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음악·애청곡

[전래동요] '아침 바람 찬 바람' (손뼉치기 놀이)

잠용(潛蓉) 2015. 10. 6. 09:00

 

 

[전래동요] '아침 바람 찬 바람'

 

세! 세! 세!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 계실 적에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한 장 말고 두 장이요
두 장 말고 세 장이요
세 장 말고 네 장이요
구리구리 명텅구리

 

가위! 바위! 보!

 

---------------------------------------------------------------------------------------------

◇ 전래동요 / '아침바람 찬바람에'(손뼉치기)
2012.12.21. 11:36/ Shannon

 

아침바람 찬 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 계실 적에

엽서 한 장 써주세요.

 

한장 말고 두장이요
두장 말고 세장이요
세장 말고 네장이요
네장 말고 다섯장이요...
(끝이 없다)

 

이게 내가 기억하는 이 노래의 가사다. 우리 조선 아줌마는 ‘울고가는 찌그래기(기러기)’로 부른다. 그만큼 버전도 사투리도 많다. 많이 사용되는 가사 중에

우리 선생 계신 곳에 엽서 한장 써주세요.
우리 엄마 계신 곳에 엽서 한장 써주세요.
요 두가지 버전이 있다. 

 

가사를 쭉보니, 글을 써달라는 부탁이다.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 우리 나라 많은 사람들이 문맹이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날아가는 기러기에 소식을 전하고 싶을 만큼 이동도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보내고 싶은 편지 장수가 점점 늘어난다. 그만큼 그리움이 깊어서 전하 싶은 말도 많다. 아무 생각없이 어릴 적부터 불러온 노래에 참으로 많은 한이 서려 있는 것을 느낀다. 어느 쌍둥이 엄마의 블로그에서 발췌한 글이다. 가슴 찡해서 한번 옮겨본다.

 

아침바람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엄마 계신 곳에 엽서 한 장 써주세요.
한장 말고 두장이요
두장 말고 세장이요…

이 노래를 불러줄 때마다, 우는 엄마를 우리 둥이(쌍둥이)들은 이해해 주겠지... 엄마도 엄마가 보고싶구나.

[출처] 전래동요-아침바람 찬바람에 |작성자 Shannon

 

◇ '아침바람 찬바람'은 2박자의 일본동요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의 일상에서 일본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오랜 기간 사용하다보니 습관처럼 쓰시던 말을 우리는 그것이 일본어인지도 모르고 사용하고 남들이 사용하니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아침바람 찬바람에’ 등 우리 전래동요로 아는 많은 노래들이 실제론 2박자의 일본 동요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를 가졌다는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일본어를 강제로 배웠습니다. <중략>

 

그러나 해방이 되고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런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일본어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사용하지 말아야겠지요. 이제는 우리들 스스로가 이런 일본말을 버리고 우리 말 우리 글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유영호 양산시민신문 기자  mail@ysnews.co.kr]

 

쎄쎄쎄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아침 바람 찬 바람

 

[연주와 무용] 비아트리오(via trio) "아침바람 찬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