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제 별' 방정환 작사/ 정순철 작곡/ 노래 이정숙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왠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얼마 후에 저 별이 다시 솟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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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요 '형제별'에 얽힌 사연들 ♪
◇ 별이 삼형제 “날 저무른 하늘에 별이 삼형제
왠지 허전한 마음이 드는 이 밤~... 어린시절에 불러보던 “별이 삼형제” 동요의 노랫말을 생각해 보며 곡을 재생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와~!!” 세계 10번째라는 자랑스러운 우리별이 앞서 자기의 길을 가고 있는 이웃 별들과 반짝반짝 정답게 속삭여 줄 줄로 알고 기다렸는데... 그토록 정성들여 준비시켜 보낸 우리별이 어디로 사라지고 만 것일까? 어둡고 막막한 하늘을 바라보다가도 이 시대의 밝고 환한 별님들처럼 바라보면서 그나마 힘든 세상 위로로 삼았던 그 날들의 별님(김.노.김)들이 어느새 우리 곁을 떠나버리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공허한 마음...
일제 강점기
◇ 별 삼형제
◇ 별이 삼형재 캄캄한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어디선가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일본 유학 시절이었습니다. 쿄토 히가시 9조, 재일교포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교포들 스스로가 ‘똥꾸조’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로 과거 청계천 변에 있던 판자촌과 비슷한 곳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구석에 ‘히카리 산코오’라는 함바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당시 보호자처럼 돌봐주던 박실씨가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 파티를 열어주었는데 모이고 보니 국적이 제 각각입니다. 조선인, 한국인, 일본인(귀화한) 모두 한 동포로, 막걸리를 마시며 줄겁게 노래를 부르자니 정말로 꿈만 같은 자리입니다.
북조선 노래, 한국노래, 일본노래까지 흥겨운 노래들이 한바탕 돌고 난 후, 귀화해서 일본인이 된 음악선생 박실씨가 ‘울밑에 선 봉선화’를 부릅니다. 일제시대 우리민족의 비애를 상기시키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귀화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슬픔까지 함께 느껴집니다. 미국 시민권을 갖는 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 한국에서 온 나로서는 미국에서 살기위해선 미국 시민권이 필요하듯이, 일본에서 살기 위해선 일본 국적을 갖는 것도 필요하겠다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일이었지만, 어쩐지 모두들 함께 가슴 아파하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슴이 찡해져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에게 굳이 노래를 하랍니다. 나도 모르게 어렸을 때 배운 ‘별이 삼형제’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해 저무는 밤 하늘에 별이 삼형제
모두들 숙연해져서 다 듣고 나더니 무슨 뜻의 노래냐며 얘기를 해달랍니다. 알지도 못 하는 뜻을 그 자리에서 느껴지는 대로 얘기합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형제가 함께, 남과 북에서 조차 못 살고 먼 타국에서 살고 있는 해외 동포들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남과 북, 해외 동포 ‘삼형제’가 다 함께 기뻐할 그 날을 약속해주는 노래입니다.’ 지금도 감옥 속의 나를 구하려 애쓰고 있는 참으로 그리운 친구들, 그 그리움과 함께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별이 삼형제~, 별이 삼형제~ 별이 삼형제~ [한겨레 블로그]
◇ 원래는 일본인 나까가와(中川)의 작품 국내에서는 방정환 선생이 만들었다고는 전하지만 실제로는 일본동요를 번안한 형제별 이란 동요입니다.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라고 시작하는데 이 동요의 멜로디느 일본의 '나까가와 (中川)' 의 작품으로 윤극영이 방정환 선생과 대화 중에 곡조가 슬프다보니 나라 잃은 당시의 분위기와 매우 잘 맞아 떨어져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이 곡은 이후 정여진이라고 하여 국내에서는 80년대 당시 만화영화의 주제가나 동요 등을 부르던 어린이가 현대적으로 불러서 크게 알려졌습니다. 가사와 음악 링크는 지적재산권 및 저작권에 위반되기에 불편하드라도 블로그나 형제별로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Daum지식 뮤지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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