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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백치 아다다' - 나애심 노래

잠용(潛蓉) 2016. 2. 23. 17:15




'白痴 아다다'
홍은원 작사/ 김동진 작곡/ 노래 나애심



< 1 >
초여름 산들바람 고운 볼에 스칠 때
검은 머리 큰 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짓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 것을 짧은 날의 그 幸福

가슴에 못박고서 떠나버린 님 그리워
별 아래 울며 새는 검은 눈에 아~다다여~



< 2 > 
야속한 運命 아래 맑은 純情 보람 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 뽑아 입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가는 애처로운 아다다여~

山 넘어 바다 건너 幸福 찾아 어데 갔나?

말하라 바다 물결, 보았는가 갈매기 떼?
간 곳이 어디메뇨? 대답 없는 아~다다여~



◆ 계용묵의 소설 <백치 아다다>
일제 강점기 계용묵(桂鎔默)이 지은 단편소설. 1935년 5월 <조선문단 朝鮮文壇>에 발표되었고, 그 뒤 1945년 조선출판사에서 간행한 단편집 <백치아다다>에 재수록되었다. 초기작 이후 몇 년간 향리에서 침묵을 지키다가 동인지 <해조 海潮>의 발간이 불발로 끝나자, 거기에 싣기로 하였던 원고를 발표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계용묵은 재출발과 동시에, 확고한 문명(文名)을 얻게 되었다.


선천적으로 백치에 가까우며, 벙어리인 아다다 (본명은 확실이)는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살다가 지참금을 가지고 겨우 시집을 가게 된다. 처음 5년 동안은 시집갈 때 가지고 간 논이 시집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시켜준 덕에 대우받으며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남편이 돈을 벌어 첩을 얻은 뒤부터는 학대가 시작된다. 결국 친정으로 쫓겨 온 아다다는 그녀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수롱이만을 의지하게 된다. 그는 그녀를 아내로 삼아 심미도로 데리고 가 살게 된다. 그러나 곧 그녀는 그에게 돈이 있고, 그것으로 장차 땅을 살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크게 실망한다. 그녀의 경험에 의하면 돈이나 땅은 불행을 가져오는 화근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다다는 땅 살 돈을 바닷물에 던져버렸고 뒤쫓아 온 수롱은 격분한 나머지 아다다를 바다에 처넣고 만다.

계용묵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이 작품에는 선량하면서도 불행과 고통 속을 헤매는 사람의 이야기가 전형적으로 그려져 있다. 더구나 이 작품에서는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선천적인 원인으로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데에 비극의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계열에 속하는 인물로는 「장벽」의 엄전 남매를 비롯, 「병풍에 그린 닭이」의 박씨 등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백과]

◆ 임권택감독 영화 <아다다>
영화 <아다다>는 윤삼육 각색, 임권택 감독의 1987년 작품으로 계용묵의 소설 <백치 아다다>를 원작으로 하였다. 시골 양반의 딸인 아다다(신혜수)는 논 한섬지기라는 지참금을 가지고 영환(한지일)네 일가에 시집을 간다. 영환은 벙어리지만 순수한 영혼의 아다다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아다다의 지참금으로 생활이 여유로워진 그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말 못하는 아다다가 싫어진다.

결국 영환은 홀연히 집을 떠나고 멀리 만주에서 아편장사로 큰 돈을 벌어 새 여자와 함께 집에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영환의 계속되는 구박과 학대에 못이겨 아다다는 시댁을 떠나 친정으로 가지만 친정에서도 출가외인이라며 집에도 들이지 않는다. 살길이 막막해진 그녀는 동네 부랑아와 함께 잠시 살림을 시작하지만 결국 그도 돈만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돈을 가져다 모두 물가에 버린다. 이것을 보고 화가 난 부랑아는 아다다를 물속에 떠밀어 죽이게 된다. [Daum영화]


(영화 <아다다>의 사진


(나애심 - 백치 아다다(白痴 / idiot),1956 *Old K-pop)



[TV문학관] 88화 백치 아다다 | (198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