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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클래식 명곡] 쇼팽의 왈츠 7번 (1847) -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곡'

잠용(潛蓉) 2013. 7. 14. 05:22

 

Frederic Francois Chopin (1810~1849)
Valses No.7 in c# minor Op. 64 - 2

쇼팽의 왈츠

제7번 c# 단조 작품번호 64-2

 

 


1847년에 출판된 이 곡은 그의 개성과 함께 조국 폴란드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이 표현된 작품이다. 그토록 조국과 고향을 그리워 했지만...

결국은 돌아가지 못하고...

이국 하늘 아래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페르 라쉐즈 묘지(Pere Lachaise)에 잠들어 있다.(사진 참조)

 

리듬은 마주르카(mazourka)에 가까운 왈츠(Waltz)풍의 서정곡이다. 육체적으로 병고에 시달리던 그는 정신적인 슬픔이 함께 이 작품에 반영되어 있다. 마주르카 풍이 매우 강한 이 왈츠는,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父子)로 대표되는 비엔나 왈츠와는 달리, 서정성과 비창성에 더 치중한 왈츠이다.

 

(폴란드의 농촌 풍경)


그는 37세 때 이 작품을 썼는데,그 바로 2년 뒤, 39세의 아까운 나이로 폐결핵에 의해 영원히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곡에는 쇼팽 특유의 우울함과 서정성이 그 어느 작품보다도 더욱 짙게 배어있다. 당시 그는 10년 이상 함께 살았던 연인 상드와 결별한 상태였고, 지병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이런 극단적 상황 속에서 그는 마지막 걸작을 남겨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작품번호 64로 등록된<3개의 왈츠>이다. 첫번째 왈츠가 그 유명한 <강아지 왈츠>, 두번째가 바로 이 곡 <슬픈 왈츠>다.

곡의 구성은 3부 형식으로 서주 없이 곧바로 제 1주제가 등장한다. 마주르카처럼 튀는 리듬이 이어지지만, 결코 흥겨운 느낌은 아니다. 우울한 선율은 반음계를 타면서 계속 진행되다가, 제 2주제인 피우 모소(piu mosso)로 이어진다. 아주 정열적이고, 유성이 날아오듯 빠른 부분이다. 제 3주제(트리오)는 피우 렌토(piu lento)이다. 속도는 갑자기 느려져서, 명상적이고 회상적인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곡은 특히 서정성에 있어서 그의 피아노곡 중 백미를 이룬다. 너무도 아름다운 선율이지만, 끝내는 우울한 느낌을 떨치지 못하고 제 2주제로 이어진다. 그리고, 제 1주제, 제 2주제의 순으로 반복을 거쳐 끝나게 된다.


☞ 쇼팽의 왈츠곡 7번 악보

 

(쇼팽의 묘지 - 파리 페르 라쉐즈)
“Every time I've visited Pere Lachaise,
Chopin's grave has been full of flowers and notes.
This particular day I was lucky enough to see it in sunshine.”
(사진 Monceau)


(Waltz in c sharp minor op.64 no.2 - piano, Jean-Marc Luisad)


Frederic Chopin -‘A man who wrote poems with the pia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