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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추억의 가요] '첫눈 내린 거리'(1968) - 이미자 노래

잠용(潛蓉) 2013. 1. 10. 10:13

'첫눈 내린 거리'(1968)-이미자
이용일 작사/ 백영호 작곡/ 노래 이미자

 

<1>
꽃 피는 시절엔 둘이서 가던 길을
눈 내리는 계절엔 나 홀로 걸어가네.

사랑한다고 변치 말자고
맹세하던 그 님은 어디로 가고
첫눈 내린 이 거리엔 슬픔만 가득 찼네.

 

<2>

새 울던 언덕을 둘이서 걸어가며
변함 없이 살자고 기약한 그 사람아.
언제까지나 함께 살자고
믿고 믿은 그 마음 어디로 가고
첫눈 내린 이 거리를 나 홀로 걷게 하나. 

 

 


◇ 이 노래는 임원직 감독 1968년 작품인 <흑화 黑花>의 주제가로 김지미, 남궁원, 문정숙 등이 출연했다. 영화 <흑화>는 1968년 <임원직>감독이 만든 통속 멜로드라마로 당시 인기 스타였던 <문정숙>과 <김지미>가 연기 대결을 벌였고, <남궁원>이 두 여자를 두고 고민하는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자녀가 없는 부부와 대리모의 갈등”을 다룬 “현대판 씨받이” 이야기면서, 1960년대 한국영화 답게 여성관객들을 울리던 최루성 눈물영화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불행하게도 아기를 낳지 못하는 몸인 아내(문정숙 분)는 평소 자신에게 신세를 지던 현자(김지미 분)에게 이를 부탁한다. 이 일로 그녀의 남편(남궁원 분)과 현자는 의무적으로 만나게 되고, 둘은 어느새 정까지 들어버린다. 현자가 아기를 낳자 그녀는 오히려 아내의 자리를 위협받지만, 현자는 처음 약속대로 아기를 그녀에게 넘겨주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1968년 7월 5일 서울 동아극장에서 개봉했지만, 같은 시기에 개봉된 신영균, 문희 주연의 <미워도 다시한번>의 기세에 눌려 흥행에는 참패하였고, <이미자>가 불렀던 주제가 <첫 눈 내린 거리>만은 지금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