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文정부·청와대

[신년사] 박 대통령 2014년 신년사 [전문]

잠용(潛蓉) 2014. 1. 1. 12:11


박근혜대통령 2014년 신년사

[신년사] 박대통령 “새해 경제활성화, 민생안정에 주력…
정상화 개혁 꾸준히 추진”

[이투데이] 2013-12-31 12:21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회복의 불씨를 반드시 살려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갑오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사전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14년 힘차게 달리는 ‘말의 해’를 맞이해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 해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이 신뢰와 믿음을 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그 신뢰의 바탕 위에서 희망과 변화의 싹을 틔워낼 수 있었다”고 했다. 연관기사 박근혜 대통령 "도약기운 가득ㆍ국민행복 기원한다"박근혜 대통령, 국립현충원 참배로 새해 일정 시작 김행 사퇴, 박근혜 대통령 집권 첫해 `1호 인사' 모두 낙마 박근혜 정부 '첫 부자증세' 초읽기...여야 잠정합의박근혜 정부 첫 부자증세… 소득세 ‘2억초과’로 확대이어 “새해엔 그 변화의 결실을 맺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활이 좀 더 풍족해지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있어 전제조건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빈틈없는 안보태세와 위기관리체제를 확고히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면서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정상화 개혁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새해,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해 국민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를 발표하는 박대통령: 사진 청와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달리는 말의 해를 맞이하여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와 믿음을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 신뢰의 바탕위에서 희망과 변화의 싹을 틔워낼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그 변화의 결실을 맺어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활이 좀 더 풍족해지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경기회복의 불씨를 반드시 살려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경제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있어 전제조건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빈틈없는 안보태세와 위기관리체제를 확고히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면서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과거 우리 사회 곳곳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정상화개혁도 꾸준히 추진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새해,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과 희망이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의중 기자 zerg@]

 

[한경데스크] 朴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
한국경제 | 입력 2014.01.02 03:41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10개월 간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 마주한 적은 딱 두 번이다. 지난해 3월 4일 국회의 정부조직법 처리를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 발표가 첫 번째다. 하지만 기자들과 질의 응답도 없이 담화문만 읽고 퇴장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여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행사였다. 당시 상당수 기자들은 취임 기자회견이 없었던 만큼 공식 간담회를 원했지만, 그냥 야외에 차려진 점심을 먹으면서 가벼운 농담 몇 마디 오가고, 대통령과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다.

 

짜고치는 고스톱 바꿔야
사정이 이러니 대통령의 생각을 알고 싶어도 참모들한테 전해 듣는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대통령의 의중을 얘기해 주는 참모는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 몇 안 된다. 기자들이 현안에 대해 대통령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는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가 열릴 때다. 하지만 기자단을 대표해 번갈아 들어가는 풀 기자 한두 명이 회의장 구석에 앉아 대통령의 모두 발언만 받아 적고 나오는 게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갑오년 새해에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니, 기자들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기왕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니, 방식부터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 우리나라 대통령 기자회견은 일종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딱딱한 분위기에서 기자들은 사전에 조율된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은 참모들이 준비한 답변만 한다. 노무현 정부 초기를 제외하곤 역대 정부마다 그러지 않은 적이 없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매달 평균 두 차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가진 지난해 12월20일 기자회견 장면을 보자.

 

"올해가 오바마 임기 중 최악의 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바마 케어에 대해 너무 자주 말 바꾸기 한 것 아니냐?"와 같은 각본 없는 송곳 질문들이 쏟아졌고, 답변이 부실하면 후속 질문이 집요하게 꼬리를 물었다. 이에 맞서 오바마는 특유의 농담을 섞어가며 능숙하게 받아치면서 대통령과 기자단 간의 설전(舌戰)이 1시간 내내 이어졌다.

 

부러운 외국 대통령 기자회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송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무려 4시간 넘게 진행했다. 1000여 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가 참석해 수십 개에 달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다음주 예정된 박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이런 각본 없는 즉석 회견이 됐으면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대 대통령들의 기자회견과 형식만 달랐지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은 회견을 준비 중인 모양이다.

 

백악관 출입기자로 60년간 9명의 대통령을 취재해 백악관의 '전설'로 알려진 고(故) 헬렌 토머스 기자. 그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가 뭔가. 석유인가, 이스라엘인가? "라고 돌직구를 날려 부시를 더듬거리게 만든 건 유명한 일화다.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올해 국정운영 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와 같은 사전에 조율된 상투적인 질문이 아니라 "증세 없는 복지가 불가능하다고 이제는 솔직하게 고백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고, 이를 멋지게 받아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정종태 정치부 차장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