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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북한군] 군사분계선 넘어와 우리측 '귀순 안내판'만 훼손 왜?

잠용(潛蓉) 2014. 7. 8. 06:15

북한 군, 귀순 벨 훼손 후 도주... '뻥' 뚫린 전방
SBS | 조성현 기자 | 입력 2014.07.07 20:18 | 수정 2014.07.07 21:52

 


 

<앵커> 전방 GOP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인 지난달 25일에 무장한 북한군 병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우리측 지역에 침투했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귀순벨을 누르거나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기도 하면서 우리 군을 놀리다가 돌아갔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25 64주년이던 지난 달 25일 낮, 무장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했습니다. 북한군은 우리 군 GP에서 700미터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 벨을 눌렀습니다. 또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GP 장병들은 철책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북한군이 돌아가는 모습만 먼 발치에서 확인했을 뿐 입니다. 당시 침투한 북한 군인은 2~3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은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철이 되면 담력강화 훈련 차원에서 이런 식의 전방 침투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 군의 침투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나흘 뒤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리군의 전방 경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2012년에 일어 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 이후 철책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올 들어서 북한군의 전방 침투 횟수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조성현입니다. [조성현 기자eyebrow@sbs.co.kr]

 

누르고 장난치고 돌아간 북한군에 軍 속수무책…

GOP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     
[서울신문] 2014-07-07

 

 
▲ 전날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병사의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 일대에 서 22일 군 장병들이 무장한 채 매복해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귀순 벨’ ‘GOP 침투’
북한군이 ‘귀순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등 우리 군의 군사분계선 경계가 어이없이 뚫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심지어 GOP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인 지난달 25일 벌어진 일이었다. SBS는 지난달 25일 무장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우리 군 GP에서 7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 벨을 눌렀다. 또 귀순 안내 표지판을 뽑아버리기도 했다.

 

이 때는 임모 병장의 GOP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나흘이 지난 때로 전군에 비상인 걸렸다 해제된 지 얼마 안된 때였다. 우리 군 GP 장병들은 철책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북한군이 돌아가는 모습만 먼 발치에서 확인했을 뿐이라고 SBS는 전했다.

 

당시 침투한 북한 군인은 2~3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군은 여름철이 되면 담력강화 훈련 차원에서 이런 식의 전방 침투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북한군의 침투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나흘 뒤에 일어났다. 우리 군의 전방 경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북한군 2, 3명 DMZ 귀순 벨 누르고 도주해
[동아일보] 2014-07-08 03:00:00 기사수정 2014-07-08 03:00:00

 

  
6월 19일 군사분계선 넘어와, 담력훈련 추정… 軍, 공개않고 쉬쉬

김정은은 연일 전방초소 시찰

섬 초소에서 포사격 지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강원도 원산 앞바다 섬 초소인 웅도방어대를 시찰한 가운데 포병들이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포를 쏘고 있다(왼쪽 사진). 노동신문은 발사된 포탄이 목표물에 명중한 모습(오른쪽 위 사진)과 사격 후 김정은이 기뻐하며 박수치는 사진(오른쪽 아래 사진)을 7일자로 전했다. 출처 노동신문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 2, 3명이 지난달 1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한국군의 최전방초소(GP) 인근 지역까지 침투했다가 달아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대북 경계작전의 문제점을 덮으려고 쉬쉬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2시 20분경 경기 파주시 최전방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2, 3명이 MDL을 넘어 아군 GP와 GP 사이에 설치된 철책에 붙어 있는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도주했다. 아군 GP와 유도벨이 설치된 철책 사이의 거리는 약 700m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유도벨이 울린 뒤 아군 병력들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전투 배치에 들어가 귀순과 도발 가능성에 대비했지만 북한군은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여름철 DMZ 안에서 참호를 파고 잠복하며 지상 침투훈련을 자주 하는 북한군이 담력 훈련 차원에서 아군 GP에 접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동해안 전방의 섬 초소인 웅도방어대를 시찰하고 군인들의 포 사격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우리 해상에 기어드는 원수들을 해상에서 모조리 수장해버림으로써 조국 땅에 침략의 더러운 발을 한 치도 들여놓지 못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잇달아 대남 도발을 예고하는 듯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북 경계작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은 또 최근 북한 주민(남성) 1명이 목선(전마선)을 타고 백령도로 귀순 의사를 밝혔을 때도 경계 임무에 문제가 없었는지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군, 올해 DMZ내 군사분계선 5차례나 들락거려" 
연합뉴스 | 입력 2014.07.08 11:09 | 수정 2014.07.08 11:21


"軍, 경고사격도 실시… 김정은, DMZ 훈련강화 지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군이 올해 들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훈련을 강화하면서 군사분계선(MDL) 우리측 지역으로 5차례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8일 "북한군이 올들어 DMZ 내에서 기습 침투와 매복, 습격훈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5차례 MDL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 북한군이 올해 들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훈련을 강화하면서 군사분계선(MDL) 우리측 지역으로 5차례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 내 MDL을 넘어온 북한군이 확인됐을 경우 경고사격을 가하며 퇴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군은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DMZ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DMZ로 들어온 북한군은 낮에는 DMZ 내에 굴을 파고 은신해 있다가 밤에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2시20분께 북한군 3명이 DMZ 내에 있는 GP(소초)에서 600m 떨어진 추진철책으로 접근해 우리측이 설치한 '귀순 유도벨'을 뜯어간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귀순 유도벨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북한군 3명이 귀순 유도벨을 뜯어 북으로 도주한 장면이 찍혀 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귀순 유도벨을 뜯어 도주한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 도주로 방향으로 K-4 고속유탄 기관총 1발을 발사한 뒤 군사분계선 50m까지 추격했다"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사건 다음 날 DMZ 내에서 북한군의 적대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GP 추진철책 전방에서 적을 차단하고 조치했기 때문에 경계 실패는 아니다"면서 "DMZ 전 지역을 특별점검했고 국방부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일제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 이후 북한 군인의 안전한 귀순을 유도하기 위해 DMZ 내 수십 곳에 귀순 유도벨을 설치했다.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