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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윤여준] '안철수 새정추'에 합류

잠용(潛蓉) 2014. 1. 5. 14:25

윤여준 "3세대 정치 열어야"... '안철수 새정추' 합류
뉴시스 | 박성완 | 입력 2014.01.05 12:51

 

윤여준 "새누리·민주당 주도 1·2 세대 정치 끝났다"

【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5일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사무실에서 영입인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윤 위원장님은 제가 이 자리에 있도록 하신 분들 중 한 사람"이라며 윤 전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정추는 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윤여준 '5 공동위원장 체제'가 됐다.

 

 

↑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윤여준(왼쪽)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기구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영입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 2014.01.05. kkssmm99@newsis.com


↑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기구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안철수(오른쪽) 무소속 의원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2014.01.05. kkssmm99@newsis.com


마이크를 잡은 윤 신임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1·2 세대 정치집단'으로 규정하며 "1·2 세대 정치는 끝났다. 국민의 지독한 불신과 '안철수 현상'이 그걸 증명한다"고 밝혔다. 반면 안 의원에 대해서는 '3세대 정치의 등장'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과거 대 미래'의 구도로 기성 정당과 안 의원을 설명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1948년 건국 이후 20여년 간 건국 시기를 거쳤다. 나라를 세우고, 국가의 기반을 만드는 기간이었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지배한 기간으로, '1세대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세대 정치는 민주화 시기에 해당된다"며 "민중주의적 거리의 정치였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여전히 권위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이라며 "민주당은 2세대 정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세대, 2세대 정치가 충돌하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이념을 앞세운 양대 정당의 지속적인 대결이 국가를 둘로 나누는 분열의 정치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은 '3세대 정치'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안 의원에게는 3세대 정치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라는 게 제 오랜 소망이었고,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 정치가 역사의 명령이라면 아무리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힘을 보태는 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한 때 안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 김여진씨 등 300여명쯤 된다"고 말하면서 서로 멀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이후 윤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당시 문 후보에 대한 찬조연설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의 '새정추' 합류를 놓고 정치적 이적이 잦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윤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안 의원과 '결별했었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안 의원이 (2011년에)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했다가 안 하게 되니까 하던 일을 중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의원의 경우는 대선 때 당선을 도와달라고 한 게 아니었다. 본인이 준비없이 대통령 후보에 나섰기에 당선된다고 해도 국가 운영하는데 정말 자신이 없다고 했다"며 "당선을 가정하고 대통령으로서 잘하겠다고 준비한다는 것인데 경험있는 사람으로서 그걸 안 도와주는 건 명분이 안 섰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안 의원이 창당 후 6월 지방선거에 임하는 게 옳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창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지방선거 같은 전국단위 선거에 참여하는데 창당 후 후보를 등록하고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짧은 시간 내에 당을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당을 만들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윤 위원장과 접촉해 함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이 굉장히 집요해졌다"는 윤 위원장의 말에 안 의원은 "저는 원래 집요했다"며 웃으며 응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안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관련해 "당연히 (참배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참배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사과 이후) 끝내 참배를 안 했다. 제가 문제제기를 했더니 당내 이견 때문에 고충이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위원장과 함께 새정추 합류인사로 거론되던 박선숙, 김성식 전 '안철수 대선캠프' 인사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안 의원은 향후 합류인사에 이들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1~2월을 거치면서 (합류 인사에 대해) 계속 말씀드리겠다"며 "소개할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새정추는 오는 6일 '5 공동위원장 체제' 하에서 첫 회의를 열어 창당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dbh@newsis.com]

 

[일문일답]

윤여준 새정추 공동위원장 "安 집요하고 강해져... 신당 창당은 당연"
뉴시스 | 배민욱 | 입력 2014.01.05 12:40

【서울=뉴시스】정리/배민욱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5일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의원이 정치 입문후 매우 집요해졌고 강인해졌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3년전 청춘콘서트 할 때는 연약하고 너무 순수했다. 그런걸 느꼈는데 한국 정치가 사람을 빨리 오염시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다"며 "현실정치를 보는 눈도 수준이 완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사진] 고승민 기자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기구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영입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01.05. kkssmm99@newsis.com


그는 안철수 신당의 필요성에 대해선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 참여하는데 창당하고 당연히 후보등록하고 선거를 치르는게 맞다. 그런 당위성이 있다"며 "다만 물리적으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처음 영입소식을 듣고나서 의아했던 점은 두분 결별한 걸로 알고 있다. 다시 재결합하게 된 이유는?

"이혼했던 부부가 다시 결합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다. 결별이라고 했는데 그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 당시 상황이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했다가 안하게 되니까 하던 일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하던 일이 없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지 좋지 않은 갈등이 있어서 결벌한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저로서도 뜻밖의 일이었다. 여러차례 가까운 분들이 와서 제게 부탁을 했지만 사양했다. 그랬는데 나중에 문 의원이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조찬을 2시간 했는데 당선을 도와달라는 부탁이 아니었다. 본인이 준비없이 대통령 후보에 나섰기에 당선된다고 해도 국가를 운영하는데 정말 자신이 없다. 두려움이 있다. 밤에 잠이 안온다고 하면서 제가 썼던 책이나 언론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좋은 얘기 많이 했는데 제가 당선된다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야 할지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때 사양하다가 끝내 허락했다. 왜냐면 선거에 당선을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당선 가정을 하고 대통령으로서 잘하겠다고 준비한다는 것인데 경험있는 사람으로서 그걸 안도와주는 건 명분이 안서고 대통령이 된 후 나라를 잘 다스리면 좋은 일이다. 승낙 조건으로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하자고 그랬다. 제가 한나라당 출신 대의원이었기에 반대당에 와서 선거를 한다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고 했다. 문 의원도 선뜻 수락했다. 그래서 잠깐 일했다. 그게 전부다."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 의원을 비판한 적이 있다. 문 의원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안철수 의원쪽으로 간 것인가?

"그거와는 관계없다. 민주당 의원들이 구성한 포럼에서도 발표해 달라고 해서 몇번 얘기한게 있다. 어디 가서나 저는 할 말을 하는 사람이다. 민주당이 들으면 언짢을 얘기도 했다."

-1세대 정치, 2세대 정치라는 언급을 했다. 안철수 의원은?

"3세대 정치다. 3세대 정치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3세대 정치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이다. 어떤 과제를 짊어지고 있느냐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개인의 생각이고 안 의원이나 공동위원장들의 말을 들어야 하고 부족한 점도 들어야 한다. 적절치 않고 양도 방대하다. 다음 기회에 말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새정추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데 대해 진보진영의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거 당연히 해야 한다고 본다. 문 의원과 만나던 그날도 박근혜 후보가 과거에 대한 사과하는 얘기를 하는 날이다. 문 의원도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사과하면 참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참배는 안했다. 중간에 제가 문제제기했다. 왜 약속 안지키냐. 당내 이견이 있어서 고충이 있다고 했다. 당연히 참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위원장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새정추가 지방선거에서 창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개인생각으로는 창당하는게 맞다.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 참여하는데 창당하고 당연히 후보등록하고 선거를 치르는게 맞다. 그런 당위성이 있다. 다만 당을 만들수 있느냐는 여러가지 준비가 있어야 한다. 과거 김대중·김영삼때는 당을 쉽게 만들었다. 확고한 지역기반과 오랜 정치생활을 통한 충성적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안 의원은 짧은 시간에 당을 만든다는게 어려운 일일 것이다. 물리적으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원론적으로는 창당하는게 맞다."

-상당기간 안 의원과 떨어져 지냈다고 들었다. 안 의원이 정치 입문 후 어떤 면이 달라졌나?

"8월초 오랜만에 만난 이후 5개월새 8번 정도 만났다. 두드러진게 굉장히 집요해졌다. 3년전 청춘콘서트 진행하고 청춘콘서트 끝난 후 기획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인상은 그땐 두번까지면 몰라도 3번은 같은 부탁을 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끈질기게 하는걸 보고 이 양반 굉장히 변했다. 굉장히 강인해졌다는 인상 받았다. 3년전 청춘콘서트 할 때는 연약하고 너무 순수했다. 그런걸 느꼈는데 한국 정치가 사람을 빨리 오염시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다. 두가지가 상당히 변했다. 현실정치를 보는 눈도 수준이 완전 달라졌다." [mkbae@newsis.com]

 

(일문일답) 윤여준 "박정희 참배 당연히 해야" 
"안철수 집요해졌다... 현실정치 보는 눈도 달라져"  

[뉴스토마토] 2014-01-05 오후 2:03: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 합류한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5일 "안철수의 등장은 3세대 정치의 등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안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1세대 정치, 민주당을 2세대 정치로 지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정치와의 다름을 통해 국민적 반감을 기대와 열망, 참여로 이끌어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다만 새정치, 즉 3세대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정의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논란이 인 것을 두고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다음은 윤 위원장 및 안 의원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윤 위원장은 그간 민주당 행사에서 문재인 의원을 많이 비판했다. 문 의원에 대한 실망감이 안 의원을 택한 이유가 된 건 아닌가?
그런 건 관계가 없다. 민주당 의원들이 구성한 포럼에서 와서 발표를 해달라고 해서 몇 번 얘기한 적이 있다. 나는 어디를 가더라도 할 말을 주장하는 사람이라 내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다. 민주당이 들으면 언짢을 얘기도 했다. 
-1세대·2세대 정치를 말했는데 그럼 안철수의 새정치는 3세대 정치인가. 내용과 지향점 등은 나온 것이 없는 것 같다...
안철수의 등장은 3세대 정치의 등장이다. 3세대 정치에 대해 정의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서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개인 생각이다. 안 의원이나 공동위원장들의 말을 충분히 들어야 하고 보완해야 한다. 다음에 말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근 새정추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진보진영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어떤 생각인가. 그리고 공동위원장이 아니라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방선거 전에 창당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나?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전 문재인 후보와 만난 날도 박근혜 후보가 과거의 역사에 대해 사과한 날이었다. 그래서 문 후보도 박 후보가 진정성이 있는 사과를 하면 참배를 한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해 요구했는데 끝내 참배하지 않더라. 내가 중간에 문제를 제기한 일이 있었다. 당내 이견이 있어서 쉽지 않다는 고충을 말한 적이 있는데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같은 전국선거를 할 때는 창당을 하고 후보를 공천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당위성이 있다고 해서 당을 만들 수 있느냐는 건 다른 문제다. 상당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김영삼·김대중 같은 분들은 당을 쉽게 만들었는데 왜 가능했냐면 확고한 지역적 기반과 오랜 정치활동으로 충성한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처럼 정치를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당을 새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 6개월도 안 남은 지방선거이기에 물리적으로 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원론적으로는 창당하는 것이 맞다. 
-새정추 추가 영입 대상으로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안철수) 여러 분들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적절한 시기에 말하도록 하겠다. 제가 소개를 드리게 되면 누구인지 아시게 될 것이다.
-과거 윤 위원장이 안 의원의 멘토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두 분의 말씀을 듣고 싶다... 
(안) 공동위원장 가운데 한 분이다. 우리가 정례적으로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갖는다. 바로 내일인데, 그 문제에 대해 다같이 뜻을 모아 역할을 분담해서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일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알려주겠다. (윤) 나는 그동안 많은 직함을 가졌지만 아직 공동위원장은 한 적이 없다. 공동위원장이라는 자리에 만족한다. 
-윤 위원장과 안 의원은 상당 기간 동안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윤) 8월 초에 오랜만에 만난 뒤 5개월 사이에 8번 정도를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게 안 의원이 굉장히 집요해졌다는 것이다. 3년 전 청춘콘서트를 진행하고, 끝난 뒤 활동할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받은 인상은 두 번은 몰라도 세 번은 같은 부탁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끈질기게 하는 것을 보고 이 양반이 굉장히 변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굉장히 강인해졌다는 인상도 받았다. 콘서트를 할 땐 잘못하면 깨질 것 같은 연약하고 순수함을 느꼈는데, 한국정치가 사람을 쉽게 오염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더라. 또 현실정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더니 보는 눈도 그때와 수준이 많이 달라졌다.
(안) 윤 위원장께서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건데 저는 원래 집요한 사람이 맞다. 
-대선에서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를 공약했다. 지방선거 전에 창당을 하면 공천을 안 할 것인가?
(안) 우선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이 기초공천 폐지였고, 문재인 후보도 같은 공약을 했다. 그럼 이제 우리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본다. 정치권이 얼마나 국민들께 약속을 지키는지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정당공천제라는 생각이다.  (사진=박수현 기자)

 

윤여준 "새정치 내용준비 가장 시급... 창당은 3월에"
뉴시스 | 추인영 | 입력 2014.01.06 09:15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합류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6일 "(새정치의 내용을) 준비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알맹이를 빨리 내놓아야 되는데 그걸 좀 생각보다 빨리 못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창당 시기와 관련, "6월 지방선거를 참여한다고 치면 그 전에 국민들을 향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내놓아야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준비가) 상당히 돼 있을 거라고 본다"며 "당을 만든다고 치면 늦어도 3월까지는 만들어야 된다고 본다. 그 사이에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의 방향에 대해서는 "저는 보수, 진보라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않는다. 헌법 테두리 내에서 우리는 그 중에서 어떤 가치를 주로 추구하겠다는 것은 이야기해야 될 것"이라면서 "이미 유럽에서는 이른바 제3의 길이라는 게 그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 "그 당시 대통령 선거 때 제가 보기엔 박근혜 후보보다는 문재인 후보가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봤다"며 "문 후보가 당선된 후에 국가운영을 도와달라는 간청을 했기 때문에 제가 수락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한국정치가 요구하는 상황 속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국민들은) 연대라는 것을 지향하는 가치나 노선과 관계없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힘을 합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국민들이 (연대를) 부정적으로 보면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저는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는 이미 대통령 선거 훨씬 전부터 리더십의 성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일이 있다. 시대에 안 맞는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 당선된 뒤에 하는 것을 보면 제 판단이 옳았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소설 중에도 과학상상소설에 속한다"며 잘라 말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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