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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불교가요] '지장보살 무상게(無常偈)' - 보현스님 노래

잠용(潛蓉) 2015. 1. 17. 12:22

 

 (사진: 전통 장례의식 상여, 한지공예 작품)

 

'지방보살 무상게 (無常偈)'
(작시 반영규, 작곡 박범훈, 노래 보현스님)


< 1 >

곱디 고운 베옷 입고 꽃신 신고 가는 님아

이승의 짐 훌훌 벗고 고이 가소 정든 님아

 

사바고해(娑波苦海) 괴롬일랑 한강물에 띄우고

지난 날 맺힌 한 바람결에 흩날리고

 

지장보살 영접 받아 서방정토(西方淨土) 왕생하여

아미타불(阿彌陀佛) 친히 뵙고 부디 성불하고지고,

 

부디 성불하고지고~

 

< 2 >

태산준령 망망대해(茫茫大海) 세월 속에 변하는데

백년 안팎 짧은 인생 생로병사 면할손가?

 

부처님이 이르시되 사대육신(四大六身) 허망하여

인연따라 태어났다 인연따라 간다 했소

 

지장보살 영접 받아 서방정토 왕생하여

아미타불 친히 뵙고 부디 성불하고지고,

 

부디 성불하고지고~

 

 

 


''무상계(無常戒)'

 

많은 불자들도 무상계의 정확한 내용이나 출처를 잘 모르고 그저 영가천도(靈駕遷度)할 때 주지스님이 읽어주는 염불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상게 無常偈>는 육조혜능 스님께서 선종의 6대 조사를 이으시고 제자들을 위해 가르침을 펼치신 내용중에 핵심이 되는 게송을 의미합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선종(직지인심 견성성불)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끊임없이 수행해서 깨우치는 것만 알았지 부처님의 말 밖의 소식을 바로 깨달아가는 돈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육조 혜능스님께서 상없는 게송을 지어 제자들로 하여금 익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 것입니다. <육조단경 六祖壇經>을 읽어보면 무상게 라는 이름의 게송이 3-4차례 나옵니다. 그중에 가장 사람들에게 불법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제 1장 오법전의(悟法傳義) 편에 나온 것입니다. 무상계(無常戒) 라는 말이 나오는 곳은 육조단경의 돈황본 제목에 적혀진 내용 때문입니다.

 

육조단경 돈황본 제목에 보면 "南宗頓敎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六祖慧能大師 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一卷.兼授無相戒" 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조계산 대번사의 대강당 무상계단(無相戒壇)에서 무상계와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한 내용을 육조대사의 문인인 법해선사가 기록한 것입니다.  여기서 '단壇' 이란 육조혜능스님이 제자들이나 신도들에게 '계戒'를 내리는 장소를 의미하며 그래서 '계단'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를 내릴 때 하던 육조스님의 법문을 모아 놓은 것이 바로 '육조단경'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수계식 때 하던 법문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상계란 '금강경'의 무상(無相), 무주(無住)의 반야사상을 토대로 한 무상심지계(無相心地戒)로서 《단경》에서 주장한 독자적인 남종 돈교의 대승보살계 정신을 의미합니다. 돈황본 《단경》에서 주장한 무상계의 수계설법 내용은 ‘자성삼귀의’ ‘사홍서원’ 등인데, 무상심지계란 자성(自性)의 자서자수계(自誓自受戒)입니다. 즉 진여자성(眞如自性)이 자기 스스로의 자각적인 서원과 맹세로 스스로 수계받는 지극히 간단한 대승보살계를 말합니다.


'무상심지계'란 심지 즉 마음 바탕에는 본래 모양이 없으니 그릇됨 또한 없기 때문에 자성이 바로 계라는 뜻입니다. 무상계의 내용은 육신(五蘊)은 참된 내가 아니며 현상계는 실체가 있어 항상하는 실상이 아니며 근본바탕이 만법의 성품이고 마음이라 부처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자성이 본래 청정한 법신불이고 그 청정한 본 마음의 반야지혜로 관조하는 것이 곧 보신불이며 본래 맑아 깨끗하여 공적하여 있음이 없는 가운데서 무궁무진한 변화작용을 일으켜 나눈 것이 천백억 화신불인 것입니다.

 

육신은 사대(四大)인 물질적인 요소로 결합한 일시적인 생주이멸하는 마음의 그림자이므로 참된 내가 될수 없으며, 따라서 참된 나(진여)는 이름하여 마음이며, 곧 자성이고 부처로, 알줄 아는 항상하는 생명이며 현상계 일체를 창조하고 작용하는 전지전증한 근본 체(바탕)로서 이 가운데 일체의 생멸하는 온 우주의 모두를 포용하고 감싸서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름지기 형상 있는 물질계는 항상하지 않는 덧없는 환(幻)과 같음을 알아 그 법성인 마음이라는 것을 요달하게 하고자 진리를 깨우쳐 들게하는 문이 무상계입니다. [Daum 지식]

 


(사진: 죽음에 든 영가를 불국토로 안내하러 온 아미타불 내영도)

 

◇ 무상계(無常戒) 원문:

夫無常戒者 入涅槃之要門 越苦海之慈航 是故 一切諸佛 因此戒故 而入涅槃 一切衆生 因此戒故 而度苦海

(某)靈 汝今日 逈脫根塵 靈識獨露 受佛無常淨戒 何幸如也 

 

(某)靈 劫火洞燃 大天俱壞 須彌巨海 磨滅無餘 何況此身 生老病死 憂悲苦惱 能與遠違

(某)靈 髮毛爪齒 皮肉筋骨 髓腦垢色 皆歸於地 唾涕膿血 津液涎沫 痰淚精氣 大小便利 皆歸於水 煖氣歸火 動轉歸風 四大各離 今日亡身 當在何處

 

(某)靈 四大虛假 非可愛惜 汝從無始已來 至于今日 無明緣行 行緣識 識緣名色 名色緣六入 六入緣觸 觸緣受 受緣愛 愛緣取 取緣有 有緣生 生緣老死憂悲苦惱 無明滅則 行滅 行滅則識滅 識滅則 名色滅 名色滅則 六入滅 六入滅則 觸滅 觸滅則 受滅 受滅則 愛滅 愛滅則 取滅 取滅則 有滅 有滅則 生滅 生滅則 老死憂悲苦惱滅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諸行無常 是 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歸依佛陀戒 歸依達磨戒 歸依僧伽戒

南無過去 寶勝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某)靈 脫却五陰殼漏子 靈識獨露 受佛無常淨戒 豈不快哉 豈不快哉 天堂佛刹 隨念往生 快活快活 西來祖意最堂堂 自淨其心性本鄕 妙體湛然無處所 山河大地現眞光.

 

◇ 한글 번역문
대저 무상계는 열반에 들어가는 문이요. 고해를 건너는 자비의 배라 그러므로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이 계로 인하여 열반에 드시고 일체 모든 중생들도 이 계로 인하여 고해를 건너가나니. 영가여 이제 육근과 육진을 벗어나 신령스런 식이 홀로 들어나서 부처님의 위 없이 깨끗한 계를 받으니 어찌 다행치 아니하리요?

 

영가여, 겁의 불이 크게 타면 대천세계 모두 무너져서 수미산과 큰 바다가 말라 없어져 남은 것이 없거든 하물며 이 몸의 생노병사와 근심고뇌로 된 것이 무너지지 않을손가?

영가여 머리털과 손톱과 이빨과 가죽과 살과 힘줄과 뼈와 해골과 때낀 것은 모두 땅으로 돌아가고, 가래침과 고름과 피와 진액과 침과 눈물과 모든 정기와 대소변은 모두 물로 돌아가고, 더운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가 사대가 각각 서로 헤어지나니 오늘 없어진 몸이 어느 곳에 갔는고?

 

영가여, 사대가 헛되고 거짓 것이니 사랑하고 아낄 것이 없나니라. 영가여 시작함이 없이 오늘에 이르도록 무명이 행을 반연하고 행이 식을 반연하고 식이 명색을 반연하고 명색이 육입을 반연하고 육입이 닿음을 반연하고 닿음이 받는 것을 반연하고 받는 것이 사랑하는 것을 반연하고 사랑하는 것이 취함을 반연하고 취하는 것이 있는 것을 반연하고 있는 것이 생을 반연하고 생이 노(老)와 사(死)와 우(憂)와 비(悲)와 고뇌(苦惱)를 반연하나니라.

 

무명이 멸한 즉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한즉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한즉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한즉 육입이 멸하고 육입이 멸한즉 닿음이 멸하고 닿음이 멸한즉 받는 것이 멸하고 받는 것이 멸한즉 사랑함이 멸하고 사랑함이 멸한즉 취함이 멸하고 취가 멸한즉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한즉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한즉 노(老)와 사(死)와 우(憂)와 비(悲)와 고뇌(苦惱)가 멸하느니라.

 

모든 법이 본래부터 항상 스스로 고요하고 고상한 상이라 불자가 이 도리를 실행하면 오는 세상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 모든 법은 항상됨이 없으니 이것이 생멸의 법이라, 생하고 멸함이 또 멸하여지면 고요하고 고요해서 즐거움이 되나니라. 불법승(佛法僧)의 계(戒)에 의지하고 과거의 보승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께 의지하오니,

 

영가여 다섯가지 가림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신령스런 의식이 홀로 들어나서 부처님의 위 없이 깨끗한 계를 받으니 어찌 상쾌하지 아니하며, 천당과 부처님 국토에 마음대로 가서 태어나니 쾌활하고 쾌활하리라.

서역으로부터 오신 조사의 뜻 당당하여 스스로 그 마음 깨끗하니 자성(自性)의 본 고향이라 묘한 체가 맑아서 있는 곳이 없으니 산과 물, 대지가 참 빛을 나타내더라.

 


보현스님 - 무상게


김성녀 - 무상게


세상에서 제일 슬픈 노래 무상게 (無常戒) - 김성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