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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불교·죽음

[불경]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蜜經) (하)

잠용(潛蓉) 2013. 5. 27. 05:52

 

 

‘부처님께 질문하는 수보리 존자 - 돈황 막고굴 유물에서’

(Elder Subhūti addresses the Buddha. Detail from the Dunhuang block print)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어떻게 머물러야 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거든 마땅히 이와같은 마음을 낼지니, ‘내가 온갖 중생들을 열반에 이르도록 제도하리라’ 하라. 온갖 중생들을 모두 제도한다지만 실제로는 한 중생도 제도될 이가 없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만일 보살이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있으면 참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제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낼 법이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然燈佛)에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을 것이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알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진실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있다면,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授記)하시기를, ‘네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 하시지 않았으련만, 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없으므로 연등불이 내게 수기하시기를 ‘네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가? 여래란 것은 모든 법이 진여라는 뜻이니라.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거니와 실제로는 부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그 가운데 참된 것도 없고 허망한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온갖 법이 모두 불법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온갖 법이란 것은 곧 온갖 법이 아니므로 온갖 법이라 하느니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의 몸이 동떨어지게 크다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의 몸이 동떨어지게 크다’ 하신 것은 큰 몸이 아니므로 큰 몸이라 하십니다.”
“수보리야, 보살들도 역시 그러하여 만일 말하기를, ‘내가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하면, 보살이라고 이름하지 못할지니, 무슨 까닭이냐? 수보리야, 진실로 보살이라고 이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기를, ‘온갖 법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다’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하면, 보살이라 이름하지 못할지니, 무슨 까닭이냐? 여래가 말하는 불국토의 장엄은 장엄이 아니므로 장엄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나와 법이 없음을 통달하면, 여래는 그를 참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善男子善女人發阿 多羅三 三菩提心云何 應住云何降伏其心佛告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發阿 多羅三 三菩 提心者當生如是心我應滅度一切衆生滅度一切衆生已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何以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則非菩薩所 以者何須菩提實無有法發阿 多羅三 三菩提心者須菩提於意云何 如來於燃燈佛所有法得阿 多羅三 三菩提不不也世尊如我解佛所 說義佛於燃燈佛所無有法得阿 多羅三 三菩提佛言如是如是須菩 提實無有法如來得阿 多羅三 三菩提須菩提若有法如來得阿 多羅三 三菩提者燃燈佛則不與我授記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 多羅三 三菩提是故燃燈佛與我授記作是言汝於 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何以故如來者卽諸法如義若有人言如來得 阿 多羅三 三菩提須菩提實無有法佛得阿 多羅三 三菩提須菩 提如來所得阿 多羅三 三菩提於是中無實無虛是故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須菩提所言一切法者卽非一切法是故名一切法須菩提譬如 人身長大須菩提言世尊如來說人身長大卽爲非大身是名大身須菩提 菩薩亦如是若作是言我當滅度無量衆生則不名菩薩何以故須菩提實 無有法名爲菩薩是故佛說一切法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須菩提若菩 薩作是言我當莊嚴佛土是不名菩薩何以故如來說莊嚴佛土者卽非莊 嚴是名莊嚴須菩提若菩薩通達無我法者如來說名眞是菩薩)


Section ⅩⅦ. No one Attains Transcendental Wisdom

At that time Subhuti addressed Buddha,saying: World-honoured one,if good men and good women seek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by what criteria should they abide and how should they control their thoughts?
Buddha replied to Subhuti: Good men and good women seeking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must create this resolved attitude of mind: I must liberate all living beings,yet when all have been liberated,verily not any one is liberated. Wherefore? If a Bodhisattva cherishes the idea of an ego-entity,a personality,a being,or a separated individuality,he is consequently not a Bodhisattva,Subhuti. This is because in reality there is no formula which gives rise to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Subhuti,what do you think? When the Tathagata was with Dipankara Buddha was there any formula for the attainment of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No, World-honoured one, as I understand Buddha`s meaning, there was no formula by which the Tathagata attained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Buddha said: You are right,Subhuti! Verily there was no formula by which the Tathagata attained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Subhuti,had there been any such formula,Dipankara Buddha would not have predicted concerning me: "In the ages of the future you will come to be a Buddha called Shakyamuni"; but Dipankara Buddha made that prediction concerning me because there is actually no formula for the attainment of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The reason herein is that Tathagata is a signification implying all formulas. In case anyone says that the Tathagata attained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I tell you truly,Subhuti,that there is no Formula by which the Buddha attained it. Subhuti,the basis of Tathagata`s attainment of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is wholly beyond; it is neither real nor unreal. Hence I say that the whole realm of formulations is not really such,therefore it is called "Realm of formulations."
Subhuti,a comparison may be made with 〔the idea of〕a gigantic human frame.
Then Subhuti said: The World-honoured one has declared that such is not a great body; "a great body" is just the name given to it.
Subhuti,it is the same concerning Bodhisattvas. If a Bodhisattva announces: I will liberate all living creatures,he is not rightly called a Bodhisattva. Wherefore? Because, Subhuti,there is really no such condition as that called Bodhisattvaship, because Buddha teaches that all things are devoid of selfhood,devoid of personality, devoid of entity,and devoid of separate individuality. Subhuti,if a Bodhisattva announces: I will set forth majestic Buddha-lands one does not call him a Bodhisattva, because the Tathagata has declared that the setting forth of majestic Buddha-lands is not really such: "a majestic setting forth" is just the name given to it.
Subhuti,Bodhisattvas who are wholly devoid of any conception of separate selfhood are truthfully called Bodhisattvas.

 

[무아가 초월적 지혜를 얻는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어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깨달음의 완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추구하는 경우, 어떤 기준에 의해 그들을 준수해야 하며,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통제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대답했습니다 : 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구하는 선남자나 선여인은 다음과 같은 마음의 결의를 해야 한다 : “나는 모든 살아있는 중생을 구원하리라.” 진실로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다 구원한 뒤에는, 살아있는 중생은 한 명도 구원했다는 생각이  없어야 하느니라.

왜그러한가? 보살이 자아 개체나, 성격이나, 자기 존재나, 또는 분리된 개성의 관념에 집착하면, 그는 결과적으로 보살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에 이를 수 있는 어떤 공식도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燃燈) 부처님과 함께 있을 때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에 대한 공식이 있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여래께서 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위한 공식이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했습니다. 수보리야, 네 말이 옳다.  진실로 여래는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달성하는 어떤 공식이 없으셨다. 수보리야 그런 공식이 있었다면 연등부처님이 나에 관한 예축(수기)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 "미래의 시대에는 석가모니라는 부처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실제로는 어떤 공식도 없었기 때문에 연등 부처님이 나에 관한 것을 예측했다 : 내가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달성하게 되리라고. 여기서 그 이유는, 여래는 모든 공식을 내포하는 뜻이니라.

어떤 사람이 여래는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달성했다고 하는 경우에, 수보리야, 나는 너에게 부처가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성취하는데 어떤 공식이 없다는 것을, 진정으로 말한다. 수보리야 그 기초는 전체적으로 깨달음 그 이상이며, 그것은 현실도 아니고 환상도 아니다. 따라서 나는 공식의 전체 영역은 정말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공식의 세계”라고 말한다. 수보리야,, 비교는 다양한 인간 프레임의 사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때 수보리가 말했습니다 : 세존께서는 정말 위대한 육신이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좋은 육신" 이란 단순히 주어진 이름일 뿐이라고. 그러나 수보리야, 보살도 똑같이 생각할 수 있다. 만일 보살이 나는 모든 중생을을 구제하겠다고 선언하는 경우에 그는 보살이라고 할 수가 없다.

왜 그러냐? 수보리야, 그것은 “보살도(菩薩道 Bodhisattvaship)”라고 불리는 그런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자아와 개성과 자기존재, 분리된 자아라고 불리는 모든 갓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보살이 “나는 불국토(佛國土)를 장엄(건설)할 것이다” 라고 선언한다면 아무도 그를 보살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불국토의 장엄(건설)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장암하는 것”은 단지 그것에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분리된 자아의 모든 개념을 버릴 때 “진정한” 보살이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18. 일체동관분(一切同觀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육안(肉眼)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육안을 가지셨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천안(天眼)21)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천안을 가지셨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혜안(慧眼)22)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혜안을 가지셨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법안(法眼)23)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안을 가지셨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불안(佛眼)24)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불안을 가지셨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항하에 있는 모래를 부처가 모래라 말하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한 항하에 있는 모래 수가 많은 것같이 그렇게 많은 항하가 있고, 이 여러 항하에 있는 모래 수와 같은 불세계가 있다면 이런 불세계는 많지 않겠느냐?”
“엄청나게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많은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노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은 모두가 마음이 아니므로 마음이라 이름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찾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찾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肉眼不如是世尊如來有肉眼須菩提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如是世尊如來有天眼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慧眼不如 是世尊如來有慧眼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法眼不如是世尊如來有法 眼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佛眼不如是世尊如來有佛眼須菩提於意云 何如恒河中所有沙佛說是沙不如是世尊如來說是沙須菩提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有如是沙等恒河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如是寧 爲多不甚多世尊佛告須菩提爾所國土中所有衆生若干種心如來悉知 何以故如來說諸心皆爲非心是名爲心所以者何須菩提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未來心不可得)


Section ⅩⅧ. All Modes of mind are Really only Mind

Subhuti,what do you think? Does the Tathagata possess the human eye?
Yes,World-honoured one,He does.
Well,do you think the Tathagata possesses the divine eye?
Yes,World-honoured one,He does.
And do you think the Tathagata possesses the gnostic eye?
Yes,World-honoured one,He does.
And do you think the Tathagata possesses the eye of transcendent wisdom ?
Yes,World-honoured one,He does.
And do you think the Tathagata possesses the Buddha-eye of omniscience?
Yes,World-honoured one,He does.
Subhuti,what do you think? Concerning the sand-grains of the Ganges,has the Buddha taught about them?
Yes,World-honoured one,the Tathagata has taught concerning these grains.
Well,Subhuti,if there were as many Ganges rivers as the sand-grains of the Ganges and there was a Buddha-land for each sand-grain in all those Ganges rivers,would those Buddha-lands be many?
〔Subhuti replied〕: Many indeed,World-honoured one!
Then Buddha said: Subhuti,however many living beings there are in all those Buddha lands,though they have manifold modes of mind,the Tathagata understands them all. Wherefore? Because the Tathagata teaches that all these are not Mind; they are merely called "mind". Subhuti,it is impossible to retain past mind,impossible to hold on to present mind,and impossible to grasp future mind.


[모든 마음의 모습은 진실로 오직 마음뿐이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인간의 눈[肉眼]을 가지고 있느냐?
예, 세존이시여, 가지고 있습니다.
좋다, 너는 여래가 신성한 눈[天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예,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그리고 너는 여래가 영험한(gnostic) 눈[法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예,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그리고 너는 여래가 탁월한 지혜의 눈[慧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예,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그리고 너는 여래가 전지(全知)의 부처님 눈[佛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예,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갠지스 강의 모래알에 관해 여래께서 가르쳐주셨느냐?

예, 세존이시여, 여래는 모래알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좋다, 수보리야. 만일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의 또다른 갠지스강이 있고, 그리고 그 모든 갠지스강의 모래알 만큼의 부처의 세계가 있다면  그 부처의 세계는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했습니다 :

수보리야, 이 모든 부처님 세계에는 생명 있는 존재가 많이 있지만, 그리고 그 많은 생명체들이 각각 가지각색의 마음들을 가지고 있지만, 여래께서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이해하신다. 왜그러냐 하면 여래는 이 모든 마음이 마음이 아니고, 그들은 단지 "마음"이라고 불릴 뿐이라고 가르치시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지나간 마음은 그대로 유지하기가 불가능하고. 현재의 마음은 가지고 있기가 불가능하며, 미래의 마음은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니라.


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히 쌓아 놓고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받는 복이 많지 않겠느냐?”
“그라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이연으로 받는 복이 매우 많겠습니다.”
“수보리야, 만일 복덕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아니하련만 복덕이 없는 것이므로 여래가 복덕이 많다고 말하였느니라.”

(須菩提於意云何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是人以是因緣 得福多不如是世尊此人以是因緣得福甚多須菩提若福德有實如來不 說得福德多以福德無故如來說得福德多)


Section ⅪⅩ.Absolute Reality is the only Foundation

Subhuti,what do you think? If anyone filled three thousand galaxies of worlds with the seven treasures and gave all away in gifts of alms,would he gain great merit?
Yes,indeed,World-honoured one,he would gain great merit! Subhuti,if such merit was Real,the Tathagata would not have declared it to be great,but because it is without a foundation the Tathagata characterised it as "great".

 

[절대적 현실만이 유일한 근거]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어떤 사람이 칠보로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워서 보시로 선물한다면, 그는 큰 공덕을 얻겠느냐?
예, 참으로 그렇습니다, 세조이시여., 그는 큰 공덕을 얻을 것입니다!

수보리야, 만일  그런 공덕이 현실이라면  여래께서는 그것이 큰 공덕이라고 선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크다”고 하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니라.


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부처를 모두 갖춘 모습[具足色身]으로서 볼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두 갖춘 모습으로서 볼 수 없사오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998a00께서 말씀하신 모두 갖춘 모습이란 모두 갖춘 모습이 아니므로 모두 갖춘 모습이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를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具足諸相]로서 볼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로서 볼 수 없사오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는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가 아니므로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라 하기 때문이옵니다.”
(須菩提於意云何佛可以具足色身見不不也世尊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何以故如來說具足色身卽非具足色身是名具足色身須菩提於意云 何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不也世尊如來不應以具足諸相見何以故如來說諸相具足卽非具足是名諸相具足)


Section ⅩⅩ. The Unreality of Phenomenal Distinctions

Subhuti,what do you think? Can the Buddha be perceived by His perfectly-formed body?
No,World-honoured one,the Tathagata cannot be perceived by His perfectly-formed body,because the Tathagata teaches that a perfectly-formed body is not really such; it is merely called "a perfectly formed body".
Subhuti,what do you think? Can the Tathagata be perceived by means of any phenomenal characteristic?
No,World-honoured one,the Tathagata may not be perceived by any phenomenal characteristic,because the Tathagata teaches that phenomenal characteristics are not really such; they are merely termed "phenomenal characteristics".

 

[현상적 구별의 비현실성]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께서 완벽한 육신에 의해 인식될 수 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은 완벽한 육신에 의해 인식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는 그의 완벽한 육신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단지 "완벽한 육신"이라고 불릴 뿐입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모든 현상적 특성에 의해 인식될 수 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현상적 특성에 의해 인식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는 그것은 현상적 특성일 뿐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단지 "현상적 특성"을 말하는 것 뿐입니다.

 

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수보리야, 여래가 생각하기를, ‘내가 말한 법이 있다’ 하리라고 너는 생각지 말라. 그런 생각을 말지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이 있다’ 한다면, 이는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니, 나의 말뜻을 모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법을 말한다는 것은 말할 만한 법이 없으므로 법을 말한다고 하느니라.”

그 때 혜명(慧命)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오는 세상에 이런 법문을 듣고 믿음을 낼 이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도 아니요, 중생 아님도 아니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수보리야, 중생이라 한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중생이 아니므로 중생이라 하느니라.”

(須菩提汝勿謂如來作是念我當有所說法莫作是念何以故若人言如來 有所說法則爲謗佛不能解我所說故須菩提說法者無法可說是名說法 爾時慧命須菩提白佛言世尊頗有衆生於未來世聞說是法生信心不佛 言須菩提彼非衆生非不衆生何以故須菩提衆生衆生者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Section ⅩⅪ. Words cannot express Truth. That which Words Express is not Truth

Subhuti,do not say that the Tathagata conceives the idea : I must set forth a Teaching. For if anyone says that the Tathagata sets forth a Teaching he really slanders Buddha and is unable to explain what I teach. As to any Truth-declaring system,Truth is undeclarable; so "an enunciation of Truth" is just the name given to it.
Thereupon,Subhuti spoke these words to Buddha: World-honoured one,in the ages of the future will there be men coming to hear a declaration of this Teaching who will be inspired with belief?
And Buddha answered: Subhuti,those to whom you refer are neither living beings nor not-living beings. Wherefore? Because "living beings", Subhuti,these "living beings" are not really such; they are just called by that name.

 

[말은 진실을 표현할 수 없고, 말의 표현은 진실이 아니다]

수보리야, 여래는 사상으로 인식된다고 말하지 말아라 : 내가 가르침을 하나 주어야 하겠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여래가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한다면 그는 여래를 중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르친 것은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느니라. 어떤 진리를 선언하는 방식과 같이, 진리는 선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 진리의 선언”이란 그것에 붙인 이름일 뿐이니라.

거기에서 수보리가 부처님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세존이시여, 미래의 시대에, 사람들이 세존이 하신 가르침의 선언을 듣고, 자신의 믿음에 고무될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자 부처님이 대답했습니다. 수보리야, 네가 말하는 사람은 생명 있는 존재도, 생명 없는 존재도 아니다. 왜냐하면 “생명 있는 존재”란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 뿐이니라.

 

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은 얻으신 바가 없기 때문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에서 조그마한 법도 얻은 것이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佛得阿 多羅三 三菩提爲無所得耶佛言如是如 是須菩提我於阿 多羅三 三菩提乃至無有少法可得是名阿 多羅三 三菩提)


Section ⅩⅫ. It Cannot be Said That Anything is Attainable

Then Subhuti asked Buddha: World-honoured one,in the attainment of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did Buddha make no acquisition whatsoever?
Buddha replied : Just so,Subhuti. Through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I acquired not even the least thing; wherefore it is called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이루시고 무엇을 얻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했습니다 : 수보리야, 바로 그렇다. “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통해 나는 아무 것[가장 작은 것]도 얻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것을 “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이라고 하느니라.


23.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나니, 아상도 없고 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어 온갖 착한 법을 닦으면 즉시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착한 법이란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착한 법이 아니므로 착한 법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是法平等無有高下是名阿 多羅三 三菩提以無我無人 無衆生無壽者修一切善法則得阿 多羅三 三菩提須菩提所言善法 者如來說卽非善法是名善法)


Section ⅩⅩⅢ. The Practice of Good Works Purifies the Mind

Furthermore, Subhuti, This is altogether everywhere, without differentiation or degree;wherefore it is called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It is straightly attained by freedom from separate personal selfhood and by cultivating all kinds of goodness.
Subhuti, though we speak of "goodness" the Tathagata declares that there is no goodness; such is merely a name.

[좋은 작품은 마음을 정화한다]

수보리야, 더구나 이것[깨달음의 완성]은 모두에게 어디에나 있다. 차이도 없고 등급도 없이 ;  그러므로 그것을 "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 이라고 한다. 그것은 분리된 자아에서 벗어나고, 모든 미덕(美德)을 계발함으로써 바로 얻게 되느니라. 수보리야, 비록 우리는 "미덕(goodness)"에 대해 말하지만, 여래께서는 미덕은 없고, 그런 것은 단지 이름일 뿐이라고 선언하셨다.


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여러 수미산들처럼 그렇게 큰 칠보로 보시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에게 일러 준다면 앞의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수효나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須菩提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有人持用布 施若人以此般若波羅蜜經乃至四句偈等受持讀誦爲他人說於前福德 百分不及一百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所不能及)


Section ⅩⅩⅣ. The Incomparable Merit of This Teaching

Subhuti,if there be one who gives away in gifts of alms a mass of the seven treasures equal in extent to as many mightly Mount Sumerus as there would be in three thousand galaxies of worlds, and if three be another who selects even only four lines from this Discourse upon the Perfection of Transcendental Wisdom,receiving and retaining them,and clearly expounding them to others,the merit of the latter will be so far greater than that of the former that no conceivable comparison can be made between them.

 

[이 가르침의 비교할 수 없는 공덕]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고 수미산(須彌山)같이 무거운 칠보를 보시의 선물

로 공양하고, 다른 세 사람은 이 경에서 탁월한 지혜의 완성에 관한 오직 4행의 게송(偈頌)만 선택해서 이를 받들어, 간직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준다면, 세 사람 사이에서도 비교를 상상할 수 없는 후자의 공덕이 전자의 공덕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니라.


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너희들은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여기지 말라. 수보리야, 그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진실로 어떤 중생도 여래가 제도할 것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을 여래가 제도할 것이 있다면, 이는 여래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있다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말하기를, ‘아상이 있다’ 한 것은 곧 아상이 아니거늘, 범부(凡夫)들은 아상이 있다고 여기느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는 말하기를, ‘범부가 아니라’ 하느니라.”

(須菩提於意云何汝等勿謂如來作是念我當度衆生須菩提莫作是念何 以故實無有衆生如來度者若有衆生如來度者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 須菩提如來說有我者卽非有我而凡夫之人以爲有我須菩提凡夫者如 來說卽非凡夫是名凡夫)


Section ⅩⅩⅤ. The Illusion of Ego

Subhuti,what do you think? Let no one say the Tathagata cherishes the idea: I must liberate all living beings. Allow no such thought,Subhuti. Wherefore? Because in reality there are no living beings to be liberated by the Tathagata. If there were living beings for the Tathagata to liberate, He would partake in the idea of selfhood,personality entity,and separate individuality.
Subhuti, though the common people accept egoity as real,the Tathagata declares that
ego is not different from non-ego. Subhuti,whom the Tathagata referred to as "common people" are not really common people; such is merely a name.


[자아의 허상]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도 여래가 그런 생각을 소중히 한다고 말하지 말아라 : 내가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구제해야 한다고. 수보리야, 그런 생각은 허락할 수가 없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실제로 여래에 의해 구제될 수 있는 어떠한 살아있는 존재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에 의해 구제되는 살아있는 존재가 있다면, 여래도 자아개체와, 개성과 자기존재, 그리고 분리된 자아[4相]의 관념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수보리야, 비록 "일반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지만, 여래에게 자아(自我)는 비자아(非自我)와 다르지 않다고 선언했다. 수보리야, 여래께서 "일반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것은 정말 일반 사람들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이름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일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여래라고 하리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알기로는 32상으로는 여래를 보지 못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겉 모양에서 부처를 찾거나
목소리로써 부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지라
끝끝내 여래를 보지 못하리.

(若似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須菩提於意云何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須菩提言如是如是以三十二 相觀如來佛言須菩提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轉輪聖王則時如來須菩 提白佛言世尊如我解佛所說義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爾時世尊而說 偈言若以色見我以音聲求我是人行邪道不能見如來)


Section ⅩⅩⅥ. The Body of Truth has no Marks

Subhuti,what do you think ? May the Tathagata be perceived by the thirty-two marks 〔of a great man〕?
Subhuti answered: Yes,certainly the Tathagata may be perceived thereby.
Then Buddha said: Subhuti,if the Tathagata may be perceived by such marks any great imperial ruler is the same as the Tathagata.
Subhuti then said to Buddha: World-honoured one, as I understand the meaning of Buddha`s words the Tathagata may not be perceived by the thirty-two marks.
Whereupon the World-honoured one uttered this verse:
Who sees Me by form,
Who seeks Me in sound,
Perverted are his footsteps upon the Way;
For he cannot perceive the Tathagata.

 

[진리의 몸에는 표시가 없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서른 두 가지 표시[32相]로 인식될 수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했습니다 : 예, 확실히 여래는 그것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말했습니다 : 수보리야, 만일 여래가 그런 표시에 의해 인식될 수 있다면 어떤 위대한 제국의 통치자도 여래와 같을 것이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했습니다 :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한 바로는 부처님은 서른 두 가지 표지로 인식될 수 없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나를 모양에서 보는 자
나를 소리에서 찾는 자
도(道)를 찾아가는 그의 발걸음은 사도(邪道)에 빠지리라;
왜냐하면 그는 여래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27.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수보리야, 네가 생각하기를, ‘여래는 거룩한 몸매[具足相]을 갖춘 탓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겠느냐? 수보리야, 여래가 거룩한 몸매를 갖춘 탓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라. 수보리야, 너는 혹시 생각하기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는 모든 법이 아주 없다[斷滅]고 말하리라’ 하느냐? 그런 생각을 말지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는 법에 대하여 아주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須菩提汝若作是念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 多羅三 三菩提須菩提莫作是念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 多羅三 三菩提須菩提汝若作是 念發阿 多羅三 三菩提心者說諸法斷滅莫作是念何以故發阿 多 羅三 三菩提心者於法不說斷滅相)


Section ⅩⅩⅦ. It is Erroneous to Affirm that All Things are Ever Extinguished

Subhuti,if you should conceive the idea that the Tathagata attained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by reason of HIs perfect form,do not countenance such thoughts. The Tathagata`s attainment was not by reason of His perfect form.〔On the other hand〕Subhuti,if you should conceive the idea that anyone in whom dawns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declares that all manifest standards are ended and extinguished, do not countenance such thoughts. Wherefore? Because the man in whom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dawns does not affirm concerning any formula that it is finally extinguished.

 

[만물은 소멸한다는 단언은 잘못이다]

수보리야, 만일 네가 여래는 자신의 완벽한 모습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얻었다고 상상한다면, 그런 생각은 용인되지 않는다. 여래의 완성은 그의 완벽한 모습 때문이 아니었다. 반면에 수보리야, 만일 네가 비교되지 않는 깨달음의 완성으로 그의 내면에서 모든 명백한 표준이 끝나고 소멸한다고 선언한다면 그런 사고 또한 용인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이룬 사람은 궁극적으로 모든 존재가 소멸한다는 신조를 수긍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수보리야, 만일 어떤 보살이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세계에 칠보를 가득히 채워 보시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온갖 법이 나 없는 줄 알아서 확실한 지혜[忍]25)를 이룬다면, 이 보살은 저 보살의 공덕보다 썩 나으니, 수보리야, 모든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들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야, 보살들은 지은 복덕을 탐내거나 고집하지 않아야 하므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하느니라.”

(須菩提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持用布施若復有人知一切法無 我得成於忍此菩薩勝前菩薩所得功德何以故須菩提以諸菩薩不受福 德故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菩薩不受福德須菩提菩薩所作福德不應貪着是故說不受福德)


Section ⅩⅩⅧ. Attachment to Rewards of Merit

Subhuti,if one Bodhisattva bestows in charity sufficient of the seven treasures to
fill as many worlds as there be sand-grains in the river Ganges,and another,realizing that all things are egoless, attains perfection through patient forbearance,the merit of the latter will far exceed that of the former. Why is this,Subhuti? It is because all Bodhisattvas are insentient as to the rewards of merit.
Then Subhuti said to Buddha: What is this saying, World-honoured one, that Bodhisattvas are insentient as to rewards of merit?
〔And Buddha answered〕: Subhuti,Bodhisattvas who achieve merit should not be fettered with desire for rewards. Thus it is said that rewards of merit are not received. 


[공적의 보상에 집착]

수보리야, 어떤 보살이   객관화 것을 깨닫고,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 알갱같이 많은 세계에 칠보를 가득채워 이를 무상으로 보시하고, 또 다른 보살은 만물은 무아(無我; egoless)라는 것을 깨닫고, 인내의 고통을 통해 깨달음의 완성을 얻었다면, 후자의 공덕이 전자의 공덕보다 훨씬 앞서느니라. 왜 그런가?,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공덕의 보상에 관해서는 무심하기 때문이다.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세존이시여, 보살이 공덕의 보상에 관해 무심하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때 부처님이 대답했습니다 : 수보리야, 공덕을 달성한 보살은 보상에 대한 욕망에 얽매이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보살은 공덕의 보상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함이니, 무슨 까닭이냐? 여래라는 이는 어디로부터 오는 일도 없고 가는 데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是人不解我所說義何以故如 來者無所從來亦無所去故名如來)


Section ⅩⅩⅨ. Perfect Tranquility

Subhuti,if anyone should say that the Tathagata comes or goes or sits or reclines,he fails to understand my teaching Why? Because TATHAGATA has neither whence nor whither,therefore is He called "Tathagata".


[완전한 평온]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온다거나 간다거나 앉는다거나 기댄다고 말하는 경우에 그는 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어디애서 어디로도 가지를 않기 때문에 그를 "여래"라고 말하느니라.


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수보리야,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티끌들이 많지 않겠느냐?”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일 이 티끌들이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티끌들이라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티끌들이란 티끌들이 아니므로 티끌들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세계가 아니므로 세계라 이름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세계가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한 덩어리[一合相]26)가 된 것이려니와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한 덩어리는 한 덩어리가 아니므로 한 덩어리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한 덩어리란 것은 곧 말할 수 없는 것이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것을 탐내고 집착하느니라.”

(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以三千大千世界碎爲微塵於意云何是微塵衆 寧爲多不須菩提言甚多世尊何以故若是微塵衆實有者佛則不說是微 塵衆所以者何佛說微塵衆卽非微塵衆是名微塵衆世尊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卽非世界是名世界何以故若世界實有者則是一合相如來說 一合相卽非一合相是名一合相須菩提一合相者則是不可說但凡夫之 人貪着其事)

 

Section ⅩⅩⅩ. The integral Principle

Subhuti,if a good man or a good woman ground an infinite number of galaxies of worlds to dust,would the resulting minute particles be many?
Subhuti replied: Many indeed, World-honoured one! Wherefore? Because if such were really minute particles Buddha would not have spoken of them as minute particles. For as to this,Buddha has declared that they are not really such. "Minute particles" is just the name given to them. Also, World-honoured one,when the Tathagata speaks of galaxies of worlds these are not worlds; for if reality could be predicted of a world it would be a self-existent cosmos  and the Tathagata teaches that there is really no such thing. "Cosmos" is merely a figure of speech.
[Then Buddha said] : Subhuti, words cannot explain the real nature of a cosmos. only common people fettered with desire make use of this arbitrary method.

 

[통합의 원리]

수보리야i,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삼천대천 세계를 부수어 먼지로 만든다면 그 결과로 생긴 먼지는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했습니다 : 참으로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것이 진짜로 먼지라면 부처님은 그것이 먼지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은 경우, 그것은 정말 그런 것이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먼지”는 단지 그런 것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대천세계라고 말한 것은 실제로는 대천세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실제의 대천세계를 미리 예언할 수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존재하는 세계” 인데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세계는 실제로는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코스모스"(우주)는 "단지 말(언어)일 뿐입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말했습니다 : 수보리야, 언어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설명할 수가 없느니라. 오직 욕망에 사로잡힌 일반 사람들이 스스로 그런 독단적인(자의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이니라.


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아견(我見)ㆍ인견(人見)ㆍ중생견(衆生見)ㆍ수자견(壽者見)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내가 말하는 뜻을 안다 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하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은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이 아니므로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는 온갖 법에 대하여 마땅히 이렇게 알며 이렇게 보며 이렇게 믿고 해석하며 법상(法相)을 내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법상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법상이 아니므로 법상이라 하느니라.”

(須菩提若人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須菩提於意云何是人解我 所說義不不也世尊是人不解如來所說義何以故世尊說我見人見衆生 見壽者見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須 菩提發阿 多羅三 三菩提心者於一切法應如是知如是見如是信解 不生法相須菩提所言法相者如來說卽非法相是名法相 )


Section ⅩⅩⅪ. Conventional Truth Should be Cut Off

Subhuti, if anyone should say that Buddha declares any conception of egoity do you consider he would understand my teaching aright? No, World-honoured one, such a man would not have any sound understanding of the Tathagata`s teaching,because the World- honoured one declares that notions of selfhood, personality, entity and separate individuality, as really existing, are erroneous-these terms are merely figures of speech. [Thereupon Buddha said] : Subhuti,those who aspire to the Consummation of Incomparable Enlightenment should recognize and understand all varieties of things in the same way and cut off the arising of [views which are mere] aspects. Subhuti,as regards aspects,the Tathagata declares that in reality they are not such.

They are called "aspects".

 

[전통적 진리는 깨어질 수 있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서 자아개체나, 개성이나, 자기존재, 분리된 개성에 대해 그 개념을 선언하셨다고 한다면 너는 그가 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이해했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사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자아나, 개성이나, 분리된 개성의 개념을 설명한 것은 잘못된 명제의 용어이고 단지 말의 모양(표현)일 뿐입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말했습니다. 수보리야, 비교할 수 없는 깨달음의 완성을 갈망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이와같은 방법으로 인식하고 이해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단순히 일면의 견해는 그 발생을 차단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그런 측면을 여래께서는 "실제로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선언했다, 그들은 그저 "측면"이라고 부른다.


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칠보를 가득히 쌓아 두고 보시하더라도 다른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보살 마음을 낸 이가 이 경에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하여 일러 주면 그 복이 저 보시한 이의 복보다 더 나으리라. 어떻게 남을 위하여 일러 주는가? 모양[相]에 국집하지 않고 항상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온갖 유위(有爲)의 법은
꿈 같고 그림자 같고 꼭두각시 같고 거품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러한 것으로 관찰하여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자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인(天人)ㆍ아수라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이에 진언을 설하였다. 

須菩提若有人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持用布施若有善男子善女人發菩薩心者持於此經乃至四句偈等受持讀誦爲人演說其福勝彼云何 爲人演說不取於相如如不動何以故一切有爲法如夢幻泡影如露亦如 電應作如是觀佛說是經已長老須菩提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尼 一切世間天人阿修羅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Section ⅩⅩⅫ. The Delusion of Appearances

Subhuti,someone might fill innumerable worlds with the seven treasures and give all away in gifts of alms,but if any good man or any good woman awakens the thought of Enlightenment and takes even only four lines from this Discourse, reciting, using, receiving, retaining and spreading them abroad and explaining them for the benefit of others, it will be far more meritorious. Now in what manner may he explain them to others? By detachment from appearances-abiding in Real Truth.

-So I tell you- Thus shall you think of all this fleeting world:
A star at dawn,a bubble in a stream;
A flash of lightening in a summer cloud,
A flickering lamp,a phantom,and a dream.
When Buddha finished this Discourse the venerable Subhuti,together with the bhikshus, bhikshunis, lay-brothers and sisters, and the whole realms of Gods, Men and Titans, were filled with joy by His teaching, and, taking it sincerely to heart they went their ways.

 

[외관에 대한 망상]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祗)*의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자선으로 보시한다고 하고, 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깨달음의 생각을 일깨워 이 경에서 단지 4구게 하나만 받아서 간직하며 암송하고 그것을 널리 반포하여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그것을 설명하면 이 사람의 공적은 앞 사람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자, 이제 어떤 방식으로 그는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설명할 수 있겠느냐?
외관에서 떠나 참 진리에 머무르는 것이다. - 내가 너에게 말한대로 -
따라서 너는 이 모든 덧없는 세상을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
새벽의 별, 물 위에 뜬 거품,
여름날 구름 속의 번갯불,
깜박거리는 램프나, 환영, 그리고 꿈으로...

 

부처님이 이 설법을 끝내자 수보리 존자는 비구들과, 비구니, 누워있는 형제 자매(우바새와 우바이), 그리고 모든 대천 세계의 천신들과, 인간들, 아라한들과 함께 그의 가르침을 듣고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것을 가슴 속에 소중히 간직한채 그들의 길을 떠났다.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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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승기(阿僧祇)

불경 ‘화엄경’에서 나온 산스크리트어 asanga(또는 아산키야 asamkhya)를 음역한 말로 승기, 아승기야(阿僧祇耶)라고도 한다. 무수겁(無數劫),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간을 뜻한다.

수리적으로는 10×709884336127808464483815379501056승을 뜻한다. ‘화엄경’에서는 큰수 120 가지 말하였는데, 그 가운데 103 번째에 해당한다. 아승기야(阿僧企耶)는 아상키야(asamkhya) 의 음역으로 ‘阿僧祇耶’라고 한다. 즉, 불교에서 사용하는 수(數)의 단위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많은 수를 뜻한다. 

 


정수년 해금독주 - '그리움' 

 

각주 ----------------------------------------------------------------------------------------
1) 이하 작은 제명들은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없는 것인데, 역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입했다.   

2) 육체 등 생존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 완전한 절대 무(無)의 경지로서 고뇌 없이 영원한 평안만이 있는 열반을 말한다.
3) 오온(五蘊)으로 된 이 몸을 참 나라고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4) 나는 사람이요, 축생이 아니라는 집착이며, 또는 나에 대하여 내가 아니라는 집착이다.
5) 나는 오온을 의지하며 살아간다고 하는 집착.
6) 일정한 기간 동안 살아가는 목숨이 있다고 믿는 집착.
7) 마음으로 생각하여 볼 수 있는 온갖 물건과 일의 모양을 말한다.

8) 몸의 생긴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서른 두 가지 뛰어난 모습이 있다고 한다.

9)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부터 다섯 번의 5백년씩을 기한하여, 한 5백년마다 한 가지가 굳어진다고 말하여 불법의 쇠하는 모양을 보였으니, 첫 번째 5백년에는 해탈이 굳어지고, 두 번째 5백년에는 선정이 굳어지고, 세 번째 5백년에는 많이 아는 것이 굳어지고, 네 번째 5백년에는 절 짓고 탑 쌓는 일이 굳어지고, 다섯 번째 5백년에는 다투는 일이 굳어진다 하였다. 나중 5백년이란 것은 다섯 번째의 5백년을 말한 것이다.

10) 마음과 경계의 온갖 법에 집착하는 것.
11) 법이란 고집이 없어지고, 진리가 나타나는 것을 집착하는 것.

12) 인연으로 생겨서 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아닌 법을 말함이니, 곧 진여 이치를 말한다.
13) 성문의 네 가지 과(果)의 첫 계급이니, 처음으로 성인 측에 참예한 것이다.
14) 네 가지 과의 둘째 계급, 하늘이나 인간 세상에 다시 환생하여 깨닫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천계(天界)나 인간계에 출생하는 일이 없는데, 이와 같이 반드시 한 번 천상과 인간계를 왕래하기 때문에 일왕래과(一往來果)라 하기도 한다.

15) 네 가지 과의 셋째 계급, 불환(不還)ㆍ불래(不來)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욕계에서 죽어 색계ㆍ무색계에 나고는 번뇌가 없어져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계급.
16) 성문의 마지막 과(果)로, 삼계의 견도혹ㆍ수도혹을 모두 끊고 공부가 완성되어서 존경과 공양을 받을 만한 계급.
17) 공한 이치에 평안히 머물러 다른 이와 다투지 아니하는 선정.
18) 아란야라고도 하며, 고요하다. 다투는 소리가 없다고 번역한다.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시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 두타행을 말한다.

19) 마음이나 온갖 물건의 본체(本體)를 말하는 것이니, 진여(眞如)라고도 하고 불성(佛性)이라고 하고, 법성ㆍ법신ㆍ열반ㆍ진성ㆍ진제라고도 한다.

20)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정법(正法)시대 천 년과 상법(像法)시대 천 년이 지난 이후 1만 년 동안을 말한다.
21) 하늘 세계의 하늘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 사람도 선정을 닦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이나, 밤에나 낮이나, 겉이나 속이나 다 볼 수 있는 눈이다.
22) 진공(眞空)의 모양 없는 이치를 비추어 보는 지혜를 말한다.

23) 부처님의 몸에 육안ㆍ천안ㆍ혜안ㆍ법안을 갖춘 것.
24) 부처님의 몸에 육안ㆍ천안ㆍ혜안ㆍ법안을 갖춘 것.
25) 사미진들이 모여 세계를 조성한 것을 말한다. 또 오온이 화합하여 사람이 된 것도 한 덩어리라 한다. 

 

부처님 10대제자 중 해공제일 수보리상

(경주 석굴암 부조에서)

 

□ 본문 출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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