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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이산상봉] 북 "키 리졸브 훈련전에 이산상봉하자" 제안 고민한듯

잠용(潛蓉) 2014. 1. 30. 08:34

[인터뷰] 북, 이산가족상봉 거부한 속내는?

[YTN] 2014-01-11 10:13

 


[인터뷰: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거부하면서 기대됐던 남북관계 개선 논의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북한 급변 사태 가능성 등에 대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그리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북한이 그저께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 논의를 거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북한 방송의 보도 내용 먼저 함께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남측에서 전쟁연습이 그칠 사이없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겠는데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는가고 지적하였다."

 

[앵커] 지금 보면 표면적인 이유로 3월 초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내세웠는데 지금 어떻게, 먼저 교수님 이걸 보시기에 이걸 정말 핑계로 볼까요? 아니면 정말로 북한이 훈련에 신경을 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전적으로 이건 핑계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 훈련은 벌써 지난 수십년 동안 해왔고 또 성격 자체가 방어적 훈련이기 때문에 북한의 최고지도부는 우리가 북침한다, 한미측이 북침한다. 이런 생각은 전혀 안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의 훈련 기간 중에 북한이 대응훈련을 하고 평양 주민들, 또 지방주민들 동원해서 땅굴생활을 하게 한다든가 하면서 모든 산업기능이 마비되고 하는 게 있고 또 하나는 북한군이 대응훈련을 하면서 연간 이 기간 중에 쓰게 됩니다. 타격이 크죠, 그리고 종합평가를 해보면 최대한 10억불 정도 적어도 5억불 이상의 북한 경제에 타격이 가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훈련이 되겠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북한이 정말 이런 훈련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안 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김 교수님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북한의 수뇌부는 남쪽에서 군사훈련이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는 걸 잘 알고 있고 또한 북한군은 우리가 훈련에 참가하는 키 리졸브를 해도 많이 온다고 할 때 1만 명이 참여하는데 북한군 지금 119만 명, 정규군은 지난 해 12월부터 정기동계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포탄이나 총탄을 쏠 능력이 없어서 하는 거고 우리는 훈련을 하면 제대로 하기 때문에 쏠 건 쏘고 이런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우리가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군사훈련이 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된다, 이것은 전혀 얼토당토 않은 북한의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이 그러면서 좋은 계절에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좋은 계절이라고 하면 언뜻 봄을 생각하기 쉬운데 겨울에는 좀 만나기가 힘들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기에 북한이 역제의를 할지, 제의를 해 올까요?
[인터뷰] 글쎄요.. 북한이 좋은 계절이라는 게 한 서너 가지의 함의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5월 달, 꽃피는 5월 또는 단풍이 열리는 9월 이런 걸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 북한은 일단 좋은 계절이라는 핑계를 대고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거절하는, 거절의 미학을 나름대로 표현하려다 보니까 그런 용어를 썼고 제가 볼 때 자의적인 해석입니다마는 북한이 말하는 좋은 계절은 결국 이산가족이 만나기에 좋은 계절이라기보다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는 데 좋은 계절, 즉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이벤트를 하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라는 회담을 열어서 우리 측을 압박하겠다는 그런 계절이기 때문에 결국 이것은 적어도 4월 이 정도가 되는데 지금 북한의 일정을 보면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이 있고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대의원선거가 있고 4월 15일은 김일성의 태양절이 있고 이렇기 때문에 북한의 정치 일정상 내부 상황을 볼 때는 그들이 말하는 좋은 계절은 하나의 거절로써만 표현한 것뿐이지 딱 집어서 표현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완곡한 거절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라고 했는데. 김 교수님 보시기에 추운 겨울에는 보기 힘든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아마 북한은 겨울철에는 대부분 기능이 마비됩니다. 수력발전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전기가 부족하고 그 다음에 주민들은 거의 목욕도 못 하고. 수돗물을 하루에 한두 시간 틀기 때문에 계속 공급하면 수도관이 얼지 않는데 한두 시간만 하면 업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물도 공급이 안 되고 그리고 또 하나는 이산가족 찾기를 하려고 그러면 전국 지방에 산재돼 있는 사람들을 평양으로 불러 올려야 되는데 양강도, 자강도 지방에 겨울에 눈이 2m씩 옵니다. 그러면 대개 11월부터 해서 3월까지는 완전히 철도가 마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에 이때 우리가 누구누구를 좀 이산가족을 찾자 그러면 이 사람들이 찾는다 하더라도 평양으로 부르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뭐가 있냐 하면 우리 이산가족 상봉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이 피폐하고 얼굴이 바짝 말랐습니다. 그래서 한달 정도 평양에 불러 모아서 돼지고기를 계속 먹입니다. 먹여서 얼굴에 기름기가 좀 돌아야 되거든요. 그다음에 옷도 제대로 옷 입었으니까 홍콩이나 일본에서 양복지, 한복지를 수입하다가 옷을 맞춰 입힙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한두 달이 필요한데 갑자기 설을 전후해서 만나자고 하니까 좋은 계절 핑계를 대고 3, 4월, 4월 이후로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아마 이건 또 다른 함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이 또 하나는. 우리가 지금까지 금강산에서 주로 북한이 제의해서 만났는데 혹시나 김정은이 평양에다가 자기가 자신있게 많은 건축물을 세웠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혹시라도 홍보를 하기 위해서 4월 꽃피는 계절에 또는 5월 꽃 피는 계절에 평양에서 만나자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어제죠? 거듭해서 촉구를 했습니다.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계속해서 거듭해서 촉구를 했습니다. 우리 정부 내용 잠시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북한 측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란다면 말로만 인도주의 사업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우리측 이산가족상봉 재개 제의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앵커]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은 별개라는 원칙을 줄곧 발표해 왔는데 이번 발표를 보면 북한이 관광 문제를 정식으로 제의해 온다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는 항상 오픈하면서 북한에게 기회를 주는데 북한은 지금 내부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럽지 않겠습니까? 장성택 정변 이후에 권력재편이다, 숙청이다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있으니까 어쨌든 이산가족 상봉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자연적, 지리적 이런 여건으로 있고. 어쨌든 우리 정부는 한 단계 한 단계 북한에게 기회를 주는 이런 정책을 쓰고 있는데...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우간 4, 5월 이전에 이산가족상봉이 실행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북한으로서는 내부 사정도 그렇지만 또 4월 30일에는 그야말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권력을 출발시키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가 열립니다. 여기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장 선출, 완전히 김정은 시대의 권력이 재편되기 때문에 우리가 저렇게 기회를 줘도 북한이 거기에 응해 나올지?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당장 급한 것이 현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북한이 금강산관광에 집착하는 것은 철저하게 현금을 필요로 하고 있고 또 우리로서는 이산가족상봉과 절대적으로 연계를 시키는 데는 5. 24조치라는 제약조건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북한이 이번에 이산가족상봉에 응했더라면 우리도 뭔가 아량과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1단계로 지금 거절된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기간 동안 공백이 있을 것이고 이 동안에 아마 7, 80대 이산가족 수십 명이 또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우리측 제안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우리측 제안은 바람직한 얘기고 그렇게 또 해야 되겠죠.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는 작년도를 우리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도에 9월 25일날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금강산관광을 위한 실무회담은 10월이었습니다. 북한은 그래서 만약에 이산가족 상봉을 허용해 주고 만약에 금강산관광 회담이 제대로 안 돼서 돌파를 못하게 되면 대남일꾼들이 문책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작년도에는 거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북한이 이번에 다시 역제의를 해 온다 그러면 아마 금강산관광회담하고 이산가족상봉 회담을 동시에 하자라고 해서 동시에 벌려놓고 금강산관광 회담이 이렇게 성과가 없으면 이산가족 상봉도 실행하지 않는 그런 연계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고 북한 입장에서도 금강산관광 문제 재개하고 싶어하겠죠. 만약에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문제가 동시에 논의될 수 있다면 일정 부분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금강산 관광이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북한이 아주 중대하게 생각하는 조치지만 5. 24조치라는 그런 전제조건이 있단 말이죠. 거기에는 많은 캐시가 들어가는 거고 이것은 UN이 정한 벌크캐시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어쨌든 우리 대통령께서 통일을 상당히 대박으로 평가를 하고 제시했고 또 남북관계를 어쨌든 우리가 조정하면서 끌고 나가야 하는 이런 사명이 있는 가운데 제가 볼 때에는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 금강산관광 재개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대통령이 또한 정상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정상회담도 지금 해야 될 판국이고 또 북한의 김정은 역시 내부적인 어떤 문제를, 탈출구를 찾는다는 의미에서 북중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이나 금강산 재개와 같은 어떤 대남의존도, 여기에 상당히 성의를 가지고 있다. 일단 마음속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일정하게 군사훈련이 끝나면 우리 군사훈련 키리졸브 기간이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면 그 전제조건으로 할 때 5, 6월 정도에는 남북관계에 뭔가 해빙기가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보시기에는 올해 안에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이뤄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금년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전반기 중에 된다는 건 조금 힘들다고 생각을 하는데.지금 우리 안찬일 소장님이 말씀하셨듯이 일단 5. 24 조치도 문제가 되고 또 UN의 제재 국면인데 우리나라가 가장 북한 핵무장의 가장 큰 피해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앞장서서 UN의 대북제재를 해제해 주는 듯한, 무력화시키는 듯한 행동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북한이 5. 24조치를 해제하려고 하면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사건을 사과해야 합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은 최고지도자의 결정사항에 있기 때문에 사과하기가 굉장히 힘들 겁니다. 그래서 금강산관광 이건 사실 정부가 상당한 유연성을 발휘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별도로 금강산관광이라는 그런 걸 북한에 줄 수 없다 그러면 다른 페이버를 줘야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대북 인도적 지원과 교류협력을 대폭 증가시키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말씀드리자면 북한의 어린이용 분유라든가 아니면 결핵약이라든가 의약품 이런 것들 그다음에 미국이 2012년도에 미-북한간 합의에서 북한에 대해서 식량을 공급할 수 없으니까 영양과자를 수만톤 공급하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런 과자라든가 이런 부식류 정도를 북한에 줄 수 있다고 하면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에서 얻을 수 있는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니까 아마 이산가족 상봉은 돌파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올해 초죠.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서 먼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어요. 그러다가 조금 바뀌었습니다마는 이제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재개, 협의를 제안한 사안이거든요. 이렇게 남북간에 주도권 다툼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은 우리에 대해서 성의없는 대답을 보내왔지만 또 우리가 아마 가만 있을 수는 없고. 북한이 지난 해에 설정한 13개 경제개발구 또 신의주특구, 이런 데 대해서 뭔가 개발개혁 의지를 보인다면 우리 정부는 아마 경제적 어프로치, 정치적이나 인도적 이런 걸 떠나서 경제적으로 지금 하산-나진 철도 개통 이후에 우리 정부가 거기에 참여하는 합의가 된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경제적 지원이나 또 북한의 경제개혁에 참여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우리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어나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동감입니다마는 현재 우리가 연초에 북한에 대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고 또 바로 뒤이어서 통일부에서 금강산관광과 이산가족은 별개다, 이야기하는 바람에 북한이 거부했지 않습니까? 또 우리 통일부에서 금강산관광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죠. 그래서 이번에 북한이 제의할 차례입니다.
북한은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을 동시에 하자 이렇게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그걸 또 받아야 됩니다. 받으면 회담이 시작될 것이고 회담이 시작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실행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7만 2000명이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고 있고 또 그중에서 매년 4000명이 돌아가시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은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금강산관광 문제에서도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발언에 5. 24 조치의 약간의 해제 뉘앙스가 풍기기 때문에 상당히 전향적으로 가지 않겠는가? 그래서 금년 중으로 금강산 관광에도 약간 돌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한 정세도 좀 짚어보도록 하죠. 김정은의 고모입니다. 김경희의 와병설 또 식물인간이 됐다, 사망설까지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해하고 믿어야 될까요?

[인터뷰] 글쎄, 제가 볼 때 김경희의 사망설보다도 김경희의 수요 종말설. 그러니까 김정은 체제에서 김경희는 더 이상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왜냐하면 건강도 문제고 또 김경희가 자주 등장하면 결국 장성택을 자꾸 상기시키는 결과이기 때문에 지금 북한에서는 그의 건강과 함께 정치적 고려에 의해서 뒤로 물러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충격도 많이 받았겠죠. 조기에는 실각설에만 동의했는데 자기 남편을 그렇게 만고의 역적으로 몰아서 처참하게 처형하다 보니까 아마 거기서 충분하게 김경희는 충격을 받았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자료화면에도 나옵니다마는 발바닥이 말려드는, 굽어지는 병에 걸렸다, 그래서 저렇게 하이힐을 신고 발을 빼서 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외에도 우울증이나 심근경색이나 이런 여러가지 중병에 걸려 있는 게 사실이고 더 이상 이제 김정일, 김경희 투톱체제가 안정적으로 끌어왔는지 모르지만 이제 와서 장성택이 종파분자로 숙청된 마당에 굳이 김경희를 자꾸 내세워서 권력의 칼로 써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제가 볼 때 아마 와병설도 중요하지만 거의 은퇴시켜서 혹은 또 과거에 북한의 경우 잔인하게 어떤 사람을 제거해야 할 때 주사 한방으로 실어증에 걸리게 해서 은퇴시키는 그런 경우도 있고.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김여정을 다시 김정은 김여정 투톱 체제를 준비하면서 김경희는 자연스럽게 물러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9월 9일 김정은이 김씨 일가한테 장성택 제거를 통보했고 그다음에 9월 10일날 김정은이 인민군합주단 행사에 참석했었어요. 그 이후로 안 나타나거든요. 안 나타나는데 아마 김경희 입장에서는 장성택의 숙청 자체를 막고자 상당히 노력을 했을 겁니다. 또 그런 증거가 드러나고 있고.
그 바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성택이 처형이 됐거든요. 그래서 현재 김경희는 심기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현재 외부하고 접촉을 단절하고 있는 것 같고 현재 김경희가 죽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죽었다라면 국장이나 해서 김국태가 죽었듯이 국장을 할 테니까 죽은 것 같지는 않은데 현재 김경희가 우리 바깥세상에서 파악하기 힘든 것은 김경희 집이 굉장히 외딴 데 있습니다. 금수산쪽 외딴 곳에 있고 본인이 통신을 차단하고 집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바깥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김경희의 죽음을 예상한 예상들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불안해질 거다, 아닐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김경희가 만약 사망한다 해도 그렇게 큰 불안요인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됩니다. 하나는 공식적인 권력서열에 있어서는 이 사람이 6위고 또 당정치국이고 당비서국 비서고 합니다. 그러나 죽게 되면 그 하위에 있는 사람이 하나씩 올라가기 때문에 문제가 별로 없죠. 공식적으로는 전혀 북한의 권력승계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만약에 김경희가 죽는다면 김정은한테는 충격입니다. 보통충격이 아닙니다. 북한주민들이 장성택을 죽인 것만 가지고도 김정은을 악랄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김경희마저도 죽는다면 원인제공을 김정은이 했다고 그럴 겁니다. 그러면 고모와 고모부를 죽인 그런 아주 패륜아로 찍히기 때문에 북한 체제의 장기존속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사건이 될 겁니다. 그래서 김경희가 실제 업무는 거의 안 했었어요.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지 실제로 업무는 거의 안 했기 때문에 실제 권력서열에서, 이런 데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김정은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는 엄청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안 소장님도 같이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조금 다른 것은 제가 김정은이 초기에는 많이 고모부나 고모에게 의지했지만 자기가 어느 정도 권위가 서고 나름대로 조직을 준비했다고 하는 이런 현 시점에서는 장성택과 김경희의 간섭과 어드바이스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김정은 독재자라는 절대주의자의 입장에서는 고모, 말하자면 어른의 간섭이 상당히 귀찮을 수 있다. 그것이 지금 김경희의 어떤 퇴진설과 연계시켜봐도 되지 않겠는가? 따라서 김경희가 물러난다면 다른 대타들을 준비시킨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질문이 몇 개 더 남았습니다마는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그리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정부, 北에 독촉 통지문... "이산상봉 입장 밝혀라"(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4.01.29 10:34 | 수정 2014.01.29 15:20

 

"소극적·불분명 태도 유감"… 北, 사흘째 '침묵'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홍지인 기자 = 정부는 금강산에서 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 제의에 북한이 사흘째 답을 주지 않는 것과 관련, 대북통지문 통해 조속히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보낸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 통지문에서 "북측이 진정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제시한 상봉 일자 등 상봉 행사 개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썰렁한 이산가족 상봉 신청 접수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북한이 사흘째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답을 주지않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상봉 신청 접수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금강산에서 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 제의에 북한이 답을 주지 않는 것과 관련해 29일 대북통지문을 통해 조속히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2014.1.29 jieunlee@yna.co.kr

 

정부는 "북측이 우리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고도 상봉행사 준비에 불분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또 "헤어진 가족들과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북측이 우리측 요구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전해 오지 않았다. 우리 정부의 지난 27일 제안 이후 사흘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상태다. 30일부터 2일까지는 설 연휴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가동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날 중에는 어떤 내용이 됐든 북한이 입장을 우리측에 전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애초 29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전날까지 답변을 주지 않아 무산됐다. [cha@yna.co.kr, ljungberg@yna.co.kr]

 

북한, 남측이 "키 리졸브 훈련 전에 이산상봉" 제안에 고심한 듯
[한국일보] 2014.01.29 03:38:21

 

■ '2월 17 ~ 22일에' 남측 제안에 침묵
북, 28일 판문점 채널 늦게까지 열어놓아 고민 흔적
정부는 "입장 조율하는 듯… 30일까지 기다리겠다"
남북대화 주도권 유지위한 남측 제안 저울질일 수도

 

북한이 28일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제안에 끝내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키 리졸브 한미 연합군사훈련 이전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려는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연장 근무까지 하며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가동했으나 북측은 이산상봉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8일을 사실상 북측의 답변 시한으로 봤다. 전날 이산상봉 일정과 함께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상봉 준비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남북이 대면 만남을 할 경우 하루 전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으로 이날까지 북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29일 실무접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통일부도 "북측이 답을 주지 않아 예정된 실무접촉은 무산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남측이 30일부터는 설 연휴에 들어가 실무접촉 날짜를 다시 잡아도 2월 초에나 가능하고, 이 경우 준비 기간이 빠듯해 2월 셋째주 상봉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단 30일까지는 북측의 반응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만큼 수정제의를 해올 수는 있다"며 "우리 제안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합리적 이유가 있는지 분석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 표명이 늦어지는 이유는 우리 제안을 살펴 볼 부분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먼저 "설이 지나 남측이 편한 대로 정하라"며 상봉 시기를 남측에 일임했지만, 정부가 북측이 반발해 왔던 키 리졸브 훈련 전에 날짜를 잡자 수용 여부를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북측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운용하는 판문점 채널도 오후 6시10분까지 열어 놨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도 내부 입장을 조율하는 것 같고 그 과정이 길어지면서 철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측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협의 방식으로 제시한 반면, 정부는 남북 당국이 직접 만나는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응답이 늦어질수록 2월 중순(17~22일) 상봉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측은 실무접촉 자리에 나와 이산상봉 자체는 수용하되 이를 전제로 상봉 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다른 의제를 패키지로 논의하자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상호 비방 전단(삐라) 살포를 중단하거나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서해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 실무회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을 수 있다.

 

북한이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남측 제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처럼 이산상봉 제안과 군사적 긴장완화 요구 등 평화 공세로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북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 통 큰 결정을 내리는 식으로 이산상봉을 수용한 뒤 금강산관광 재개 등 다음 단계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속내가 무엇이든 적십자 실무접촉 의제를 인도적 사안에만 국한한 정부 원칙에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만약 이산상봉이 성사되더라도 남북관계의 점진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1회성 행사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키 리졸브 피하고 김정일 생일 고려해 택일할 듯
[서울신문] 2014-01-25 3면

 

정부는 이르면 월요일인 27일 북한에 통지문 형식으로 이산가족 상봉 제의 수용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에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데 (주말 일정을 고려하면) 월요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남북 간 합의대로라면 상봉 행사 장소는 금강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관심은 ‘시기’이다. 북한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에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을 때 “좋은 계절에 보자”며 계절적·시기적 이유로 이를 거부했었다.

 

북한은 일단 “남측이 편리한 대로 진행하라”며 시기 문제를 위임한 상태다. 이와관련, 정부 관계자는 “2월 말 예정된 ‘키 리졸브’ 한·미 군사훈련 이전에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극렬히 주장했던 점에 미뤄 같은 기간에 상봉이 이뤄지기는 어렵고, 훈련 이후에 진행할 경우 자칫 예상치 못한 변수로 상봉이 무산될 우려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상봉 행사와 한·미 군사훈련을 무사히 하려면 훈련 규모를 줄이거나 훈련을 3월 이후로 연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 정부의 전략적인 접근이 상당히 중요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명절로 김정일 위원장의 출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고려하면 상봉은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정은 현재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봉 규모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당초 우리 측 방문단은 99명으로 북측 방문단과 비슷한 규모로 3일간의 일정으로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에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후 상봉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참석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다시 대상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명 이상으로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일정과 규모가 정해지는 대로 우리 측 시설 점검단을 현장에 보내 본격적인 상봉 준비를 할 방침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