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불교음악

[불교가요] '내 이야기를 듣게' - 홍순지 노래

잠용(潛蓉) 2014. 12. 4. 11:17

 

‘내 이야기를 듣게’
작사 작곡 백영운/ 노래 홍순지

 




내 이야기를 듣게, 西山에 지는 해
흘러가는 강물 위로 붉게 타는 날이면


앞만 보고 달려온 작은 몸 하나 鶴처럼 접어
고요히 그 강물 위를 떠가게.

굽이치는 흐름 따라 바람소리 따라
짙은 어둠 내리고 별이 반짝이면...

 

보이고 들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겠지... 알게 되겠지...

깊은 강물의 얘기를 듣게 되겠지...


맑은 솔바람 따라 달의 물결 따라
그대 이야기 끝내고 여기서 떠나버리면

 

남아있을 넋조차 거기 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알게 되겠지...

淸明한 바람의 얘기를 듣게 되겠지
淸明한 바람의 얘기를 듣게 되겠지...

 

 


홍순지는 그동안 사찰에서의 오랜 참선을 끝내고 새로운 진리를 찾아 길을 떠났다.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명상음악 학도로서 보낸 그녀의 음악 여정은, 마치 혜초스님의 룸비니 성지 순례처럼 바람같이 초연한 태도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그녀의 음악적 주제는 오로지 불심 일색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의 찬불가와 같은 불교노래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부처님 말씀의 참뜻과 감정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주제는 이 경쟁 사회 속에서 목적지 없이 방황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닥아가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영문번역 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