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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클래식 명곡] 비발디의 협주곡 '4계' 중 '여름' (Summer 1725)

잠용(潛蓉) 2013. 7. 8. 11:40


▲ Gidon Kremer's Vivaldi Four Seasons - ‘Summer’(3악장) I Musici 연주 1988

Violin Concerto No.2 Rv315
‘L'estate’ (1725)
비발디(Antonio Vivaldi)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여름’
 
(Portrait of Antonio Vivaldi,
by Francois Morellon de la Cave)

 

◆ 제 1악장 : Allegro non molto
알레그로 논 몰토, g단조, 3/8박자. 4번의 투티와 그 사이에 삽입되는 3번의 솔로로 이루어지는 리토르넬로 형식이다.
“이 무더운 계절에는 타는 듯한 태양에 사람이나 짐승 할 것 없이 모두 활기를 잃고 나른해져 있다. 시원해야 할 푸른들마저 무덥게만 보인다. 멀리서부터 뻐꾸기가 울기 시작한다. 이어 산비둘기가 이에 화답하듯 노래한다. 간혹 산들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부드럽게 불어댄다. 그러나 갑자기 쌀쌀한 북풍이 불어닥친다. 소나기가 올듯하다.”


◆ 제 2악장 Adagio 아다지오, g단조, 4/4박자.

반주부인 제1, 제2 바이올린으로 지탱되는 솔로 바이올린의 노래를, 전후 4회에 걸쳐, 프레스토의 템포로 투티의 16분 음표가 중단시키는 형태의 음악이다.
이 투티에 의한 중단은 ‘벼락’을 묘사하는 것이므로 극히 그 길이가 짧다. 이는 “불길한 천둥이 요란하게 터져나오고, 놀란 짐승들은 두려움에 떤다.”는 소네트에 의한 것이다.

◆ 제 3악장 Presto 레스토, g단조, 3/4박자.

5번의 투티 사이에 4번의 솔로가 삽입되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악장의 첫 부분에 "여름의 무더운 계절"이란 주해가 붙어 있다.

“드디어 무서운 일이 닥쳐왔다. 하늘은 천둥과 번갯불, 우박을 내려 풍성했던 오곡을 다 짓밟고 말았다."는 내용. 전 합주의 트레몰로가 무대음악과도 같이 실감 있게 외쳐댄다.”

 


◇ 안토니오 비발디

(Antonio Vivaldi 1678 ~ 1741 이탈리아) 


이탈리아 작곡가·바이올리니스트. 베네치아 출생. 산 마르코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었던 아버지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웠다. 1703년에 사제가 되었으나 지병 때문에 미사를 진행할 수 없었으므로 베네치아에 있는 고아원 겸 음악학교인 피에타보육원의 바이올린 교사가 되었다. 관계는 단속적이었으나 죽기 전인 1740년까지 계속되었으며, 당시 유럽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그곳의 여성오케스트라를 위해 많은 협주곡과 실내악곡을 작곡하여 상연하였다.


이 작품들 가운데 오늘날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은 <트리오소나타집 작품1(1705)>이며 그 뒤 <바이올린소나타집 작품2(1709)>, 출세작이 되었던 협주곡집 <조화의 영감 작품3(1711)>을 비롯하여 1713년까지 기악곡만 작곡하였다. 1713년 4월 피에타의 악장이 퇴직함에 따라 종교음악의 작곡도 시작하였는데, 이때 유명한 <글로리아>을 비롯하여 미사곡·시편·모테트 등이 탄생되었다. 오라토리오 <적장 홀로페네스에게 승리하고 돌아오는 유디트>는 1714년에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었다. 1710년대에 그는 오페라 작곡을 시작하였는데, 1713년에 초연된 <별궁의 오토대제>로 명성을 얻어 산탄젤로극장의 작곡가 겸 흥행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1714년 사육제(겨울) 시즌은 그의 오페라 <광기를 가장한 오라토리오>로 개막되었으며, 1717년까지 다시 2편의 오페라가 상연되었다. 1716∼1717년에는 모이제극장을 위해 3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며, 1718년 이후 그의 활동은 각지로 넓어져갔다. 그해 4월에 만토바에서 오페라 <이집트전장의 아르미다>를 상연한 것을 시초로, 1720년까지는 만토바에서 오페라를 상연하였고 그뒤에는 로마에서 활동하였다. 1723년과 1724년의 사육제에서 <테르모돈강의 헤라클레스(1723)>를 비롯하여 3편의 오페라가 로마에서 상연되었다. 알토가수 안나 지로와의 관계도 이 무렵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1724∼1747년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오페라가수였는데, 비발디는 사제의 신분으로 그녀와 그 자매인 파울리네를 늘 곁에 두었으므로 지탄을 받았다. 1726∼1728년 비발디는 다시 베네치아의 산탄젤로 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기악곡도 많이 출판하였다. 
 

1725년에는 유명한 <사계 (四季)>를 포함한 협주곡집 <화성법과 인벤션의 시도 작품 8>이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되었고, 1727년에는 협주곡집 <라체트라 작품 9>를 출판하여 황제 카를 6세에게 헌정하였으며, 1728년 무렵에는 <바다의 태풍>을 포함하는 <플루트협주곡집 작품10>, 1729년에는 <협주곡집 작품11·12>가 출판되었다. 1729∼1733년에 비발디는 프라하를 비롯하여 각지로 여행하며 오페라 상연을 하였는데, 1733∼1735년에는 산탄젤로 극장과 산살루트의 그리마니 극장을 위해서도 몇 곡의 오페라를 썼다. 베네치아에서의 오페라 활동은 이 무렵이 마지막이었고, 그 뒤에는 베로나·안코나·레조·페라라에서 크게 흥행하였다.


1738년에는 암스테르담의 왕립극장 백년제의 음악감독을 맡는 등 명예와 성공을 얻은 반면에 성직자답지 않은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페라라에서는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건도 있었고, 베네치아에서의 평판도 떨어졌기 때문인지 1740년 갑자기 고향을 떠나 다음해 7월 여행지 비엔나에서 객사하였다. 작품으로는 약 770곡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오페라는 46곡, 소나타가 약 90곡이며, 그의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500여곡의 협주곡이 있다. 리토르넬로 형식을 주된 구성 원리로 하는 협주곡 편성의 대부분(약 350곡)은 독주협주곡이며, 그 가운데 약 230곡은 바이올린협주곡이다. 약 60곡 되는 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오페라의 서곡에 가깝고, 전고전파(前古典派) 교향곡의 선구적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그의 음악은 J.S. 바흐를 비롯한 당시의 많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출처: 야후백과)

 

비발디가 죽기 직전 여행했던 1740년경 음악의 도시 비엔나 풍경



Vivaldi - The Four Seasons (전곡) Violin Solo, Federico Agostini, I Musici,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