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붓으로 그린 부처님 앞에 절하옵는 이 내 몸아 법계의 끝까지 이르러라. 티끌마다 부처님의 절이요 절마다 모시옵는 법계에 가득 찬 부처님 구세 다하도록 절하고 싶어라 아 몸과 말과 뜻에 싫은 생각이 이에 부지런히 사무치리.
11수의 제목은 <예경제불가(禮敬諸佛歌)> <칭찬여래가(稱讚如來歌)> <광수공양가(廣修供養歌)> <참회업장가(懺悔業障歌)> <수희공덕가(隨喜功德歌)> <청전법륜가(請轉法輪歌)> <청불주세가(請佛住世歌)> <상수불학가(常隨佛學歌)> <항순중생가(恒順衆生歌)> <보개회향가(普皆廻向歌)> <총결무진가(總結无盡歌)> 등이 있고, 신라의 향가도 이미 불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균여의 이 노래에 이르러서 향가의 불교적인 성격은 더욱 확대되었다. 그러면서 신라의 향가는 인간적인 고민이나 일상적인 경험에 입각해 불교적인 이상을 희구했는데, 이 노래는 이미 초탈한 자세에서 불교 사상을 풀이했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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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14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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