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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념일

[X-MAS] 성탄미사 '갈등 넘어 화합과 소통을'

잠용(潛蓉) 2013. 12. 25. 10:53
명동성당 성탄 미사... "갈등 넘어 화합과 소통"
SBS | 한승구 기자 | 입력 2013.12.25 07:21


<앵커> 큰 추위가 없었던 어젯(24일)밤, 거리마다 성탄 전야의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명동성당에선 어젯밤 자정 성탄 미사가 열렸는데 화합과 소통이 강조됐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가가 울려 퍼집니다. 성탄 자정 미사를 집전한 염수정 대주교는 우리 사회에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이기적인 자기 주장만 만연해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으로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처럼 겸손하고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우리도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 사회는 화합과 소통, 통합과 공존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과 신도들은 명동 성당에 모여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경건하게 되새겼습니다. 성당 주변은 성탄 전야를 즐기려는 연인과 친구들로 밤늦게까지 들뜬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큰 추위 없이 비교적 포근해 도심 곳곳이 인파로 붐볐습니다.

 

[김보연/청주 비아동 : 남자친구랑 같이 나오니까 더 행복하고 푸근하고 좋은데요.] 오늘도 명동성당에서는 성탄절 정오 미사가 열리는 등 전국의 성당과 교회, 거리 등에서 하루 종일 미사와 예배가 이어집니다.
[한승구 기자likehan9@sbs.co.kr]

 

교황 첫 성탄전야 미사...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말라"
SBS | 안서현 기자 | 입력 2013.12.25 09:51

 

프란치스코 교황 /AP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즉위 뒤 처음으로 맞은 성탄 전야 미사에서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랑과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24일) 9시 반쯤 아기 예수상을 두 손에 안고 성 베드로성당으로 들어선 교황은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라는 예수 탄생을 예언한 이사야서 구절로 미사를 시작했습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어둠 속에 빛이 되게 하셨다"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이 나 또한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둠의 정신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며 "우리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과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게 되고, 반대로 하느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님은 거대하지만 스스로 작아졌고 부유하지만 스스로 가난해졌으며 전능하지만 스스로 취약해졌다" 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며 우리의 평화"라며 성탄을 축하했습니다. 미사에는 3백 명의 사제를 포함해 수천 명의 신자가 참여했습니다.

 

교황은 앞서 교황청 라디오를 통해 "주님을 통해 마련된 곳이 있는가 아니면 단지 파티와 쇼핑을 위한 곳만 있는가?"라며 성탄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또 트위터에도 "크리스마스 행사는 온갖 소리로 가득하지만 사랑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침묵의 공간을 갖는 것이 좋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교황은 오늘 정오에는 성 베드로 광장이 보이는 발코니에서 전통적으로 성탄을 맞아 발표하는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상에)를 낭독합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큰 뜻을 품어라"
연합뉴스 | 입력 2013.12.25 09:44

 

'Dream Big Dreams!'

 

(AP=연합뉴스) 하와이에서 겨울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카네오헤 해병기지 헬스클럽 밖에서 만난 키르시틴 라벨(10) 양의 책에 '큰 꿈을 꿔'라고 자필 서명해 줬다 (사진).

 

크리스마스 공연 관람하는 시리아 어린이들
뉴시스 | 입력 2013.12.25 09:35

 

 

【자타리(요르단)=뉴시스】채정병 기자 = 24일(현지시간) 자타리 시리아 난민캠프에서 어린이들에게 태권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기아대책(KFHI) 요르단 대표부(책임자 이철수)가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어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난민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사진=기아대책 요르단 대표부 제공) 2013.12.24 [chae0191@newsis.com]

 

아기예수상에 입 맞추는 교황 프란치스코
로이터 | 입력 2013.12.25 10:11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미사에 참석해 아기예수 조각상에 입을 맞추고 있다. /Tony Gentile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