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세월호 대참사

[세월호 국정조사] 유족들, "세월호 논쟁 어처구니 없어"

잠용(潛蓉) 2014. 5. 29. 11:00

세월호 유족 "세월호 국조 논쟁 어처구니 없어"
김기춘 증인, 떳떳하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 없어, 야당도 당리당략
노컷뉴스 | 입력 2014.05.29 06:03

 

[CBS 시사자키 제작진]
대책위 150여명 대기, 의원회관에서 쪽잠자며 합의 기다려
세월호 국정조사 실시 촉구, 국회가 일하는 모습 보고 싶어
김기춘 증인포함, 與 떳떳하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 없어
답답할 뿐, 몸은 국회에 있지만 마음은 안산으로 향해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5월 28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수하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부대변인)

 

 

◇ 정관용 >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여야의 세월호 국정조사 협상.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아직도 교착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사고의 유족들, 뜬 눈으로 밤을 새면서 국회에서 국정조사 협상 타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도 국회에서 농성 중인 유족들의 목소리도 들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세월호 사고 유족들이 국회에 가 계십니다. 국정조사 협상 타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타결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 이수하 부대변인을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이수하 > 네, 안녕하세요. 이수하입니다.

◇ 정관용 > 국회 어디에 계세요?

◆ 이수하 > 지금 국회회관 대회의실에 있습니다.

◇ 정관용 > 의원회관 대회의실.

◆ 이수하 > 네, 의원회관 대회의실.

◇ 정관용 > 몇 명 정도 계십니까?

◆ 이수하 > 지금 일부 어머니들은 내려가시고 백여 분 정도 남아계십니다.

◇ 정관용 > 백여 명?

◆ 이수하 > 네.

◇ 정관용 > 어제 몇 시쯤부터 거기 도착하셨죠?

◆ 이수하 > 1차로 오신 분들은 오후 늦은 시간에 다 들어오셨고. 뒤에 계속 지원 요청을 하셔서 새벽에 올라오신 분, 또 아침에 올라오신 분 이렇게 해서 최초에는 한 백오십 분 정도가 합류를 했었던 거죠.

◇ 정관용 > 그래, 밤에는 어디서 주무셨어요?

◆ 이수하 > 대회의실 사이사이에서 이불 같은 거 지원을 해 주시더라고요.

◇ 정관용 > 아, 국회에서요?

◆ 이수하 > 네. 쪽잠을 자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 식사는 어떻게 좀 하셨습니까?

◆ 이수하 > 네, 여기 구내식당이 있어서 식사는 큰 문제없이 했고요.

◇ 정관용 > 지금 아직도 여야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죠?

◆ 이수하 > 조금 전에도 관련된 의원님들 만나 뵈니까 오늘 어떻게든 한번 해 보자하는 그런 방향들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시점이나 이런 걸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 정관용 > 오늘 오전 9시에 기자회견도 하시지 않았습니까?

◆ 이수하 > 네.

◇ 정관용 > 우리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간추려 주신다면 뭡니까?

◆ 이수하 > 빨리 국정조사를 실시해라. 또 우리는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사실은 국회에 방청 목적으로 왔지, 우리가 이렇게 안 열릴 것이라고는 예측 못했던 부분들이거든요.

◇ 정관용 > 아, 원래는 방청하러 오신 건데?

◆ 이수하 > 네, 원래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열리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 정관용 > 맞아요.

◆ 이수하 > 그 방청 목적으로 왔는데 사실 그걸 못 보고 그냥 돌아가기에는 너무 허탈하니까. 좀 강력하게 요구를 해서 빨리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사전달을 계속하고 있는 거죠, 그게.

◇ 정관용 > 지금 여당하고 야당이 무엇 때문에 팽팽히 맞서고 있는지 이건 다 알고 계시죠?

◆ 이수하 > 네.

◇ 정관용 > 지금 야당은 증인을 구체적으로 국정조사 계획서에 쓰자, 넣자. 또 그 가운데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 넣자 이런 주장이고. 여당은 그건 법에 어긋난다. 또 전례도 없다. 때문에 일단 조사 대상, 기간 이런 것만 정해서 일단 본회의를 통과시킨 다음에 국정조사특위에서 증인은 일단 좀 조사가 진행되면서 논의하는 게 맞다 이런 입장인데. 여야한테 한마디씩 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이수하 > 글쎄, 뭐 저희는 항상 국회라는 큰 틀에서 보는 거지. 야가 나쁘고 여가 옳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 국회 전체가 지금도 그런 논쟁 때문에...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그 문제가 얼마나 큰 사안인지 몰라도, 명시를 하고 안 하고 이 차이가 얼마나 큰 문제 사안인지 몰라도 이게 과연 우리 희생된 많은 분들의 기다림을 진짜 생각이나 하는 분들인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사실은. 그 와중에도 또 원내대표라고 하시는 분은 선거유세 때문에 내려갔다고 하시고. 우리만 지금...

◇ 정관용 > 원내대표 누가, 누가 내려갔다는 거죠?

◆ 이수하 > 이완구 원내대표가 지금 지방에 선거유세 때문에 내려갔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사실 확인은 제가 못해 봤지만,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만 지금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지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이걸 한번 되묻고 싶습니다, 사실은.

◇ 정관용 > 그러니까 지금 여당, 야당이 각자가 펴고 있는 논리. 어느 논리가 맞다 그르다를 떠나서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해라, 이 말씀입니까?

◆ 이수하 > 그렇죠. 그런 절충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이 충분히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걸 못 이루는 건 결국은 희생자 가족들이나 희생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입니다, 저희는.

◇ 정관용 > 그러면 제가 좀 구체적으로 이 본회의에 국정조사 계획서가 넘어가서 통과가 돼야 국정조사특위가 소집돼서 열리게 되는 건데요.

◆ 이수하 > 네.

◇ 정관용 > 그 계획서에 김기춘 비서실장 이름이 없어도 상관없습니까? 꼭 있어야 합니까? 그렇게 여쭤보면요?

◆ 이수하 > 저희는 김기춘이라는 그 분이 꼭 출석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는 저희가 판단해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은. 그게 우리가 그분을 뒷조사를 한 것도 없고. 이게 뭐 야당에서 어떤 목적으로 그분을 요구하는지는 몰라도요 사실 여당도 마찬가지죠, 본인이 떳떳하다 그러면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야당에서 요구하는 부분도 사실은 어떤 당리당략이 계산된 것 같고 여당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 정관용 > 그렇군요. 굳이 뭐 꼭 요구 안 해도 되는데 왜 요구하느냐, 당리당략 때문이다라고 보시고. 또 요구하면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데 왜 거부하느냐, 그것도 당리당략 때문이다. 이런 표현이시군요?

◆ 이수하 > 그렇죠. 우리가 그거를 좀 지목해서 이 사람 나와라 가라할 입장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 정관용 > 네. 다만 지금 유족들께서는 어쨌든 국정조사는 성역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입장은 갖고 계신 거죠?

◆ 이수하 > 그렇죠. 확실한 어떤 근거가 있다고 그러면 그게 누가 됐든 당연히 출석하는 게 맞다고 보는 거죠, 사실은. 그러니까 야당에서 김기춘 실장을 꼭 출석시켜야 되겠다, 그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하는지는 사실 모르지 않습니까? 그게.

◇ 정관용 > 그렇군요. 그러면 어느 쪽이든 빨리 양보해도 우리 대책위원회 측에서는 별 문제가 없네요?

◆ 이수하 > 그렇죠.

◇ 정관용 > 여당이든 야당이든 양보해서 빨리 일단 특위를 열어서 거기서 조사 진행하면서 필요하면 증인들을 부르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수하 > 그렇죠. 이것 때문에 지금 이틀, 삼일을 낭비하고 있는 이 모습이 너무 진짜 답답한 겁니다, 이게 사실.

◇ 정관용 > 왜 그런다고 보세요? 선거 의식해서 그런 걸까요? 뭐 어떻게 해석이 되십니까?

◆ 이수하 > 제가 깊은 뜻들은, 저희 같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거겠죠. 없는데 분명히 어떤 당의 계산이 깔려 있지 않겠습니까? 양쪽 다.

◇ 정관용 > 과거에는 지금 야당의 주장은 그렇습니다. 이 일단 계획서를 본회의에 통과시키고 특위를 모여 놓고 보니까 지난번에 국정원 무슨 진상조사특위 이런 등등에서 보니까 증인 누구 할까 싸우다가 결국은 진상조사, 국정조사 한 번도 못 열더라. 그러니까 차제에 미리 못 박아놓고 가자 이런 목소리인 거고.

◆ 이수하 > 그렇죠.

◇ 정관용 > 또 여당 쪽에서는 그런 건 법에도 전례에도 없기 때문에 일단 국정조사특위에서 조사를 진행해가면서 협의하는 게 옳다 이런 이야기고. 이수하 부대변인께서는 두 말 다 맞다고 보세요?

◆ 이수하 > 그런 건 사실은 말 표현 차이가 아니겠습니까? 말 표현 차이지.

◇ 정관용 > 표현 차이다?

◆ 이수하 > 그게 어떤 명시적으로 꼭 그렇게 해야 된다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게 결국은 좀 전에도 반복되는 얘기지만 당의 어떤 계산이 없다고 그러면 그게 사실은 큰 의미가 없는 말들인데요.

◇ 정관용 > 참, 여든 야든 빨리 양보하고 절충해서 앞으로 좀 가달라. 딱 이 말씀이시군요.

◆ 이수하 > 네.

◇ 정관용 > 국회에 언제까지 계실 겁니까? 이거 타결 안 되면 계속 계실래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이수하 > 그래서 저희도 대책위 임원들끼리 한번 좀 회의를 해봐서 지금 저희가 사실은 이게 이 자리에 와 있지만 안산에는 내려가면 가정마다 자녀들이 있고. 또 모셔야 될 부모님도 있을 수가 있는데 그 분들조차도 사실은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비록 몸은 여기 있지만 사실은 마음은 그쪽에 가계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

◇ 정관용 > 알겠습니다.

◆ 이수하 > 이 사안을 계속 여기에서 이렇게 고집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더라고요.

◇ 정관용 > 알겠습니다. 좀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요. 고맙습니다. 이수하 부대변인이었습니다.
[jcn2000@hanmail.net]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세월호 국조에 선다
경향신문 | 이용욱·심혜리 기자 | 입력 2014.05.29 00:37 | 수정 2014.05.29 01:00

 

여야, 청와대에 보고하기로 의견접근
여야가 세월호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조사대상에 청와대 비서실과 안보실을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국정조사 증인 출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밤늦게까지 협상을 갖고, 국회 국조특위 기관보고 대상에 청와대 비서실 등을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 출석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비서실이 기관보고 대상에 포함된 만큼 김 실장의 증인 출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관보고라고 하면 기관장이 와서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비서실장이 나와서 하는 걸로 이야기가 됐다"면서 "새누리당은 비공개로 해달라고 하고, 새정치연합은 공개로 하라는 입장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여야는 그간 국회 국정조사 증인채택을 놓고 부딪쳤다.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실장의 이름을 국조계획서에 적시하자고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관행과 법에 어긋난다"며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 국회를 찾은 세월호 유족들이 "대통령뿐 아니라 사고에 관련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용욱·심혜리 기자 woody@kyunghyang.com>

 

[뉴시스 만평] '전부다 미리 알려준다'

 

[뉴시스 만평] '똑같은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