치다. 또한 여성 경제참여율 면에서 116위를 기록했다.
WP는 한국이 여성 교육과 의료 혜택 부분에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보고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기적은 모두 남성에만 국한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남녀간 임금 문제도 성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한국 미혼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13%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남녀 임금 차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 기혼 여성은 임금차이가 더 심각하다. 기혼 여성은 기혼 남성보다 약 45% 적은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남성의 경제참여율은 76%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성 경제참여율은 55%에 그치고 있다.
WP는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 16년간 의정활동을 펼쳤지만 여성 차별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성차별 문제가 이처럼 심각하지만 여성 대통령 조차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WP는 “한국에선 박근혜 당선인을 페미니스트(여권옹호론자)로 보기보다는 권력자로 보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여성들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열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박 당선자는 여성 대통령으로 한국의 남성 우월 문화를 개선하고 전 세계 여성 차별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도 박 당선자에 대해 “미혼인데다 자녀가 없는 박근혜 당선인이 여성대통령으로써 여성에 대한 많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혜리(기자) hyeree@]
북한 매체, 대선 결과 하루 만에 보도
[KTV] 2012년 12월 21일(금) 오전 11:17
북한 매체가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어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내외신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한다"고 짧게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별도의 논평도 하지 않았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KTV(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