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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50년만에 처음"

잠용(潛蓉) 2017. 6. 26. 10:16

'청와대 앞길 개방' 경복궁 둘레길 야간산책 가능해진다
연합뉴스 | 2017/06/22 17:00


1인 시위·기자회견 잦아질까… "관광객 많은 신무문 앞은 불허"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박초롱 기자 =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개방되면서 시민들은 당장 가족·연인과 함께 여름밤 '경복궁 둘레길'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앞길이 완전히 열리는 시점은 월요일인 이달 26일 오전 5시 30분부터다. 


          


청와대 앞길, 50년만에 전면개방(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968년 1·21 사태를 계기로 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다. 22일 오후 청와대 앞길로 차량이 오가고 있다. 현재 청와대 앞길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며, 야간에는 일반 시민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개방되는 지점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건물인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이며 전면개방일은 오는 26일부터다. /2017.6.22  kjhpress@yna.co.kr


청와대 서편의 분수대 광장(효자동 방면)과 동편의 춘추관(삼청동 방면)을 잇는 경복궁 북쪽 도로 약 500m는 1968년 1·21 사태를 계기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2월부터는 오전 5시 30분∼오후 8시(동절기는 오후 6시) 앞길이 개방됐지만, 야간에는 여전히 오갈 수 없어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다음주부터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되면 밤에도 경복궁 둘레 2.7km를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도보로 40분 정도 거리다. 광화문을 기점으로 경복궁 서측 효자로에는 대림미술관, 진화랑, 류가헌, 팔레드서울 등 갤러리가 밀집해 있다.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청와대 방문자센터 역할을 하는 사랑채와 분수대가 있는 효자동 삼거리에 이른다. 경복궁 동측 삼청로에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자리 잡고 있다.



청와대 앞길 야간통제 사라진다(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2일 밤 청와대 춘추관 앞 도로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다. 분수대 광장과 춘추관을 잇는 도로는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돼 왔다.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한다. xyz@yna.co.kr



경복궁의 깊어가는 여름밤(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경복궁에서 열린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에 참가한 시민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2017.6.14  kane@yna.co.kr


시민들은 여름철인 6∼8월 오후 6시 30분에 마감하는 경복궁을 관람한 뒤 둘레길을 한 바퀴 걸어볼 수 있게 됐다. 7월 중순부터 말까지 이어지는 경복궁 야간 개장 기간에도 둘레길 산책로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면 밤에도 시위가 끊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인근에서 자주 열리는 1인 시위나 기자회견이 청와대 본관 건너편인 경복궁 신무문(神武門) 앞으로 진출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신무문 앞은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통행에 불편을 줄 우려가 있어 1인 시위와 회견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무문 앞 인도가 별로 넓지 않고, 청와대 본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늘 몰리는 곳인 점을 고려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규제를 받는 집회 또는 행진은 청와대 앞길 개방과 무관하게 계속 통제된다. 현행 집시법은 청와대와 같은 중요 시설 경계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는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경호당국은 다만 집시법 적용 대상이 아닌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은 본관에서 다소 떨어진 분수대 앞에서는 가능한 한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청와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청와대 인근 공원 사용규정 등을 정비해 지나친 1인 시위·기자회견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앞길은 주민과 그곳을 찾는 시민들의 공간이기도 하므로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의 요청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며 "서울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


[종합] 靑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50년만에 처음"

뉴시스ㅣ2017-06-22 15:05:55  |  수정 2017-06-22 16:44:45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靑분수대~춘추관까지 동·서구간 오는 26일부터 시행…
청와대 방향 사진 촬영도 허용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민간에 전면 개방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 경호실은 열린 청와대 구현과 시민 편의를 위해서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주변의 5개 검문소에서 평시 검문은 실시하지 않고 바리케이트가 사라지며,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 안내초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춘추관과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야간에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와대 주변 관광객 편의를 고려해 경비 초소나 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청와대 주변 어느 지점에서나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1968년 1·21 사태 직후부터 가로막힌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완전 개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란 편견을 깨고 광화문 시대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며 "친절·열린·낮은 경호를 지향하는 경호실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앞 분수대부터 춘추관까지 동서로 이어지는 청와대 앞길(동서문 구간)을 오전 5시30분에 개방하고 오후 8시에 폐쇄(동절기는 오후 6시), 일반 시민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해 왔다.


하지만 이번 개방 조치로 경복궁 주변 야간산책을 하는 일반시민들도 청와대 앞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차량의 삼청동~효자동 구간의 통행도 가능해진 셈이다.  또 일부 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제외하고 청와대 주변 어느 지역에서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현재는 청와대 정문 앞에서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청와대 앞 검문 방식도 바뀌게 된다. 그동안 검문소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을 정지시킨 뒤 일제 검문을 실시해 오던 방식에서 차량의 서행을 유도해 안전을 챙기는 방식으로 바뀐다. 청와대는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교통안내 초소를 세우기로 했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은 "1968년 이후로 50년 동안 청와대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던 경호실장으로서 그동안 많은 시민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깊이 죄송하다"며 "동시에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준 시민께 고맙다는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저희의 경호 역량이 보다 뛰어났다면 더 빠른 시일에 개방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변화에 따른 경호상의 불안 요소는 저희가 능히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개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에 통행하는 시민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또 대통령 내외의 경호에 어떻게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에 자신있게 개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청와대 방향을 향해 걷는 시민들에게 과거처럼 '어디가십니까?'라고 묻는 대신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네는 경호원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실은 바리케이트를 없애는 대신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교통표지판과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테러첩보가 있거나 구체적인 공격징후가 발생하면 이동식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뒤 경비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되는 것은 북한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목표로 파견한 남파 공작원 김신조 사태 이후 50년 만이다.


이후 청와대는 군사 및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 2월 통행을 일부 허용했지만 야간에는 통제해 왔다. 청와대는 이번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6일 오후 8시 '청와대 앞길 50년만의 탐방'이라는 주제로 일반시민과 함께하는 산책행사를 개최한다.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광화문대통령 총괄위원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이 참석한다. [김태규 기자 kyustar@newsis.com]


靑앞길 시민들과 걸은 김정숙 여사

"권력이 막았던 길 주인에게 돌려드린다"
연합뉴스ㅣ입력 2017.06.26. 22:11 댓글 1438개


"하나하나 돌려드리면 광화문 대통령 시대도 빨리 올 것"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49년 만에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던 첫날인 26일 시민들과 함께 '한밤 산책'을 즐겼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을 기념하고자 연 '청와대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서 지난 22일부터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해 당첨된 시민 50여 명을 만났다.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행사 시작에 때맞춰 비가 그쳤고 시민들이 삼삼오오 춘추관 앞에 모여들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이 청와대 앞길 개방이 의미하는 바를 짧게 설명하고 나서 산책은 시작됐다.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김 여사는 한 할머니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반세기 만에 열린 청와대 앞길의 야경을 이곳저곳 돌아보며 걸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운데)가 26일 오후 '열린 청와대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앞길을 걷고 있다. /2017.6.2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열린 청와대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 참석, 숙소로 돌아가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6.26 kjhpress@yna.co.kr


김 여사는 주변에서 같이 걷는 시민과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15분 남짓 걸어서 김 여사와 시민들은 경복궁 신무문에 도착했다. KBS 국악관현악단의 대금 연주를 비롯해 박준 시인의 축하 시 낭송은 초여름밤 산책의 정취의 깊이를 더해갔다. 산책에 참여한 시민 대표로 인사를 한 김지혜 씨는 "처음에 신청할 때 신랑이랑 둘이 올까 했는데 새길,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아기한테 보여주는 것이 의미가 있을 거 같아 아기와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게 이렇게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김 여사는 김 씨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여사는 "원래 8시면 통행이 막혀서 적막했는데 오늘은 활기가 넘쳐서 참 좋다"며 "오래 가물었는데 이렇게 단비가 내려서 더 반갑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작은 변화지만 권력이 막아섰던 국민의 길, 광장의 길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여러분께서도 기쁘게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닫혀있던 문을 열고 더 많은 사람과 마주 보고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며 "집무실을 비서진 건물로 옮기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경호 문턱을 낮추니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하나하나 개방하고 시민께 돌려드리다 보면 국민과 소통하고, 늘 국민 곁에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호실 직원과 경찰에게 "시민의 안전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한 김 여사는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30분 남짓 이어진 '한밤의 청와대 앞길 산책'을 마쳤다. [kjpark@yna.co.kr]